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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전彖傳>
彖曰 革 水火相息 二女同居 其志不相得 曰 革
(단왈 혁은 수화상식하며 이녀동거호되 기지불상득이 왈 혁이라)
〈단전彖傳〉에 말하였다. “혁革은 물과 불이 서로 〈변變을〉 낳으며 두 여자女子가 함께 거처하나 그 뜻이 서로 맞지 않으므로 혁革이라 한 것이다.
已日乃孚 革而信之 文明以說 大亨以正 革而當 其悔乃亡
(이일내부는 혁이신지니 문명이열일새니 대형이정하여 혁이당이면 기회내망이라)
‘하루가 지나야 비로소 믿음’은 개혁改革하여 믿는 것이니, 문명文明하고 기뻐하기 때문이다. 크게 형통하고 바루어 개혁하여 합당하면 그 후회가 마침내 없어지는 것이다.
天地革而四時成 湯武革命 順乎天而應乎人 革之時大矣哉
(천지혁이사시성하며 탕무혁명하여 순호천이응호인하니 혁지시대의재라)
하늘과 땅이 바뀌어 사시四時가 이루어지며 탕왕湯王‧무왕武王이 혁명革命하여 하늘에 순하고 사람들에게 응應하였으니, 혁革의 때가 크다.”
[왕필王弼의 주注]
<단왈彖曰 ~ 왈혁曰革> 무릇 합하지 않은 뒤에 비로소 변變이 생겨나니, 변變이 생겨나는 이유는 합하지 않음에서 생겨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합하지 않음의 상象을 취하여 괘卦 이름을 ‘혁革’이라 한 것이다.
‘식息’은 변變이 생겨남을 이르니, 불은 위로 올라가고자 하고 못은 아래로 흐르고자 하여 물과 불이 서로 싸우니, 그런 뒤에 변變이 생겨나는 것이다. 두 여자가 함께 사나 물과 불의 성질이 있어서 가까이에 있으면서도 서로 뜻이 맞지 못한다.
<이일내부已日乃孚 ~ 기회내망其悔乃亡> ‘개혁하여 믿음’을 얻는 이유는 문명文明하고 기뻐하기 때문이다. 무명文明하고 기뻐하며 정도正道를 밟고 행하여 이로써 개혁을 하면 하늘에 응應하고 민심民心에 순응하여 크게 형통하고 바른 자이니, 개혁하여 크게 형통하고 바르면 합당한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注]
凡不合然後 乃變生 變之所生 生於不合者也 故 取不合之象 以爲革也
(범불합연후에 내변생하니 변지소생은 생어불합자야아 고로 취불합지상하여 이위혁야라)
무릇 합하지 않은 뒤에 비로소 변變이 생겨나니, 변變이 생겨나는 이유는 합하지 않음에서 생겨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합하지 않음의 상象을 취하여 괘卦 이름을 ‘혁革’이라 한 것이다.
息者 生變之謂也 火欲上而澤欲下 水火相戰 而後 生變者也 二女同居 而有水火之性 近而不相得也
(식자는 생변지위야니 화욕상이택욕하하여 수화상전하니 이후에 생변자야라 이녀동거로되 이유수화지성하여 근이불상득야라)
‘식息’은 변變이 생겨남을 이르니, 불은 위로 올라가고자 하고 못은 아래로 흐르고자 하여 물과 불이 서로 싸우니, 그런 뒤에 변變이 생겨나는 것이다. 두 여자가 함께 사나 물과 불의 성질이 있어서 가까이에 있으면서도 서로 뜻이 맞지 못한다.
夫所以得革而信者 文明以說也 文明以說 履正而行 以斯爲革 應天順民 大亨以正者也 革而大亨以正 非當如何
(부소이득혁이신자는 문명이열야일새라 문명이열하고 이정이행하여 이사위혁이면 응천순민하여 대형이정자야니 혁이대형이정이면 비당여하오)
‘개혁하여 믿음’을 얻는 이유는 문명文明하고 기뻐하기 때문이다. 무명文明하고 기뻐하며 정도正道를 밟고 행하여 이로써 개혁을 하면 하늘에 응應하고 민심民心에 순응하여 크게 형통하고 바른 자이니, 개혁하여 크게 형통하고 바르면 합당한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공영달孔穎達의 소疏]
<단왈彖曰 ~ 왈혁曰革> 이는 두 체體를 가지고 괘卦의 이름을 해석한 것이다. 물과 불이 서로 변變을 낳으니, 먼저 두 상象을 가지고 혁革을 밝힌 것이다. ‘식息’은 낳는 것이다. 불은 본래 건조乾燥하고 못[택澤]은 본래 습윤濕潤하니, 건조한 것과 습윤한 것은 성질이 달라서 함께 거처할 수가 없다.
