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분만 100% 성공하는 비결

[은빛]

Chapter1. 자연분만이 엄마와 태아에게 좋은 이유

자연분만은 인체의 순리를 따르는 가장 좋은 출산법이다. 자연분만이 임신부에게 가장 좋은 이유는 회복이 빠르고 부작용이 없다는 점l다. 인체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고 순리대로 출산하는 만큼 임신부가 따로 노력하지 않아도 몸이 저절로 회복된다. 자연분만을 한 뒤, 오히려 건강이 좋아졌다는 사람도 많이 있다.

01. 제왕절개에 비해 회복속도가 빠르다
자연분만은 제왕절개에 비해 출산 뒤에 활동하는 것이 매우 수월하다. 제왕절개를 하면 통증과 함께 수술 후 약 1개월 동안은 움직이는데 많은 제약이 따르는데, 자연분만인 경우 아기를 낳고 2~3일 안에 일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다. 그렇게 활동을 좀 더 빨리, 자주하다보면 임신기에 약해졌던 방광의 기능도 빨리 회복될 뿐만 아니라 부기도 빨리 빠진다.
또한 자연분만은 부작용이 적다. 출혈량만 보더라도 제왕절개는 자연분만에 비해 두 배 이상 된다. 그 뿐만 아니라 절개한 상처에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고, 세균 감염의 위험도 자연분만에 비해 높다. 상대적으로 자연분만은 마취로 인한 부작용이 없고 세균에 감염될 위험도 적으며 흉터 또한 생기지 않는다.

02. 아기와의 유대감이 돈독해진다
아기와 유대감에 있어서도 제왕절개와 자연분만이 차이가 난다. 자연분만의 경우, 아기를 낳은 후 모유를 바로 먹일 수 있어서 아기와의 유대감이 커지는 반면, 제왕절개를 하면 퇴원도 늦어지고 엄마 몸의 회복도 더디기 때문에 아기와 함께 하는 시간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회복에 대한 걱정 때문에 아기를 안거나 돌보는 데에도 자연분만을 한 엄마들에 비해 노력을 덜 기울이게 된다.

03. 경제적이다
자연분만의 경우, 시술 자체가 간단하기 때문에 제왕절개에 비해 비용이 적게 든다. 제왕절개는 마취부터 절개, 봉합 등 여러 가지 의료적 처치를 받게 되므로, 그만큼 경제적으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04. 온가족이 함께 분만에 참여할 수 있다
남편과 함께 출산을 경험하고 싶다면 자연분만을 선택하여야 한다. 분만은 혼자만의 일이 아니라 부부가 함께 노력하는 것이다. 아이는 온가족의 축복을 받으며 태어나서 좋고, 엄마는 외롭고 두려운 분만과정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어 한결 마음이 편안하다.

05. 피부 자극으로 아기의 두뇌가 발달한다
이스라엘에서 발표된 조사에 따르면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29,136명과 제왕절개술로 태어난 1,335명의 IQ를 17세 때에 조사해 보았더니,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아이들이 제왕절개술로 태어난 아이들보다 지능이 2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런 원인을 피부의 자극으로 설명한다. 자연분만으로 태어나는 아기가 엄마의 산도를 통과하면서 신체의 모든 조직이 자극되고 특히 아기의 전체 피부가 부드럽게 자극된다는 것이다. 피부접촉이 두뇌 발달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이야기이다.

06. 아기의 평생 건강을 보장해준다
제왕절개와 달리 분만 과정 중에 마취제 같은 약물이 사용되지 않으므로 아이에게 어떠한 영향도 주지 않고 자연스럽게 세상으로 나올 수 있다. 제왕절개 중에 쓰이는 약물들은 아이에게 자폐증과 같은 질병을 유발 시킬 확률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07. 아기가 폐호흡을 수월하게 할 수 있다 
좁은 산도를 빠져나오면서 태아의 가슴은 눌리게 되고, 기관지 속의 분비물이 말끔히 흘러나와 폐호흡이 원활해진다. 신생아 호흡장애의 확률이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기보다 낮다.

