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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서정환 감독이 최근 야구판에서 통하는 '상도덕'을 어겼다는 오해를 사 마음고생을 했다. KIA는 5월28일 인천 SK전에서 8대1로 승리했다. 선발 그레이싱어가 8이닝 1실점으로 깔끔하게 던졌다. 서감독은 9회말 선발을 내리고 정 원을 마운드에 올렸다. 정 원은 한 타자만을 상대한 뒤 왼손 타자인 피커링 타석때 전병두로 다시 교체됐다. 이것이 바로 문제가 됐다. 당시 TV 중계 해설자는 큰 스코어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왼손 타자를 상대하기 위해 왼손 투수를 기용하는 서감독의 용병술에 대해 필요 이상의 안전주의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날 경기가 끝난뒤 서감독은 주위에서 엄청나게 걸려오는 전화에 곤욕을 치렀다. 하지만 서감독은 억울했다. 사실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서감독은 "정 원이를 올렸는데 직구 스피드가 시속 138km 밖에 나오지 않았고, 투구폼도 이상해서 투수코치를 마운드에 보냈더니 몸이 이상하다고 해서 바꾼 것"이라며 "그 다음날 어깨 통증으로 정 원을 엔트리에서 뺀 걸 보면 알 수 있지 않느냐"고 호소했다.
서감독의 마음에 가장 걸리는 사람은 바로 SK 조범현 감독이었다. 후배 감독에게 직접 전화를 걸기엔 껄끄러워 바로 다음날 절친한 김동재 수비코치에게 전화를 걸었다.
"동재야. 그날 투수 교체는 고의적인 게 아니었다. 정 원이 2군 내려 갔다. 너네 조감독에게 설명 좀 잘 해 줘."
"형, 다 알고 있어요. 선수끼리 척 보면 알지. 걱정 마세요."
너무나 '친절한 정환씨'다.
첫댓글 승부의 세계에서 그게 무슨 상도덕? 투수 한 사람으로 인해 한 회에 5~6점 주지 말라는 법이 있나? 오히려 과도한 친절이 아닌 지...
ㅉㅉ 우리감독 마자여??
ㅎㅎ "친절한 정환씨"...
ㅎㅎㅎ 친절한 정환씨..
왠지 서감독 소심한 A형 일거란 생각을 가져보네요...ㅋㅋ 맘씨 무자게 좋은 샌님~~ 절대로 그라운드 나가서 항의한적이 없지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