만약 함께 거처하면 반드시 서로 침해하고 이길 것이요, 이미 서로 침해하고 이기면 그 변變이 마침내 생겨나니, 변變이 생겨나면 본성本性이 바뀐다. 물이 뜨거워져서 끓음을 이루고 불이 꺼져서 기운이 차가워짐, 이것을 ‘혁革’이라 한다.
[이녀동거二女同居] 이는 사람의 일을 가지고 ‘혁革’을 밝힌 것이다. 중녀中女와 소녀少女 두 여자가 한 괘卦를 이루었으니, 이는 비록 형체가 같으나 뜻이 바뀐 것이다.
한 남자와 한 여자는 마침내 서로 감응을 하고, 두 여자는 비록 다시 동거를 하나 그 뜻이 마침내 서로 맞지 못한다. 뜻이 맞지 못하면 변變이 반드시 생겨나니, 이 때문에 괘卦 이름을 ‘혁革’이라 한 것이다.
[이일내부已日乃孚 혁이신革而信] ‘혁革의 뜻이 개혁한 초기에는 믿지 않고 하루가 지나야 비로소 믿음’을 해석한 것이다.
[문명이열文明以說] 이는 두 체體를 들어서 위로는 ‘개혁하여 믿음’을 해석하고 아래로는 네 덕德(원元‧형亨‧이利‧정貞)을 해석한 것이다. 능히 문명文明의 덕德을 생각하여 사람을 기쁘게 하니, 이 때문에 혁명革命을 하면 백성들이 믿는 것이다.
[대형이정大亨以正] 백성들이 이미 문명文明의 덕德을 기뻐하여 따르니, 이 때문에 크게 형통하고 바름이 이로운 것이다.
[혁이당革而當 기회내망其悔乃亡] 개혁함이 만약 ‘크게 형통하고 바름이 이로움’에 부합하면 합당하다고 이를 수 있으니, 개혁하여 이치에 합당하면 그 후회가 마침내 없어지고 사라지는 것이다.
[천지혁이사시성天地革而四時成] 이하는 혁革의 뜻을 넓혀 밝힌 것이니, 이는 먼저 ‘하늘과 땅이 바뀜’을 밝혔는바, 하늘과 땅의 도道는 음陰과 양陽이 올라가고 내려가서 따뜻함과 더움, 시원함과 차가움이 번갈아 서로 변혁變革한 뒤에 사시四時의 순서가 다 이루어지는 것이다.
[탕무혁명湯武革命 순호천이응호인順乎天而應乎人] 사람의 개혁을 밝힌 것이다. 하夏나라 걸왕桀王과 은殷나라 주왕紂王이 흉악하고 광포狂暴하고 법도가 없어서 하늘이 이미 진노震怒하고 사람들 또한 배반하여 도망하였다.
이에 은殷나라 탕왕湯王과 주周나라 무왕武王이 총명聰明하고 예지睿智하여 위로 천명天命을 순히 하고 아래로 인심人心에 호응하여 걸왕桀王을 명조鳴條에 추방(유치幽置)하고 주왕紂王을 목야牧野에서 주벌하여 왕의 명命을 바꾸고 악한 풍속을 고쳤다. 그러므로 “탕왕湯王ㆍ무왕武王이 혁명革命하여 하늘에 순하고 사람들에게 응應하였다.”라고 한 것이다.
