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빨 빠진 보도블록
그린시티 중심상업지역은 장산역을 중심으로 두 곳에 있다. 두 곳 다 장산역과 인접한 곳이라 유동인구가 많은 편이다.
도로변에 소공원이 서로 마주 보고 있어 대칭인듯하지만 실상은 많이 다르다. 장산역을 기준으로 남쪽에 위치한 중심상업지역에는 소공원을 지나 공영주차장을 길게 가르는 인도가 놓여 있다.
이 인도를 따라 많은 인파가 이동하는데 인도에 깔린 보도블록이 거의 장난감 블록 수준이다. 보도블록이 몇 개가 빠진 듯 틈이 많이 벌어져 있고 발을 디딜 때마다 흔들리고 삐걱거린다. 이런 상태라 비가 내려 물기가 바닥에 고이는 날에는 자칫 걷다 보도블록 사이로 튕겨 나온 흙탕물이 옷과 신발을 적시는 경우도 발생한다. 그리고 날이 갈수록 흔들리는 구간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최근 보도블록이 덜렁덜렁한 이 구간을 지날 때 일행 한 분이 “곧 연말인데 보도블록 공사가 이루어지겠지”라며 연말이면 으레 행해지는 보도블록 공사에 빗대어 말했다.
이곳에 처음 보도블록 몇 개가 흔들릴 때 바로 조치를 했었다면 별일이 아닐 수도 있는데 해를 몇 차례 넘기도록 방치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보도블록 틈이 벌어진 곳을 메우고 보도블록 사이에 석분(돌가루)을 뿌려 고정시킨다면 충분히 고쳐질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무슨 연유인지 보수의 손길은 요원하다.
올 연말이 가기 전 이곳의 보도블록뿐만 아니라 통행에 방해가 되는 인도의 모든 보도블록 보수공사가 제대로 이뤄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