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우농장에서의 하룻밤을 보낸후
오늘도 어김없이 갓나은 샛노란 색의 달걀옷을 입은 계란말이 ᆢ꼬숩다ㆍ삐끼썰은
무에 얌전하게 들어 앉은
낙지 ᆢ보드라운 식감이 내 혀를 감싼다ㆍ
캬~~
어젯저녁 술을 많이 마셨더라면
해장국이고
술마시지 않은 사람은
보드라운 보노스프이다 ᆢ
집주변에는
주인 아저씨가 아주 오랜세월 가꾸어 온 분재가 빙 둘러져 있다ㆍ
선인장은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고목이 되어 있었다ㆍ
아주 오래된 야생차꽃도 자기도 끼워달라고 향기를 내뿜는다ㆍ
앗ᆢ야자수가 있네 ㆍ
이 야자수도 수십년은 되었을 것 같다ㆍ
집 앞에는
연 밭이 있었다ㆍ
연꽃이 피었을 때 오면 아주 예뻤을것 같다ㆍ
지금은 연근을 캐려고 물을 다 빼 놓은 상태ㆍ
업자들이 와서 캐 간다고 한다ㆍ
부업 삼아 짓는 농사라고 하신다ㆍ
하룻밤 지냈다고
헤어지는 것이 아쉽다ㆍ
길을 나서는데
길 앞의 운무가 가득하다ㆍ
길건너의 산자락엔 야생차가 즐비한데
주인 아저씨만 아는 장소가 있다고ㆍ
다음에 오면 야생차 따러 가도 아주
좋을거라는 말씀에 귀가 솔깃해졌다ㆍ
종합운동장에서 다시 만난
모놀 식구들ᆢ
어제저녁 뭘 먹었고 뭘했고 ᆢ사진에 동영상에 서로 보여주며 행복한 모습이다ㆍ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가우도ᆢ
섬 한바퀴 돌면서
대장님의 설명과 맵시님의 노래와
모놀인의 웃음소리ㆍ재잘거림ㆍ
나 빼놓고 사진 찍을때엔
잽싸게 들어가 찍기ㆍ누가 빠졌을 때엔
손짓으로 얼른 오라고 목청껏 외치기ᆢ
모두
모놀이어서 가능하다ㆍ
가우도 입구에서부터 보따리가 무겁다ㆍ
난 안 살거야ᆢ
서울에도 많이 있는걸 ᆢ
버스안에서 내내 후회했다ㆍ
아ㅡ피망ᆢ
대추말린거 ᆢ
단감파는곳 전화번호를 알아냈다ㆍ
행사장입구부터
들썩여대는
덜깬주언니 ᆢ그런 언니의 모습이
또 우리에게 주는 웃음이고 행복이다ㆍ
강진을 조금 널널하게
시간적 여유를 갖고
돌아볼 수 없음이 아쉬움이다ㆍ
친구들에게 강진을 얘기 했더니
잘 모른다ㆍ
사진을 보여주고
강진인턴쉽 설명하고
내가 안내할테니 우리 한번 갈까?
ㅎㅎ
단연 ㅇㅋ이다ㆍ
선무당이 사람잡는다더니 ᆢ
내게 숙제가 생겼다ㆍ
이제 꼼짝없이
친구들을 강진에 데려가야한다ㆍ
숙소ㆍ먹을것ㆍ갈 곳ᆢ이거면
충분하지 않은가?
친구들에게 숙제를
내 주었다ㆍ
푸소ᆢ의 뜻을 풀이 하라고ᆢ
강진을 가고싶어서
숙제를 잘 하리라 믿는다ㆍ
뽀드득 옥양목에 곱게 수 놓아진
강진 푸소
최고이다
첫댓글 한편의 에세이를 읽은 느낌이네요~~^^
친구들과의 멋과 맛이 있는 강진여행을 기대할게요~ㅎ
#강진군문화관광재단
#강진명예홍보사원
글 수정 들어가서 저 위에 있는 해시태그..글 끝에 붙이래요.
감사합니다ㆍ수정했어요ㆍ
매듭선물도
너무 너무 감사해요ㆍ
그 많은걸
언제 만들었대유?
모놀사람 생각하며
한 땀 한땀 이어갔겠쮸?
감동이어유 ᆢ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