헤아려보건대, 왕자王者가 서로 계승할 적에 정삭正朔을 고치고 의복衣服의 색깔을 바꾸어서 모두 변혁이 있으나 유독 탕왕湯王과 무왕武王을 든 것은, 순舜임금과 우禹임금은 선양禪讓을 하여 그래도 혹 앞의 왕의 제도를 따랐지만 탕왕湯王과 무왕武王은 창과 방패로 싸워 이겨서 그 손익損益(가감加減)을 지극히 하였으므로 서로 변함이 심한 것을 취하여 사람의 개혁을 밝힌 것이다.
[혁지시대의재革之時大矣哉] 혁괘革卦의 도道가 넓음을 자세히 논하여 끝마치고서 그 큼을 총결摠結하여 감탄하였다. 그러므로 “크다.”라고 한 것이다.
[疏]
此就二體 釋卦名也. 水火相息 先就二象明革. 息 生也.(注2) 火本乾燥 澤本潤濕 燥濕殊性 不可共處.
(차취이체 석괘명야. 수화상식 선취이상명혁. 식 생야. 화본건조 택본윤습 조습수성 불가공처.)
이는 두 체體를 가지고 괘卦의 이름을 해석한 것이다. 물과 불이 서로 변變을 낳으니, 먼저 두 상象을 가지고 혁革을 밝힌 것이다. ‘식息’은 낳는 것이다. 불은 본래 건조乾燥하고 못[택澤]은 본래 습윤濕潤하니, 건조한 것과 습윤한 것은 성질이 달라서 함께 거처할 수가 없다.
[역주]2 水火相息……生也 : 왕필王弼과 공영달孔穎達은 ‘식息’을 생식生息으로 훈訓하여 ‘수화상식水火相息’을 ‘물과 불이 서로 변變을 낳음’으로 해석하였는데, 정이천程伊川은 “식息은 지식止息(그침)이 되고 또 생식生息(생겨남)이 되니, 물건이 그친 뒤에 생겨남이 있으므로 생겨나는 뜻이 된다.”라고 하여 지식止息과 생식生息의 두 가지로 훈訓하였는바, 주자朱子도 이와 같다.
若其共處 必相侵剋 旣相侵剋 其變乃生 變生則本性改矣. 水熱而成湯 火滅而氣冷 是謂革也.
(약기공처 필상침극 기상침극 기변내생 변생즉본성개의 수열이성탕 화멸이기냉 시위혁야)
만약 함께 거처하면 반드시 서로 침해하고 이길 것이요, 이미 서로 침해하고 이기면 그 변變이 마침내 생겨나니, 변變이 생겨나면 본성本性이 바뀐다. 물이 뜨거워져서 끓음을 이루고 불이 꺼져서 기운이 차가워짐, 이것을 ‘혁革’이라 한다.
‘二女同居’者 此就人事 明革也. 中ㆍ少二女而成一卦(注3) 此雖形同而志革也.
(‘이녀동거’자 차취인사 명혁야 중소이녀이성일괘 차수형동이지혁야)
[이녀동거二女同居] 이는 사람의 일을 가지고 ‘혁革’을 밝힌 것이다. 중녀中女와 소녀少女 두 여자가 한 괘卦를 이루었으니, 이는 비록 형체가 같으나 뜻이 바뀐 것이다.
[역주]3 中少二女而成一卦 : 팔괘八卦(소성괘小成卦) 가운데 이괘離卦☲는 차녀次女(중녀中女)를 상징하고, 태괘兌卦☱는 소녀少女를 상징하기 때문에 이렇게 말한 것이다. 괘卦의 주효主爻는 홀로 음陰이거나 홀로 양陽인 효爻이므로 한 효爻가 음효陰爻이면 여자, 양효陽爻이면 남자가 되고, 효爻의 생성은 아래로부터 시작되므로 주효主爻가 초효初爻이면 장자長子, 중효中爻이면 차자次子, 상효上爻이면 소자少子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진震卦☳는 장남長男, 감괘坎卦☵는 차남次男, 간괘艮卦☶는 소남少男이 되고, 손괘巽卦☴는 장녀長女, 이괘離卦☲는 차녀次女, 태괘兌卦☱는 소녀少女가 되며, 건괘乾卦☰는 아버지, 곤괘坤卦☷는 어머니가 된다.
一男一女 乃相感應 二女雖復同居 其志終不相得. 志不相得 則變必生矣 所以爲革.