※ Tip 출산을 앞두고 외출할 때 꼭 챙기세요!
출산에 임박하면 갑자기 진통이 오거나 양수가 터지는 등 출산 징후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외출을 하더라도 동반인이 있는 것이 좋다. 불가피하게 혼자서 외출할 때에는 신분증과 핸드폰, 의료보험증을 꼭 챙긴다. 또한 가방 안에 생리대를 챙겨 두면 양수가 터졌을 때 무척 요긴하다.

Chapter2. 자연분만을 위한 임신부 생활법

01. 체중 조절을 한다
임신을 했다고 방심하지 않고 식사의 양을 조절한 임신부들은 그렇지 않은 임신부보다 순산할 확률이 훨씬 높다. 표준 체중 이상으로 몸무게가 늘면 산도에 지방이 붙어 자연분만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임신 중 체중은 11~13㎏ 증가하는 것이 정상이다. 체중이 급격하게 증가한다면 체중 조절에 힘써야 한다. 첫 3개월은 1㎏, 중반 3개월 5㎏, 후반 3개월 5㎏ 정도 체중이 느는 게 좋다.

02.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
임신 중의 규칙적인 생활은 자연분만에 많은 도움이 된다. 누차 강조하지만 아이를 가졌다고 해서 잘 먹고 잘 쉬는 것에만 신경 쓴다면 난산을 하기 십상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무조건 쉴 것이 아니라 힘든 집안일은 매일 조금씩 나눠서 하고, 일과 운동을 꾸준히 병행하는 것이 좋다.

03. 잘 할 수 있다는 의지를 챙긴다
평소에 씩씩하던 임신부들도 출산을 앞두면 하나같이 ‘혹시 기형아는 아닐까’하는 걱정을 하게 된다. 출산을 앞둔 입장에서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하지만, 실제로 이런 고민은 출산 시에 아무 도움이 안 된다. 그럴수록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물론 남편과 가족, 친구들이 격려해 주고 다독여 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이때 마음을 다잡아 두지 않으면 진통이 시작됨과 동시에 긴장을 해서 평소에 연습해 둔 호흡법도 제대로 쓰지 못하고, 분만 내내 당황하게 된다.
출산을 앞두었다면 가장 먼저 할 일이 바로 마음을 다스리고 자신감을 키우는 일이다. 출산 용품을 챙기고 몸 상태를 살피기에 앞서 내 마음이 어던지부터 살펴보자. 즐거운 마음으로 아기를 기다리면서, 아기가 태어난 뒤 어떤 부모가 될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과정에서 마음 안의 자신감도 더 커질 수 있다.

04.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한다
임신 기간 내내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단, 출산에 임박해서는 수영이나 요가 등은 적어도 일주일 전부터 그만두는 것이 좋다. 무리한 움직임은 체력 소모가 많고 자칫 잘못 해서 조산의 위험이 따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출산 일주일 전부터는 몸을 가볍게 풀어 주거나 산책을 즐기는 것이 좋다. 하루에 30분 정도 산책하듯이 걸으면 마음의 안정은 물론 자연분만에도 도움이 된다. 단, 이때에도 피곤하지 않을 만큼, 약간 땀이 배어날 정도가 적당하다. 평소 계단 오르기를 자주 했던 임신부라면 계단을 걷더라도 평소보다 조금 더 자주 쉬어 주고, 배가 당기거나 어지럽지는 않은지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05. 단백질과 섬유질이 풍부한 식사를 한다
출산에 임박하면 아기가 자궁 쪽으로 내려가서 음식 소화가 훨신 쉬워진다. 이때 엄마들이 바심하게 되는데, 과식은 절대 금물이다. 지방과 당분의 섭취를 줄이고 두부나 생선 등 출산 때 힘이 나는 단백질류를 많이 먹는다. 출산에 임박해 변비가 생기면 곤란하므로 섬유질이 풍부한 식사를 하는 것도 방법이다. 지방이 많은 음식은 아무래도 위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섭취를 줄여야 한다. 청량음료나 인스턴트식품은 임신중독증의 원인인 부종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하고 보리차나 우유 등을 충분히 섭취해 수분을 보충하도록 한다.

