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24일 묵상 본문 : 시편 128편 1절 – 6절 – 복음을 통해 생명의 길을 걸어가며 하나님의 복을 누리는 자 되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갑작스럽게 잠이 깨어 말씀의 자리를 향해 나아갑니다.
그러나 죄와 부정함, 세상의 것으로 채워져 혼탁한 마음과 영혼의 모습을 가지고 나아갑니다.
사람과의 교제도, 원하는 것을 얻는 즐거움도 진정한 만족이 되지 못함을 고백합니다.
진정한 만족과 기쁨은 오직 주의 품 안에서만 얻을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깨닫습니다.
그 주님의 품 안으로 나아가기를 소망하며 내 안에 죄와 허물을 주님 앞에 고백합니다.
주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어 주시고 새 마음과 영혼으로 주 앞에 나아가게 하옵소서.
주님이 내 마음의 주인 되심을 선포하게 하시고 주님으로 인한 기쁨으로 채워주옵소서.
오늘도 주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게 하시고 주의 뜻을 따라 살아가게 하옵소서.
함께 하시고 은혜로 인도하실 주님을 기대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
1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길을 걷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2 네가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로다
3 네 집 안방에 있는 네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 같으며 네 식탁에 둘러 앉은 자식들은 어린 감람나무 같으리로다
4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이같이 복을 얻으리로다
5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네게 복을 주실지어다 너는 평생에 예루살렘의 번영을 보며
6 네 자식의 자식을 볼지어다 이스라엘에게 평강이 있을지로다
본문 해설
128편은 저작 시기를 알 수는 없지만 포로기 이후에 기록된 것으로 보고 있다.
성전에 올라가며 부르는 노래로써 복된 삶의 모습을 제시하며 참 믿음의 길을 제시한다.
먼저 시인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하나님이 제시하는 길을 걷는 것이 진정한 복이라 선포한다.
하나님의 길을 걷는 자는 손으로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며 형통할 것을 노래한다.
그 예로 집 안에 있는 아내가 결실한 포도나무와 같이 풍성한 영적 열매를 맺는 모습에 비유하며 자식들은 어린 감람나무와 같이 유익을 주는 나무로의 성장을 기대함을 묘사한다.
시인은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가 이와 같은 복을 얻을 것을 선포함으로써 사람의 능력과 수고를 통해 얻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지는 것임을 제시한다.
이어서 5절과 6절은 제사장의 축도문 형식으로 끝을 맺으며 먼저 하나님께서 시온에서 하나님의 자녀에게 복을 주실 것을 선언한다.
시온은 하나님과의 만남의 자리이며 그 중심에 예루살렘 성전이 있음을 보여준다.
예루살렘의 번영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과 바른 관계가 세워짐을 의미하며 그 바른 관계가 자녀들에게도 영향을 주어 하나님의 공동체가 온전하게 세워질 것을 보여준다.
나의 묵상
시인은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지는 진정한 복이 무엇인지를 제시한다.
무엇보다 시인이 제시하는 진정한 복은 땅에서 얻는 복이 아님을 제시하고 있다.
먼저 하나님의 길은 땅에서 추구하는 길이 아니며 자기가 원하는 길을 의미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길은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을 의미하며 하나님을 찾는 길이다.
이사야 선지자는 하나님의 길은 하나님께 돌아가는 길임을 분명하게 제시한다.
6 너희는 여호와를 만날 만한 때에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를 부르라 7 악인은 그의 길을, 불의한 자는 그의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가 긍휼히 여기시리라 우리 하나님께로 돌아오라 그가 너그럽게 용서하시리라 8 이는 내 생각이 너희의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의 길과 다름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9 이는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의 생각보다 높음이니라(사55:6~9)
그래서 하나님이 제시하시는 길은 사람의 지식과 방법을 통해 가는 길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를 통해 생명을 얻는 길이며 그 길을 예수님도 분명하게 선포하신다.
3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 4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너희가 아느니라 5 도마가 이르되 주여 주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거늘 그 길을 어찌 알겠사옵나이까 6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14:3~6)
예수님은 하나님께로 가는 길로 제자들을 인도하실 것을 선포하시며 자신이 길이요 진리이며 하나님의 생명을 주시는 분이심을 드러내셨던 것이다.