(일남일녀 내상감응 이녀수부동거 기지종불상득. 지불상득 즉변필생의 소이위혁)
한 남자와 한 여자는 마침내 서로 감응을 하고, 두 여자는 비록 다시 동거를 하나 그 뜻이 마침내 서로 맞지 못한다. 뜻이 맞지 못하면 변變이 반드시 생겨나니, 이 때문에 괘卦 이름을 ‘혁革’이라 한 것이다.
‘已日乃孚 革而信’者 釋革之爲義 革初未孚 已日乃信也.
(‘이일내부 혁이신’자 석혁지위의 혁초미부 이일내신야.)
[이일내부已日乃孚 혁이신革而信] ‘혁革의 뜻이 개혁한 초기에는 믿지 않고 하루가 지나야 비로소 믿음’을 해석한 것이다.
‘文明以說’者 此擧二體 上釋革而信 下釋四德也. 能思文明之德以說於人 所以革命而爲民所信也.
(‘문명이열’자 차거이체 상석혁이신 하석사덕야. 능사문명지덕이열어인 소이혁명이위민소신야.)
[문명이열文明以說] 이는 두 체體를 들어서 위로는 ‘개혁하여 믿음’을 해석하고 아래로는 네 덕德(원元‧형亨‧이利‧정貞)을 해석한 것이다. 능히 문명文明의 덕德을 생각하여 사람을 기쁘게 하니, 이 때문에 혁명革命을 하면 백성들이 믿는 것이다.
大亨以正者 民旣說文明之德而從之 所以大通而利正也.
(대형이정자 민기열문명지덕이종지 소이대통이이정야)
[대형이정大亨以正] 백성들이 이미 문명文明의 덕德을 기뻐하여 따르니, 이 때문에 크게 형통하고 바름이 이로운 것이다.
‘革而當 其悔乃亡’者 爲革若合於大通而利正 可謂當矣 革而當理 其悔乃亡消也.
(‘혁이당 기회내망’자 위혁약어합어대통이이정 가위당의 혁이당리 기회내망소야)
[혁이당革而當 기회내망其悔乃亡] 개혁함이 만약 ‘크게 형통하고 바름이 이로움’에 부합하면 합당하다고 이를 수 있으니, 개혁하여 이치에 합당하면 그 후회가 마침내 없어지고 사라지는 것이다.
‘天地革而四時成’者 以下廣明革義 此先明天地革者 天地之道 陰陽升降 溫暑涼寒迭相變革 然後四時之序皆有成也.
(‘천지혁이사시성’자 이하광명혁의 차선명천지혁자 천지지도 음양승강 온서량한질상변혁 연후사시지서개유성야)
[천지혁이사시성天地革而四時成] 이하는 혁革의 뜻을 넓혀 밝힌 것이니, 이는 먼저 ‘하늘과 땅이 바뀜’을 밝혔는바, 하늘과 땅의 도道는 음陰과 양陽이 올라가고 내려가서 따뜻함과 더움, 시원함과 차가움이 번갈아 서로 변혁變革한 뒤에 사시四時의 순서가 다 이루어지는 것이다.
‘湯武革命 順乎天而應乎人’者 以明人革也. 夏桀ㆍ殷紂 凶狂无度 天旣震怒 人亦叛亡.
(‘탕무혁명 순호천이응호인“자 이명인혁야. 하걸 은주 흉광무도 천기진노 인역반망)
[탕무혁명湯武革命 순호천이응호인順乎天而應乎人] 사람의 개혁을 밝힌 것이다. 하夏나라 걸왕桀王과 은殷나라 주왕紂王이 흉악하고 광포狂暴하고 법도가 없어서 하늘이 이미 진노震怒하고 사람들 또한 배반하여 도망하였다.
殷湯ㆍ周武 聰明睿智 上順天命 下應人心 放桀鳴條 誅紂牧野 革其王命 改其惡俗 故曰“湯武革命 順乎天而應乎人.”
