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0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이 화려한 크리스마스 잔치로 펼쳐진다. 25일 오후 5시 안산와동체육관에서 열리는 WKBL올스타전은 세대를 아우르는 여자프로농구의 스타들이 총출동해 ‘별들의 전쟁’을 펼치는 것은 물론 경기 외적으로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올스타전의 진기명기
올스타전은 승패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 선수들의 기량을 즐기는 축제 마당이다. 정규 경기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화려한 개인기와 진기명기로 팬들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것이 우선이다. 특히 이번 올스타전은 지금까지 지역연고지를 중심으로 중부·남부선발로 구분하던 것과는 달리 선수들의 출신 연도를 기준으로 70년생인 ‘여유만만’과 80년생인 ‘질풍노도’ 팀으로 나눠 세대간 대결을 펼친다. 그래서 더욱 흥미만점이다.
지난해 올스타전에서는 MVP 변연하(국민은행)보다 최윤아(신한은행)가 더 돋보였다. 변연하가 21점 7리바운드 5도움의 빼어난 성적으로 남부선발의 125-117 승리에 앞장섰지만 같은 팀의 최윤아는 24점 11리바운드 11도움의 올스타전 최초의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그런데도 최윤아가 MVP에서 탈락한 것은 4쿼터에서 14점을 집중하는 등 맹활약이 뒤늦게 발휘되는 바람에 트리플더블 대기록 작성을 미처 인지하기 전에 기자단 투표가 완료된 탓이었다. 이같은 해프닝까지 즐거운 올스타전이다. 이번에는 또 어떤 일이 팬들을 기다리고 있을까.
앞선 7차례 올스타전의 MVP는 2002년부터 이미선(삼성생명) 캐칭(우리은행) 김영옥(현대) 박정은(삼성생명) 잭슨(삼성생명) 정은순(삼성생명) 변연하가 차례로 수상했다. 삼성생명이 절반이 넘는 4차례를 휩쓸었다.
◇올스타전의 화려한 이벤트
올스타전 도중에는 스타들이 참가하는 다양한 이벤트들이 마련된다. 1쿼터에는 작전시간 때 선수 3명과 일반인 6명이 참가하는 단체 줄넘기 대결이 있고. 쿼터 종료 뒤에는 ‘여유만만’ 올스타들이 사랑의 하프라인슛을 시도한다. 2쿼터에는 감독 4명과 WKBL 심판 3명이 목소리 크기 대결을 갖는다. 하프타임에는 WKBL홍보대사인 현미의 축하공연에 이어 3점슛 경연이 펼쳐진다. 팀당 2명이 참가해 골밑슛~지그재그 드리블~체스트 패스~바운드 패스~자유투~체스트 패스~지그재그 드리블~골밑슛 순으로 시간 단축 경쟁을 하는 ‘스킬스 챌린지’도 벌어진다. 3쿼터에는 ‘질풍가도’ 올스타가 사랑의 하프라인 슛을 던진다. 4쿼터에는 감독들의 3점슛 대결이 열린다. 게임 도중 3점슛 성공시 10만원. 사랑의 하프라인슛 성공시 100만원을 각각 적립해 안산 다문화가족 지원 성금으로 전달한다.
경기 전에는 안산시 외국인 주민 태권도 시범과 레이저 쇼가 펼쳐지고 경기 종료 뒤에는 팬 사인회와 노트북. 드럼세탁기. 김치냉장고. 게임기. MP3. 디지털카메라 등 푸짐한 경품 추첨이 실시된다. 미처 입장하지 못한 팬들을 위해서는 경기장 입구 야외에 무대를 설치해 난방과 함께 먹거리 코너 등을 설치해 올스타전 축제를 충분히 즐기도록 준비한다.
박정욱기자 jwp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