06. 골반 운동을 꾸준히 한다
골반이 작아서 자연분만을 못한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골반 자체가 작아서라기보다는 태아가 엄마의 골반보다 크다는 것이 문제다. 이럴 경우 음식 조절로 태아를 작지만 튼튼하게 키우면서, 골반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하기를 권한다. 의자에 앉은 자세로 잠깐씩 서 있거나 엎드려 엉덩이를 치켜세우거나, 괄약근에 힘을 주는 운동을 반복적으로 한다. 허리를 자주 돌려주고 앉았다 일어나기를 반복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요가도 매우 좋은 운동이다. 요가를 하면 체력을 키울 수 있고, 골반과 복근을 바로잡아 주어 순산하는 몸으로 만들어준다. 또한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어 몸이 붓는 것을 막아준다.

07. 호흡법과 마사지를 배운다
분만과정은 진통도 심하고 숨도 가빠지는 매우 힘겨운 상황이다. 이때 복식호흡법을 하면 분만에 대한 두려움을 줄일 수 있고 진통도 훨씬 덜하다. 마사지도 남편과 함께 배워 아내가 진통으로 고통스러워할 때 배와 허리를 부드럽게 마사지하거나, 라마즈 호흡법 등을 하면 분만과정이 훨씬 더 수월할 것이다.

※Tip 잊지 말아야 할 출산 용품
예정일 일주일 전이면 출산 가방을 챙겨야 한다. 가제 수건 여러 장과 큰 타월, 한두 사이즈 큰 팬티, 퇴원할 때 쓸 아기 용품, 간단한 세면도구 등과 함께 출산 시의 느낌을 적어 둘 육아 일기장 내지 태교 일장을 준비한다. 진통 시 함께 땀을 흘릴 남편을 위해 여벌의 옷가지를 챙기는 센스도 필요하다.

Chapter3. 자연분만에 관한 궁금증 ?!

Q 분만 시간이 길어지면 자연분만이 어렵나요?
A 결론부터 말하자면 분만 시간이 너무 길어지면 자연분만이 어려운 것은 맞다. 분만 시기가 길어지는 것은 대개 아기가 골반으로 내려오지 않거나, 자궁수축이 약하거나, 노산이라 산도가 단단할 때 등이다. 이런 경우 아기가 뱃속에서 숨을 쉴 수 없기 때문에 재빠른 처치가 필요하다. 하지만 임신부의 몸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출산 전에 미리 준비해 두면 분만 시간이 길어지는 것은 얼마든지 막을 수 있다. 골반 운동을 꾸준히 하고, 진통을 돕는 호흡을 연습하고, 노산일 경우 음식이나 운동으로 출산 전에 몸을 유연하게 만드는 것이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여성의 몸은 자연분만이 되도록 만들어져 있으며, 인류가 시작된 이래 최근 100년 전까지만 해도 의료적 처치 없이 오로지 엄마의 힘으로 자연분만을 해왔다는 사실이다.