(은탕 주무 총명예지 상순천명 하응인심 방걸명조 주주목야 혁기왕명 개기악속 고왈 “탕무혁명 순호천이응호인”)
이에 은殷나라 탕왕湯王과 주周나라 무왕武王이 총명聰明하고 예지睿智하여 위로 천명天命을 순히 하고 아래로 인심人心에 호응하여 걸왕桀王을 명조鳴條에 추방(유치幽置)하고 주왕紂王을 목야牧野에서 주벌하여 왕의 명命을 바꾸고 악한 풍속을 고쳤다. 그러므로 “탕왕湯王ㆍ무왕武王이 혁명革命하여 하늘에 순하고 사람들에게 응應하였다.”라고 한 것이다.
計王者相承 改正易服 皆有變革 而獨擧湯ㆍ武者 蓋舜ㆍ禹禪讓 猶或因循 湯ㆍ武干戈 極其損益 故取相變甚者 以明人革也.
(계왕자상승 개정역복 개유변혁 이독거탕‧무자 개순‧우선양 유혹인순 탕‧무간과 극기손익 고취상변심자 이명인혁야.)
헤아려보건대, 왕자王者가 서로 계승할 적에 정삭正朔을 고치고 의복衣服의 색깔을 바꾸어서 모두 변혁이 있으나 유독 탕왕湯王과 무왕武王을 든 것은, 순舜임금과 우禹임금은 선양禪讓을 하여 그래도 혹 앞의 왕의 제도를 따랐지만 탕왕湯王과 무왕武王은 창과 방패로 싸워 이겨서 그 손익損益(가감加減)을 지극히 하였으므로 서로 변함이 심한 것을 취하여 사람의 개혁을 밝힌 것이다.
‘革之時大矣哉’者 備論革道之廣訖 摠結歎其大 故曰“大矣哉”也.
(‘혁지시대의재’자 비론혁도지광흘 총결탄기대 고왈 “대의재”야)
[혁지시대의재革之時大矣哉] 혁괘革卦의 도道가 넓음을 자세히 논하여 끝마치고서 그 큼을 총결摠結하여 감탄하였다. 그러므로 “크다.”라고 한 것이다.
[정이천程伊川의 역전易傳]
<단왈彖曰 ~ 왈혁曰革> 못과 불은 서로 멸식滅息하며, 또 두 여자女子가 뜻이 서로 맞지 못한다. 그러므로 혁革이라 한 것이다.
식息은 지식止息[그침]이 되고 또 생식生息[생겨남]이 되니, 물건이 그친 뒤에 생겨남이 있으므로 생겨나는 뜻이 된다. 혁革이 서로 멸식滅息함은 지식止息함을 이른다.
<이일내부已日乃孚 혁이신지革而信之> 일을 변혁變革할 때에 인심人心이 어찌 대번에 믿겠는가. 반드시 하루가 지난 뒤에야 믿어준다.
위에 있는 자가 개혁改革하는 즈음에 마땅히 상세히 알리고 거듭 명령하여 하루가 지남에 이르러 사람들로 하여금 믿게 하여야 하니, 인심人心이 믿지 않으면 비록 억지로 시행하더라도 성공하지 못한다.
선왕先王의 정령政令을 인심人心이 처음에는 의심하는 자들이 있었으나 오래됨에 반드시 믿었으니, 끝내 믿게 하지 않고서 선치善治를 이룬 자는 있지 않다.
<문명이열文明以說 ~ 기회내망其悔乃亡> 괘재卦才로써 개혁改革하는 도리를 말하였다. 이離는 문명文明이 되고 태兌는 기뻐함이 되니, 문명文明하면 이치가 다하지 않음이 없고 일이 살피지 않음이 없으며, 기뻐하면 인심人心이 화하고 순하다.
개혁改革하여 사리事理에 비추어 살피고 인심人心에 화하고 순하면 대형大亨을 이루고 정정貞正함을 얻을 수 있으니, 이와 같으면 변혁變革함이 지극히 마땅함을 얻게 된다. 그러므로 뉘우침이 없어진 것이다.
천하天下의 일은 개혁改革함이 그 도리에 맞지 않으면 도리어 폐해弊害를 이룬다. 그러므로 혁革에는 뉘우침의 도道가 있으니, 오직 개혁改革하기를 지극히 마땅하게 하면 신구新舊의 뉘우침이 다 없어진다.
<천지혁이사성시天地革而四時成 ~ 혁지시대의재革之時大矣哉> 혁革의 도道를 미루어 천지天地의 변혁變革과 시운時運의 종시終始를 지극히 하였다.
