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L(그슬) 의 직관을 다녀왔습니다. 사실 저는 매시즌 GSL 직관을 다녀옵니다. 지인들이 스2 팬이기도 하고 저도
스2 보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오프라인 결승 같은 경우의 출근도장 찍는 편이죠.
특히... 작년 GSL vs WORLD 결승 무대. 즉... 평화절 관람객 중 1명이었습니다. 크흠...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평화절이 뭐냐고 하시면... 스2 오프라인 결승을 할 때 관객동원에 실패할 때 그곳의 지명을 따서
~절이라고 붙입니다. 시초는 2012년 무슈제이 GSL때인데 해운대에서 벌어졌던 결승전이었습니다만...
프로토스 vs 프로토스 결승이라는 결승대진으로는 상당히 참혹한 상황이 연출되면서 관객동원에 실패~
넓디넓은 해운대에 앞줄만 사람이 찼다는 슬픈전설에서 비롯되었죠.
<이렇게 빈자리는 아이어분들이 차지하고 모선을 소환해서 투명화시켜드립니다.>
<아니 시방~ 갓겜이라며 왜 지구인은 없고 아이어 사람만 천지여~>
참고로 이 대회 스폰이었던 무슈제이의 대표가 정우성씨였기 때문에 정우성씨가 결승전 직관을 왔다가(우승자 시상도 하시고)
이 참혹한 광경의 목격자가 되었다고....
여하튼 작년 평화의 전당에서 벌어졌던 GSL VS WORLD도 평화절이라고 부르는데요.
외국의 유명선수 다수와 한국의 유명선수 다수의 올스타전 매치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접근하기 어려운 평화의 전당.
단체전부터 시작해서 개인전까지 동족전만 둔 미친 대진으로 300여명의 직관러들만 모이면서 넓디 넓은 평화의 전당이
횡하게만 느껴졌다는... 여하튼 저는 그때의 직관러 중 하나였는데요.(오죽하면 경품 추첨할때 호기롭게 준비한 선물의
경쟁률이 10대 1정도로 혜자급이었다는... 저도 그때 GSL 장패드를 경품으로 받았죠.)
여하튼 신세한탄이 길었는데
제가 다녀온 직관경기는 32강 C조경기입니다.
작년 WCS 글로벌 파이널 우승자(2017년의 최고 선수를 가리는 대회) 이병렬선수가 포진한 조였습니다.
저와 지인이 관심을 둔 것은 세번째에 있는 선수 '스칼렛' 샤샤 호스틴 선수였습니다.
외국인 선수 중 저그 플레이어로는 이름이 높은 선수이자 여성선수(엄밀히 말해서는 여성은 아닙니다만...)이고
조 자체도 이병렬 선수를 제외하고는 고만고만한 편이라 진출할 수도 있다...는 평이었습니다.
(다른 외국인 선수들은 대체로 '죽음의 조'에 속하면서 고통받는것에 비하면 말이죠)
참고로 GSL 스튜디오 입구에는 명예의 전당이라고 해서 GSL 출범 이후 현재까지의 우승자들 사진이 있어서
지나간 세월을 반추할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 6번 결승에 진출했지만 명예의 전당에 사진을 올리지 못한 '어!'떤 사람을 떠올리며 슬퍼하기도 합니다.
으흐흑... 어우없....어우없...)
1번째 진출자는 (중국) 선수 (이얼싼, 123) 한이석선수로 테란이 비교적 어려운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조별경기 내내 점차 나아지는 실력을 보여주면서 가장 먼저 진출했죠.
그리고...
최종전 승부 끝에 전년도 글로벌 파이널 챔프를 격파한 스칼렛이 외국인으로는 5년만에 GSL 16강에 진출하면서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한 직관이 되었네요.
(그리고 뒤에서 들리는 GSL 관계자들의 탄식. 조지명식 때 통역을 어떻게 하라고...
또 하나 저저전 결승을 지면서 전년도 글로벌 파이널 '준우승'을 차지한 '어!'떤사람도 역시 까였다고 한다.
크흐흑... 어우없! 어우없!)
비교적 길어졌지만 재미있었던 경기. 5년만에 외국인 선수 진출. 그것도 전년도 최고의 선수를 꺾었다는 보기 드문
장면을 직관으로 바라봤다는 일행의 기쁨에는 어딘가 씁쓸함이 남았는데요.
그것은 스2판에 있어서 유일신 체고존엄 문규리 아나운서와의 사진촬영이었는데요.
특히 제 지인의 경우에는 대표적인 문규리 아나운서의 사제단(???)으로 직관 때마다 그분을 영접(???)하고 사진촬영을 하고
오는 것이 직관의 마무리처럼 자리매김하는데요. 이번에는 그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다음을 기약하게 되었죠.
여하튼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양이 무식하기로 유명한 치킨집에서 저녁식사를 하면서 이번 직관을 마무리했습니다.
8강이나 4강 매치업, 오프라인 결승을 하게된다면 오프라인 결승. 또 직관을 다녀올 생각입니다.
참고로...
다음주 soo요일에는 soo장님이 (준)우승을 위한 여정을 시작합니다. LSL에서 용병을 뛴 soo장님의 16강 진출을 기원합니다.
첫댓글 스칼렛이 이병렬을 압도할줄은ㄷㄷ 개인적으로 문규리 아나도 이쁘지만 이부문 최고는 역시 행갱이라 생각합니다ㅋㅋㅋ
OMG! soO has NOT lost again!!
중간에 스크롤 멈칫한분들?(...)
주파고 부활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