Q 촉진제가 도움이 될까요?
A 위험한 상태가 아니라면 촉진제를 사용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촉진제는 말 그대로 자궁수축을 촉진시켜 아기를 빨리 내려오게 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촉진제의 영향을 받은 아기는 서둘러 내려올 준비를 하고 이에 따라 자궁경관도 빨리 열리지요.
아기는 분만에 임박해서 스스로 자궁 아래로 몸을 낮추고 밀었다 당기기를 반복하면서 자궁경관을 열어간다. 그런데 외부에서 갑자기 촉진제가 들어오면 폭탄이 폭발하듯이 갑자기 자궁경관을 밀치게 되지요. 아기는 급하게 내려오려고 하고 준비가 덜 된 자궁경관은 열리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자연분만을 위해 촉진제를 쓴 것이 오히려 제왕절개를 해야 하는 상황으로 바뀔 수 있다.
물론 분만 시간 자체가 길어져 촉진제를 쓰기도 한다. 자궁문이 다 열렸고 아기 머리도 충분히 골반에 진입하였으나 너무 힘이 없을 때는 쓰기도 한다. 하지만 단순히 아기를 빨리 낳기 위한 촉진제 사용은 삼가야 한다. 그보다는 진통조차 출산의 축복임을 느끼면서 아기와 힘을 합해 출산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Q 임신부가 35살이 넘으면 위험하다?
A 많은 연구에서 임신연령이 늦어지면 임신부와 태아의 사망률이 높아지고 임신트러블이 발생하거나 출산 시 여러 가지 합병증에 감염될 확률도 높아진다고 한다. 또 다운증후군 같은 선천적인 장애를 안고 태어나는 아이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그러나 영양상태가 좋은 요즘 여성들의 경우에는 이러한 위험도가 많이 줄어들고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 조사한 결과 다운증후군 아동과 임신부의 나이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임신부의 나이보다 건강상태다. 임신 전 몸관리를 충실히 하고 임신기간 동안에도 꾸준히 운동을 하면 아무런 문제없이 자연분만을 할 수 있다.

Q 부부관계가 나빠진다.
A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자연분만이 성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는 어디에도 없다. 단지 난산으로 골반근육이 파열되거나 약해질 경우 요실금이 나타나는 등 불만족스럽기는 하지만 성생활과는 무관하다고 한다. 특히 케겔운동이라고 알려진 이완된 골반근육은 운동으로 회복될 수 있으므로 크게 걱정하지도 않아도 된다. 또 질 근육 성형술로 원래대로 돌아갈 수도 있으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Q 출산 전에 꼭 금식을 해야 하나요?
A 출산 때 힘을 내기 위해서라도 밥은 든든히 먹는 것이 좋다. 다만 출산에 임박해서 식사를 할 때에는 억지로 무엇을 챙겨 먹는다는 마음보다는 먹고 싶은 것 위주로 즐거운 상태에서 먹어야 한다는 전제가 따른다. 임신 후기로 접어들수록 소화 기능이 떨어지는데, 먹고 싶지도 않은 음식을 억지로 먹으면 체하기 쉽기 때문이다. 자궁이 수축하고 진통의 강도가 세지면 위가 압박을 받아 밥을 먹지 않은 임신부도 갑자기 구토를 일으키고는 한다.
그러나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즐거운 마음으로 출산을 준비한 임신부라면 진통의 강도가 더하더라도 너끈히 감당해 낼 수 있다. 그러니 출산을 앞두고 배가 고프면 먹고 싶은 것 위주로 과식하지 않는 정도 내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식사를 하자.

Q 제왕절개 후에도 자연분만 할 수 있나요?
A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초산에 제왕절개를 했을 경우, 그 뒤로 자연분만은 어렵다고 알려져 왔다. 하지만 처음에 제왕절개를 했다고 해서 그 다음 출산까지도 제왕절개를 꼭 할 필요는 없다. 이렇듯 제왕절개를 한 뒤, 그 다음 출산 때 자연분만을 하는 것을 의학용어로 ‘브이백’이라고 한다.
제왕절개를 한 것 자체보다는, 초산에 제왕절개를 한 이유나 당시의 상황이 브이백을 시도할 수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기준이 된다. 임신중독증 등 병증으로 인해 제왕절개를 한 임신부라면 같은 이유에서 자연분만이 어려울 수있지만,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두 번째 출산부터 얼마든지 자연분만을 할 수 있다.

Q 꼭 관장을 해야 하나요?
A 분만 과정에서 관장을 하는 이유는 아기가 나올 때 힘을 주기 때문에 변을 보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변으로 인해 사나도가 감염될 위험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무리한 관장은 임신부가 탈진을 하거나 진통을 견딜만한 힘을 없앨 수 있다. 또한 관장을 했다고 하더라도 분만 중에 대변이 나오는 경우도 더러 있다. 분만을 위한 힘주기가 배변 시에 힘을 주는 우너리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 본인 스스로 원하지 않는다면 억지로 관장을 할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