천지天地의 음양陰陽이 미루어 옮기고 개역改易하여 사시四時를 이루니, 만물萬物이 이에 낳고 자라고 이루고 마침이 각각 그 마땅함을 얻으니, 이는 변혁變革한 뒤에 사시四時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시운時運이 이미 끝나면 반드시 개혁改革하여 새롭게 하는 자가 있으니, 왕자王者가 일어날 때에 하늘에 명命을 받으므로 대를 바꿈을 혁명革命이라 이른다.
탕왕湯王과 무왕武王이 위로 천명天命에 순종하고 아래로 인심人心에 응應하니, 이는 하늘에 순히 하고 사람에게 응應한 것이다.
천도天道의 변개變改와 세고世故의 옮기고 바뀜은 변혁變革의 지극히 큰 것이다. 그러므로 혁革의 때가 크다고 찬미한 것이다.
【傳】
澤火 相滅息 又二女志不相得 故爲革
(택화는 상멸식하며 우이녀지불상득이라 고위혁이라)
못과 불은 서로 멸식滅息하며, 또 두 여자女子가 뜻이 서로 맞지 못한다. 그러므로 혁革이라 한 것이다.
息 爲止息 又爲生息 物止而後有生 故爲生義 革之相息 謂止息也
(식은 위지식이요 우위생식이니 물지이후유생이라 고위생의라 혁지상식은 위지식야라)
식息은 지식止息[그침]이 되고 또 생식生息[생겨남]이 되니, 물건이 그친 뒤에 생겨남이 있으므로 생겨나는 뜻이 된다. 혁革이 서로 멸식滅息함은 지식止息함을 이른다.
事之變革 人心豈能便信 必終日而後孚
(사지변혁에 인심기능편신이라오 필종일이후부라)
일을 변혁變革할 때에 인심人心이 어찌 대번에 믿겠는가. 반드시 하루가 지난 뒤에야 믿어준다.
在上者於改爲之際 當詳告申令 至於已日 使人信之 人心不信 雖强之行 不能成也
(재상자어개위지제에 당상고신령하여 지어이일하여 사인신지니 인심불신이면 수강지행이라도 불능성야라)
위에 있는 자가 개혁改革하는 즈음에 마땅히 상세히 알리고 거듭 명령하여 하루가 지남에 이르러 사람들로 하여금 믿게 하여야 하니, 인심人心이 믿지 않으면 비록 억지로 시행하더라도 성공하지 못한다.
先王政令 人心 始以爲疑者有矣 然其久也必信 終不孚而成善治者 未之有也
(선왕정령을 인심이 시이위의자유의나 연기구야필신이니 종불부이성선치자 미지유야니라)
선왕先王의 정령政令을 인심人心이 처음에는 의심하는 자들이 있었으나 오래됨에 반드시 믿었으니, 끝내 믿게 하지 않고서 선치善治를 이룬 자는 있지 않다.
以卦才 言革之道也 離爲文明 兌爲說 文明則理无不盡 事无不察 說則人心和順
(이괘재로 언혁지도야라 이위문명이요 태위열이니 문명즉이무부진이요 사무불찰이며 열즉인심화순이라)
괘재卦才로써 개혁改革하는 도리를 말하였다. 이離는 문명文明이 되고 태兌는 기뻐함이 되니, 문명文明하면 이치가 다하지 않음이 없고 일이 살피지 않음이 없으며, 기뻐하면 인심人心이 화하고 순하다.
革而能照察事理 和順人心 可致大亨而得貞正 如是 變革 得其至當 故悔亡也
(혁이능조찰사리하고 화순인심이면 가치대형이득정정이니 여시면 변혁이 득기지당이라 고회망야라)
개혁改革하여 사리事理에 비추어 살피고 인심人心에 화하고 순하면 대형大亨을 이루고 정정貞正함을 얻을 수 있으니, 이와 같으면 변혁變革함이 지극히 마땅함을 얻게 된다. 그러므로 뉘우침이 없어진 것이다.
