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가슴아픈 뉴스부터 들려드리겠습니다.
대구와 원주간을 달리는 고속도로가 개통된 이후로 영남권의 교통이
편리해졌지만,이에 따른 참혹한 댓가가 지불되어야 했지요.
바로 이 지역을 오가던 고라니들이 차에 치어서 많이 숨졌기 때문이죠.
고라니 뿐만 아니라 삵괭이,너구리,족제비,노루등도 많이 희생이 되었습니다.
그중에서 고라니의 숫자가 가장 많은 이유는 이 지역이 고라니가 가장 많이
살기 때문이죠.도로때문에 치어서 죽는 고라니가 많다는 점.이것 이전에
야생동물이 다니던 장소에 도로를 세운 것 자체부터 벌써 동물에게 죄를 지은 겁니
다.왜인지 아십니까?바로 동물들의 개체수가 도로를 만든 뒤부터
줄어들게 되었기 때문이죠.
자, 그럼 이 점을 먼저 설명을 해드리겠습니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모두 근친상간은 하지 않습니다.이 고라니들은
한 봉우리를 자리잡고 씨족사회로 살아가는 동물입니다.
그래서 옆 봉우리로 가서 다른 암놈고라니와 짝짓기를 하기 위해서
옆봉우리로 다녀옵니다.그런데,이 사람이 만든 도로가 생기면서
그냥 아무 생각없이 버릇처럼 다니던 고라니들은 아무런 죄도 없이
자동차에 치어서 죽거나 옆 봉우리에 건너가지 못하여서 종족을 번식시키지도
못하고 대가 끓기고 만겁니다.
중앙고속도로 뿐만이 아닙니다.
전라남도 구례군 용방면에는 서시천이라는 시냇물이 있습니다.
이곳은 수달들이 서식을 하는 곳이죠.그런데,이곳에 도로가 생기면서
수달들이 많이 차에 치어 죽게 되었습니다.
동물 보호협회에서 차에 치어 죽은 수달들을 보니 대부분 암컷 수달들이었습니다.
새끼에게 줄 젖의 영양소를 얻기 위해서 항상 다니던 길을 건너 하천에서
물고기도 먹고,개구리도 먹고 그렇게 오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인간이 만든 길이 생기면서 참혹한 희생을 당하게 된거죠.
인간이 만든 도로때문에 희생된 동물들에 대한 대책.....
그것은 이웃나라 일본에서 먼저 그 대책을 실행했습니다.
일본인들은 자연의 것들을 숭배하는 사상을 지녔기 때문에
문명이 발달한 지금도 주의를 하고 있죠.
이중에서 오늘 설명할 동물이 바로 야마네(산쥐)라는 동물입니다.
일본말로 산은 "야마"이고 쥐는 "네즈미"인데 합성어로 "야마+네"라고 합니다.
이 야마네는 일본의 천연기념물이기도 합니다.
미나토 슈사쿠 박사가 야마나시현 카오사토에 야마네 박물관을 만들어서
야마네를 보호하고 야마네에 관한 지식을 전달하는데
이 야마네는 오랫동안 동면을 하는 동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달걀보다 조금 큰 크기의 이 야마네는 1년중에 6개월정도를 동면을 합니다.
여기서 미나토 슈사쿠 박사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야마나시현 도로공사가 여기에 유료도로를 만들려고 했습니다.
그런데,이곳은 산쥐가 살고 있는 곳이었습니다.그래서,나무를 자르지 말고
터널을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그러자,도로공사는 8억엔(약 80억원)을
들려 터널을 만들었습니다.훌륭한 일이죠.그러나,어쩔수 없이 숲을 통과하는
경우도 생겼습니다(산쥐는) 이동할수 없게 생겼습니다.
교미도 할 수 없고 먹이도 못먹게 되었습니다"
"야마네는 나무 사이사이에서 진딧물을 비롯한 벌레들을 잡아먹습니다.
이 나무 뒤쪽에 벌레가 숨어 있어서 야마네가 밖에 와서 찾아먹습니다.
이 나무도 심은 것인데 이 뒤에 생긴 진딧물을 야마네가 잡아 먹습니다.
이 큰 나무는 도로공사와 같이 생각해낸 것인데
밤에 저쪽에서 차가 오니까(야마네가)불빛에 방해받지 않도록 이쪽에 큰
나무를 심고 건어편은 반대편쪽에 나무를 심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