동서비전교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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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경남기독문학 가족여러분!
주님 은총 속에 온 가족 평안하시죠~
이번 주 청지기를 맡은 동서비전교회 김일연목사입니다.
오늘도 돌배, 돌복숭아와 함께 추억 속에 시를 쓰며 행복하셨는지요~
바쁘신 가운데서도 귀한 작품 완성하여
올려 주신 회원님들께 가슴 깊이 감사 드립니다.
부족한 청지기 따라오신다고 한 주간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한 주간 나태주 시인의 낭송시를 올린 것은 기독교신앙을 가진 훌륭한 시인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부족하지만 저의 자작시를 하나 올립니다.
< 아버지 눈물, 김일연목사 > - 유튜브
사실 이번 청지기는 사무국장님의 전화를 받고 아직 제 순번은 아니지만우리 인생에 바쁘지 않은 날이 있을까 라는 생각으로 청지기에 자원하여 임했습니다.
시제 하나, 하나를 위해 생각하고, 고민하고 때론 기도하면서 올린 시제지만 누군가에겐 어려운 시제가 될 수도 있고, 도시에서 유년을 보내신 분들에겐 장독대, 돌배, 감꽃, 별꽃이 낯설기도 했을 겁니다.
그럼에도 부족한 청지기와 함께 한 주간 열심히 아름다운 추억을 나누어 주시고 귀한 작품을 써 주시고, 청지기를 환영해 주시고 격려해 주신 회원님들께 가슴깊이 감사 드립니다.
사실 제가 그동안 올린 대부분의 시와 디카시는 일하면서 마주하는 장면에서 생각하고 다듬어 글을 올린 것입니다.
책상 앞에 앉아 상상하며 쓰는 시가 아닙니다. 소중한 땀이 있는 현장의 시입니다.
(정미소, 주유소, 쌀 판매, 농사, 공사현장, 텃밭 등)
혹시 경남기독문학 가족 중에서 시가 어렵고 잘 풀리지 않으면 텃밭을 한 번 추천해 드립니다.
텃밭 농사!
결코 쉽지 않습니다. 텃밭 학교에서 땀도 흘리고, 모기에게 물리고,
때론 풀독이 오르고, 햇볕에 얼굴이 새까맣게 타고, 수고해도 아무런 열매가 없을 때 속도타지만 그 현장이 시를 도와드릴 것입니다.
(봉사활동 추천)
쉽게, 편하게, 빨리 가는 길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사랑의 수고와 땀을 흘릴 때 시도 있고, 행복도 보람도 분명 함께 할 것입니다.
십자가 지고 좁은 길 걸으며 비틀비틀 가는 그 길에 참 행복이 숨어 있습니다.
이제 다음 청지기님께 뜻깊은 섬김의 기회를 넘겨 드립니다.
김종진 회장님!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강건하시고 행복하시길 기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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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배목사님(김해동부중앙교회). 김정곤목사님(삼전교회)!
건강 회복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힘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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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배나무
김일연목사
손자를 기다리는
할배처럼
언덕에 우뚝 선 나무
하굣길
책보자기 벗어놓고
새까맣게 달려드는 아이들
나도요
나도요
모두에게 간식을
건네주는 속 깊은 정
타는 목
한입 깨물면
돌사탕처럼
달콤한 생수
이젠 백발노인처럼
등이 휘고 굽어
꽃도 짐이 되는지
봄을 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