하나님이 보이시는 길, 그리스도를 통해 생명을 얻고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길을 찾는 자가 진정한 복이신 하나님을 만나고 교제를 누리는 복된 자임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시인이 비유로 제시하는 가족의 모습은 포도나무의 열매와 기대와 소망을 품은 감람나무의 모습으로 묘사되고 있는데 이는 예수님을 통해 얻는 생명의 풍요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요한복음 15장 5절부터 11절에서 예수님은 생명의 풍요함을 비유적으로 선포하신다.
5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6 사람이 내 안에 거하지 아니하면 가지처럼 밖에 버려져 마르나니 사람들이 그것을 모아다가 불에 던져 사르느니라 7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8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는 내 제자가 되리라 9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으니 나의 사랑 안에 거하라 10 내가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 같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거하리라 11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어 너희 기쁨을 충만하게 하려 함이라
시편의 기자가 제시하는 수고한대로 얻는 복도 예수님 안에 거할 때 얻는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생명의 풍요함도 그리스도 안에 거할 때 주어지는 것임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시온과 예루살렘은 하나님의 임재와 말씀이 선포되는 곳을 의미하며 성전 되신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과 온전한 관계가 세워진 모습이 복된 모습임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날 나는 하나님의 길을 그리스도에게서 찾지 않고 땅의 삶에서 찾고자 했었다.
그래서 목사가 되어야 하는지, 아니면 선교사가 되어야 하는지, 아니면 평신도가 되어야 하는지 기도하며 어떤 길을 가야하는지를 고민했던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길은 목회자나 평신도의 길을 의미하지 않았으며 그곳에서 하나님의 길을 찾을 수도 없었고 더 깊은 방황과 갈등으로 살아가게 만들었다.
하나님의 길은 사람이 살아가는 삶의 길이 아닌 그리스도를 통해 생명을 얻는 길이며 그 길은 복음을 통해 걸어가는 길임을 알게 하시고 깨닫게 하셨다.
하나님의 길을 그리스도에게서 찾지 않고 세상의 길에서 찾고자 하는 모든 노력은 방황과 갈등을 만들어내며 하나님의 가치에 대해 무지하게 만들고 잃어버리게 만드는 것이다.
하나님이 열어 놓으신 생명의 길, 복음을 통해 날마다 하나님의 보좌로 나아가는 길이 진정한 길이며 진리이고 생명임을 깨닫게 되었을 때 방황이 멈춰지고 어둠에서 빛을 찾게 된다.
땅에서 얻고자 했던 모든 것이 썩어질 것임을 깨닫게 되며 사람들로부터 인정받는 모든 것이 의미 없는 것임을 고백할 때 세상으로부터 진정한 자유를 경험하게 만드는 것이다.
오늘도 주의 말씀은 복음으로 향하게 만들고 주 안에서 참 만족이 무엇인지를 고백하게 한다.
그리고 무지함에서 벗어나 생명을 알게 하시고 그리스도를 통해 그 길을 가게 하심이 얼마나 큰 은혜요 축복인지를 다시 한 번 고백하게 된다.
이 복된 삶의 모습을 오늘도 나의 삶에, 그리고 교회의 모든 지체들의 삶에 풍성하게 나타나고 은혜로 충만함을 누리는 모습이 되기를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오늘도 주의 말씀은 생명의 길을 찾게 만들고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하게 만드십니다.
참된 복은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보좌로 나아가는 것이며 하나님의 복음으로 그 길을 갈 수 있게 되었음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주의 생명의 길을 걷고 그 안에서 만족을 누리는 자 되게 하시며 그 길을 선포하는 자 되게 하옵소서.
진정한 기쁨과 소망을 누리게 하시고 주 안에서 참 믿음을 고백하는 자로 서게 하옵소서.
땅에서 얻는 것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게 하시고 죄와 부정함에서 매순간 주의 보혈로 씻고 정결함으로 주 앞에 나아가게 하옵소서.
교회의 지체들도 주의 은혜와 사랑으로 풍성함을 누리고 그 안에서 살아가도록 이끄시기를 소망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