天下之事 革之不得其道 則反致弊害 故革有悔之道 唯革之至當 則新舊之悔 皆亡也
(천하지사 혁지부득기도면 즉반치폐해라 고혁유회지도하니 유혁지지당이면 즉신구지회 개망야라)
천하天下의 일은 개혁改革함이 그 도리에 맞지 않으면 도리어 폐해弊害를 이룬다. 그러므로 혁革에는 뉘우침의 도道가 있으니, 오직 개혁改革하기를 지극히 마땅하게 하면 신구新舊의 뉘우침이 다 없어진다.
推革之道 極乎天地變易 時運終始也
(추혁지도하여 극호천지변역 시운종시야라)
혁革의 도道를 미루어 천지天地의 변혁變革과 시운時運의 종시終始를 지극히 하였다.
天地陰陽 推遷改易而成四時 萬物 於是生長成終 各得其宜 革而後四時成也
(천지음양이 추천개역이성사시하니 만물이 어시생장성종이 각득기의하니 혁이후사시성야라)
천지天地의 음양陰陽이 미루어 옮기고 개역改易하여 사시四時를 이루니, 만물萬物이 이에 낳고 자라고 이루고 마침이 각각 그 마땅함을 얻으니, 이는 변혁變革한 뒤에 사시四時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時運旣終 必有革而新之者 王者之興 受命於天 故易世 謂之革命
(시운기종이면 필유혁이신지자니 왕자지흥에 수명어천이라 고역세를 위지혁명이라)
시운時運이 이미 끝나면 반드시 개혁改革하여 새롭게 하는 자가 있으니, 왕자王者가 일어날 때에 하늘에 명命을 받으므로 대를 바꿈을 혁명革命이라 이른다.
湯武之王 上順天命 下應人心 順乎天而應乎人也
(탕무지왕이 상순천명하고 하응인심하니 순호천이응호인야라)
탕왕湯王과 무왕武王이 위로 천명天命에 순종하고 아래로 인심人心에 응應하니, 이는 하늘에 순히 하고 사람에게 응應한 것이다.
天道變改 世故遷易 革之至大也 故贊之曰 革之時大矣哉
(천도변개와 세고천역은 혁지지대야라 고찬지왈 혁지시대의재라하니라)
천도天道의 변개變改와 세고世故의 옮기고 바뀜은 변혁變革의 지극히 큰 것이다. 그러므로 혁革의 때가 크다고 찬미한 것이다.
[주희朱熹의 주역본의周易本義]
<단왈彖曰 ~ 왈혁曰革> 괘상卦象으로 괘명卦名의 뜻을 해석하였다. 대략 규괘睽卦와 서로 비슷하나 서로 떠남으로써 규睽가 되고 서로 멸식滅息함으로써 혁革이 되었다. 식息은 멸식滅息함이며 또 생식生息의 뜻이 되니, 멸식滅息한 뒤에 생식生息하게 된다.
<문명이열文明以說 ~ 기회내망其悔乃亡> 괘덕卦德으로 괘사卦辭를 해석하였다.
<천지혁이사성시天地革而四時成 ~ 혁지시대의재革之時大矣哉> 극언極言하여 그 큼을 찬미한 것이다.
【本義】
以卦象 釋卦名義 大略與睽相似 然以相違而爲睽 相息而爲革也 息 滅息也 又爲生息之義 滅息而後生息也
(이괘상으로 석괘명의라 대략여규상사나 연이상위이위규요 상식이위혁야라 식은 멸식야요 우위생식지의하니 멸식이후생식야라)
<단왈彖曰 ~ 왈혁曰革> 괘상卦象으로 괘명卦名의 뜻을 해석하였다. 대략 규괘睽卦와 서로 비슷하나 서로 떠남으로써 규睽가 되고 서로 멸식滅息함으로써 혁革이 되었다. 식息은 멸식滅息함이며 또 생식生息의 뜻이 되니, 멸식滅息한 뒤에 생식生息하게 된다.
以卦德 釋卦辭
(이괘덕으로 석괘사라)
<문명이열文明以說 ~ 기회내망其悔乃亡> 괘덕卦德으로 괘사卦辭를 해석하였다.
極言而贊其大也
(극언이찬기대야라)
<천지혁이사성시天地革而四時成 ~ 혁지시대의재革之時大矣哉> 극언極言하여 그 큼을 찬미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