쭉 보니까 눈에 띄는 이름들이 많네요
당시 장훈고와 금호고가 결승에서 맞붙어서 승부차기로 장훈고가 우승했었지요. 장훈고에는 빗셀 고베에서 뛰다 올해 J2 에히메로 임대간 김태연, 시미즈의 김동섭, 드래프트에서 '서울'에 지명된 조수혁, 숭실대의 촉망받는 골키퍼 하강진 등이 눈에 들어옵니다. 당시 2학년이단 88년생들이 주축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축구부 창단 후 첫 전국대회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던 멤버들입니다. 재미난 건 86년생인 강효 선수가 엔트리에 올라 있다는 점입니다. 양동현과 함께 박성화 감독이 청대에도 소집했던 선수인데 아무래도 이건 장훈고에서 부정 선수를 쓴 건 아닌가 의심이 되는군요. 실제 경기에서도 엄청난 하드웨어로 한두 살 어린 수비수들을 아주 농락을 하더군요.
준우승팀 금호고에는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기휘 선수인데, 당시 금호고 수비의 핵으로 활약하면서 팀을 결승까지 끌어올렸으나 막상 결승에서는 부상인지 경고누적인지로 결장했던 선수입니다. 그 후 한동안 소식을 못 들었는데 이대로 묻히는가 싶어서 아쉽네요. 사실 금호고에서 단연 튀는 이름은 바로 수원의 '포스트 김남일' 박현범입니다. 결승전에서 주장 완장을 달고 중원을 지휘하는 모습이 하도 인상깊어서 경기는 장훈고가 이겼지만 MOM으로는 박현범을 꼽았던 기억이 나네요. 당시 출장기회가 많지는 않았지만 요즘들어 유명세를 탄 김도훈 선수도 있구요.
광양제철고로 가 보면 역시 '전남 유스팀'답게 현 전남 소속 선수들이 다수 보입니다. 작년 시즌 막바지에 물오른 활약을 보여준 이규로의 이름도 있고.. 최경복 호승욱 김진현 등 전남에 우선지명된 선수들 다 여기 있네요. 고교생 신분으로 2군리그에 출장해 주목을 받았지만 정작 우선지명된 후에는 대학에 진학한 공영선 김응진 두 선수의 이름도 있고요. 참고로 광양제철고는 1년 후 2006년 백록기 챔피언이고, 당시 수비진을 지휘한 김진현 선수가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었지요.
그 밖에는 언남고에 유병수 선수의 이름이 있네요. 이 선수의 진가가 제대로 발휘된 건 사실 다음해인 2006년 백록기 때입니다. 예선전과 1차 토너먼트까지 대회 초반 3경기에서 6골을 몰아치면서(당시 우리 학교가 예선에서 이 녀석한테 해트트릭 먹고 6-3으로 박살난 덕분에 분명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팀이 16강인가 8강인가에서 탈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회 득점왕을 탔지요. 이 활약 덕에 조동현호에도 잠깐 이름을 올렸었구요. 청대에 같이 소집된 적 있는 김성준 선수의 이름도 곁에 함께 보입니다.
그 외에도 현재 청대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중동고 정산, 조동현호에서 잠깐 반짝한 적 있는 중대부고 김민균, 인천에서 전북에 새 둥지를 튼 부평고 하성민, '이현승'이라는 새 이름으로의 명성이 원래 이름으로 고교무대에서 날렸던 명성을 덮어 버린 수원공고 이현우, K리그 신인왕 강릉제일고 하태균, 이번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인 마산공고 윤원일, 청대에서 촉망받는 수비수인 제주상고(현재 제주중앙고) 홍정호 등 각 학교마다 눈에 확 들어오는 이름들이 한두 명씩 있네요. 작년 백록기는 예선전 몇 경기밖에 못 봐서 나름 찍어 놓은 선수들은 없지만, 이렇게 어린 선수들 몇 명 눈도장 찍어 놓고 그 성장세를 지켜볼 수 있는 게 고교축구의 재미 중 하나라고 해도 되겠지요.(2005년 결승전 때만 해도 박현범 김태연 조수혁은 나 혼자만의 유망주였..)
첫댓글 조수혁은 고등학교입학시절부터 매스컴에서 계속 떠올랐던 친구라 언젠가 뜨겠지 하고 계속 기다렸었는데 청대때 부상안습,,,, 장훈고자체가 팀이 03년에 창단되고 87년생이 90%이상이었고 창단첫해 서울시대회에서 결승에서 동북고에게 지면서 준우승했었고,,, 05년때 백록기말고도 다른대회(이름이 기억이 잘안남-_-;)에서도 4강에 올랐었고,,, 중동고와의 경기였는데 편파판정쩔었다는,,,, 근데 우승했던 백록기가 05 맞나요?? 저 졸업하고 우승했던거같은데,,,흠
장훈고 출신이시군요. 05년 백록기에 우승했던 게 확실해요. 제가 결승전 현장에 있었거든요 ㅎㅎ 전후반 0-0으로 마치고 연장 전반에 금호고, 후반에 장훈고가 한 골씩 넣어서 1-1로 승부차기 갔는데 조수혁의 선방 한 번으로 장훈고가 웃었지요.
아 그런가요,, 05년때 고3이라 제대로 못봤었는데,,중동고에게 져서 4강갔다던 대회밖에 못들었거든요ㅋㅋ;; 1학년때 체육선생님이 축구부감독이셨는데 조수혁에게 거는 기대가 엄청 크신거같더라구요, 당시에 축협 기술위원이셨다는데 그거땜에 신생팀치고 좋은선수 스카웃도 많이해오고,, 서울내에서도 강호로 알려진 고등학교 쭉쭉 잡고 단기간에 많이 치고 올라갔어요 ㅎㅎ, 근데 문제는,,,운동장엔 별로 투자 안한다는,,인조잔디는 커녕,,비만오면 이건 뭐 갯벌이 되버리니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