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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국인은 30개월령 쇠고기는 안먹는다?
MBC에서 미국육류협회를 인용하여 이런보도를 했습니다.
미국에서 도살되는 소중 18퍼센트는 30개월령 이상입니다.
이쇠고기는 저렴한 햄버거패티등을 만드는데 거의 전량 소비됩니다.
심지어는 원료가 모자라 30개월령을 수입하기도 한다고 하네요.
미국에서는 30개월령 이상은 동물도 안먹인다는 썰은 "괴담"이고,
한국에 들어올 확률도 낮습니다.
어차피 운송비 똑같이 들이는데 왜 부가가치 낮은 싸구려 고기를 팔겠습니까.
http://imnews.imbc.com/replay/nwdesk/article/2163525_2687.html
1. 한국에 들어올 확률은 충분히 높습니다.
일단 개인적으로는 미국육류협회에가 주장하는 18%의 숫자는 객관성이 떨어진다고 봅니다.
미국은 숫자가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아무리 높게 잡아도 30%정도뿐이 이력추적이 안되는 현실입니다.
그래서 현재로서는 다분히 비과학적인 방법인 치아감별에 의존하고 있기때문에
그런 상황에서 나온 30개월령 이상 의 숫자에 대한 논의는 무의하다고 봅니다.
실제로 30개월령 이상이 소비되는 양이 18%를 훨신 넘을수도 있고 그보다 훨신 적을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당장은 그방법뿐이니 미국측의 연령판정을 믿을수 있다고 가정을 하고 토론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30개월령 이상의 SRM 을 제거한 고기는 동물도 안먹는다는 말은 괴담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SRM 은 동물도 안먹는거 맞구요.)
하지만 한국에 들어올 확률은 이것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30개월령 이상이 부가가치가 낮다는건 어디까지나 미국시장의 입장입니다.
미국에서 30개월령 이상은 대부분이 높은 등급의 판정을 받지 못하고 그때문에
소비자들의 자발적이고 선별적인 소비에서 선호받지 못하는건 사실이지만
한국의 경우에는 사정이 다릅니다.
일단 30개월령 이상이 수출이 가능한 나라중에 한국은 가장큰 시장입니다.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던 큰 시장이 생기는 이상 시장원리에 따라서 지금과는 전혀다르게
30개월령이상의 소를 더 많이 도축해서 한국에 수출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존재합니다.
왜냐하면 한국사람들은 수입산미국쇠고기의 등급을 알지도 못하며
미국의 등급을 소비의 기준으로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미국산쇠고기라는 커다란 범주안에 모두 포함될수 밖에 없고
지금은 입바른 소리를 하는 수입업자들도 결국은 원가가 싼 30개월령 이상의
매력에 대해서 생각을 할수밖에 없습니다.
2. 미국의 광우병 조사는 표본이 적어 믿을수 없다?
2004년 기준으로 미국 USDA는 20만 543마리의 소를 표본 조사했습니다.
이것은 95% 신뢰 수준에서 100만 마리당 한마리꼴로 광우병을 탐지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라고 합니다.
최근에는 국제과학자문위원회와 하버드 대학교 부설 위험분석센터의 검토 지원아래
기준을 더 강화하여 통계적 지리학적 모델링을 통해 26만 8,000마리를 표본 조사한다고 합니다.
이는 99% 신뢰수준에서 1,000만 마리당 한마리가 광우병에 걸렸다 하더라도 찾아낼 수 있다고 합니다.
표본조사한 퍼센티지만큼의 확률로
대상이 걸러진다 생각하는건 통계학의 무지에서 나온 발상이라 봅니다.
2. 많은 나라에서 광우병 검사를 표본조사 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라관대님이 주장하신 99%신뢰수준 26만 마리 조사를 언제 실시한지와 검사결과를 알수 있을까요?
제가 아는 자료중에 1999년부터 2006년까지의 검사결과를 가지고 분석한 자료가 있는데
http://www.aphis.usda.gov/newsroom/hot_issues/bse/downloads/BSEprev-estFINAL_7-20-06.pdf
이 자료에 보면 광우병 조사는 랜덤샘플링을 하지 않지만 자신들의 샘플은 제외된 나머지들보다
광우병 감염률이 상대적으로 더 높다고 하면서 그걸 위하여 2가지 모델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BSurve Prevalence B Method,Baysian birth-Cohort Model
두가지 모두 신뢰수준은 90%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미국내에 최소 1마리 최대40마리로서 최대 100만분의 1을 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편리한 통계학적 모델이 존재하는데 왜 다른나라들은 전수조사를 하고 반수조사를 할까요?
일단 샘플링과정에서 모델에서의 조건들이 과연 자의적으로 왜곡되지 않는지가 불확실합니다.
이미 광우병검사를 꼭 받아야 하는 소들조차 검사를 받지 않는다는 사실이 들어난이상
샘플링하는 과정에서의 항목들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의심의 여지가 존재합니다.
