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열심히 투잡을 뛰고 있는 햄치즈입니다.
저는 귀신을 본 적도 없고, 믿지도 않아요. 새벽에 알바가 끝나면 방 불을 다 꺼두고 스킨 로션을 바르며 유튜브로 무서운 썰을 들을 정도로 무서운 걸 좋아합니다.
8월2일 오늘 새벽에 좀 이상한 일을 겪었어요.
새벽부터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것처럼 비가 많이 오고 번개도 치니 가게에 손님도 일찍 끊기더라구요. 손님도 더 이상 안 들어오고 마감도 빨리 끝냈겠다 저희 가게 알바생3명(햄치즈 포함)과 지인1명 총 4명이 가게에 남아 술을 먹게 됐습니다.
밖에 비도 오고 술도 들어가니 무서운 얘기를 하고 싶어지더라구요ㅋㅋㅋ 무서운 얘기를 제대로 시작하기 전에 저희는 가게 불을 다 끄고 포스기로 으스스한 브금을 깔아뒀습니다.
순서는 제가 1번 알바생A가 2번 알바생B가 3번 지인 4번 순으로 무서운 썰을 풀기로 했습니다.
저는 사람 때문에 무서웠던 썰을 말했습니다. (엘리베이터에 관련된 썰이었어요) 두 번째로 알바생A가 본인이 다녔던 고등학교에서 귀신을 봤던 얘기를 하는 도중 에 갑자기 알바생B에게 인스타 알림이 왔습니다.
ghOst_444라는 아이디를 가진 오늘 가입한 계정이었습니다. (프사도 무섭게 생겼었어요ㅜㅡㅠ)
(친구 인스타 스토리 캡쳐)
술자리에 있었던 4명 모두 핸드폰 한 번을 안 만지고 무서운 얘기에 집중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 놀랐던 것 같습니다..유유..
저희가 무섭다며 호들갑을 떠는 사이 그 귀신 인스타 계정 프사가 확대된 걸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귀신 계정은 계속해서 알바생B에게 음성메세지도 보내고 영상통화도 걸어왔습니다. 처음엔 알바생B도 무서워하다가 슬슬 화가 나기 시작했는지 귀신 계정에게 영상통화를 걸었습니다.
(음성메세지를 들어보니 빗소리만 들렸습니다.)
사람들이 얘기하는 소리가 들렸고 자세히 들어보니 제 목소리가 흘러나왔습니다. (5~10분 전에 제가 얘기했던 엘리베이터 썰이 들리고 있었어요) 친구가 누구세요라고 반복하니 여자나 남자가 아닌 이상한 목소리로 속삭이듯이 왜,,왜,,라는 말만 반복했어요.
저는 이런 일을 처음 겪어봐서 멘탈이 나가기 시작했고 친구들에게 제발 브금 끄고 가게 불부터 다 키자고 했습니다. 우선 불만 먼저 킨 상태로 다 같이 앉아서 뒤늦게 합류하기로 한 친구에게 전화를 거는데 갑자기 대뜸 발라드가 나오기 시작하는 겁니다.
처음엔 무서운 브금 영상이 다 끝나서 다음 영상으로 자동 재생 됐구나 했지만 저희는 무서운 얘기를 시작한 지 20분 ?도 안 된 상태였습니다. 무서운 브금 영상은 1시간 분량이었구요. 갑자기 지 혼자 자동으로 넘어갔습니다.
그래도 제가 무섭다고 하니 귀신이 발라드로 노래를 바꿔줬다는 생각에 착한 귀신이구나,,했습니다.
술에 애매하게 취한 상태로 집에 가면 절대 잠을 못 잘 것 같다라는 생각에 차라리 술에 얼큰하게 취하자는 마인드로 술을 마셨고 솔직히 어떻게 집까지 왔는지 기억이 안 납니다^___^,,,
가계정을 만들고 장난 치는 건 알바생들의 친구가 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전화를 걸었을 때 제 목소리가 흘러나온 것과 노래가 자동으로 바뀐 건 정말 뭐였을까요 ?
첫댓글 헐 세상에나 너무 무서우어요럴어ㅜㅜㅜ
저 프사의 그림은 트위터에서 활동하시는 활동명 '우련' 이라는 일러스트레이터님의 그림입니다^^ 웹소설 표지도 많이 그리셨고 그냥 추구하시는 감성이 다크해서 그렇지 저런 그림만 그리시는 것도 아니고 이상한 의미가 담긴 귀신 사진이나 그런건 절대 아니니 안심하세요! 그냥 아시는 분이 장난치신 것 같네요ㅋㅋㅋ
정말 그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