그리고 자의적인 왜곡이 존재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통계자체의 불안요소가 존재합니다.
90% 95% 99% 신뢰도라는 얘기는 단 한번의 표본조사의 경우는 그 결과의 범위가
실제현상과 전혀다를 가능성이 10% 5% 1% 존재한다는 얘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방의 목적에서는 당연히 전수조사를 해야 하는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광우병 CASE 처럼 1마리,확률로는 0.0001%까지도 민감한 사항에 대해서는
신뢰도가 아무리 99%가 되더라도 사람들이 100%와 체감상 큰 차이를 느낄수밖에 없습니다.
3. 위험정도를 확률로 판단할수 없다?
의학은 생물학과 통계의 만남이라고 그러지요.
의약회사들이 왜 수백억씩 들여서 임상실험을 하는걸까요?
확률과 통계의 축척정도가 의학과 민간요법에 차이입니다.
위험을 확률로 판단할수 없으면 뭐가 객관적이 잣대가 될수 있을까요?
http://mlbpark.donga.com/bbs/view.php?bbs=mpark_bbs_bullpen&idx=74753&cpage=1
미래는 아무도 알수가 없습니다.
통계와 확률로 대표되는 축척된 경험을 통해 예측하는것이지요.
3. 광우병의 확률은 지금 그 누구도 정확하게 알지 못합니다.
링크에 나온 확률 계산으로는 절대로 지금의 광우병 위혐을 알수 없으며
지금 그누구도 광우병의 확률에 대해서 증명해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가 광우병에 걸릴 확률은 고사하고 왜 걸리니는 원인조차 증명하지 못했습니다.
동물성 사료역시 가장 유력한 가설일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인간광우병까지 그 확률을 확대하는것은 심각한 비약이라고 생각합니다.
4. 치매(알즈하이머병)과 광우병은 구별하기 어렵다?
그래서 인간광우병 환자가 해부하기 전까진 발병여부도 모르고
치매환자로 죽어간다. 그렇기에 숨은 인간광우병 환자는 실제로 더 많을것이다.
이렇게들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거 같은데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우선, 해부하지 않고도 광우병을 검진하는 방법이 여러가지 있습니다.
http://www.mad-cow-facts.com/2005/03/29/alzheimer%E2%80%99s-disease-vs-creutzfeldt-jakob-disease/
위링크를 보시면,
존스합킨스 의대의 리처드 존슨박사는
CJD(인간광우병)이 알즈하이머(치매)와 혼동되는 경우는 극히드물다고 말합니다.
광우병은 증상의 발달이 훨씬 빠르고,
환상을 보고 근육이 경직되는 독특한 증상을 보입니다.
그외에도
광우병환자의 EEG사진을 찍어보면 주기적인 단파(periodic short wave compelxes)가 확인되고,
MRI사진을 찍어보면 14-3-3이라는 특정 단백질이 뇌수에서 발견됩니다.
부검을 해보기전까진 모른다는건 사실이 아닙니다.
아무리 미국 의료제도가 캐떡이라도
멀쩡한사람 사지가 마비되고 하면 보통은 병원에 갑니다.
4. 확정진단은 부검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VCJD 인간광우병이 CJD나 알츠하이머와는 증상이 다르다는것은 확실하며
혼동될 우려가 극히 일부분이라는것도 인정합니다.
다만 암이 99% 확실해서 수술을 해도 척출해서 조직검사를 해봐야 확정진단을 할수 있는 경우처럼
VCJD 역시 확정진단은 부검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주장하는것이 가장 중론이고
VCJD 의 경우 환자수나 특이성으로 비추어봤을때 아직은 조금더 지켜봐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미국의 알츠하이머 환자속에 VCJD가 많을것이라는 주장은 비약이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5. 광우병, 얼굴없는 공포인가?
현재까지 인류역사상 인간 광우병으로 사망한것으로 알려진 사람은 이백명정도 입니다.
백번 양보해서, 혹시 모르고 넘어간 사람들이 이백명 더 있다고 하죠.
합이 사백명입니다. 전 세계 육십억인구중에요.
인터넷에 떠도는 "괴담"이라고 할만큼 광우병의 위험을 과장되이 설명하는
글들의 근거는 대부분 광우병이 처음으로 인류에게 알려진 80년대말에서 2000년대초까지에
형성된 이론들입니다. (알약캡슐을 통해 전파된다는둥, 피가 묻어도 옮는다는둥)
하지만 현재의 인간광우병은 얼굴없는 공포가 아니라 이미 잊혀져가는 질병입니다.
동물성 사료를 금지 시킨 이후로 발생빈도가 급격히 줄어들어 사실상 거의 사라져 가는 상태라 할수 있습니다.
뉴기니 식인종들이 식인습관을 교정한 후 Prion 질환인 Kuru가 사라져간 것처럼 말입니다.
왜일까요?
"프리온"이라는 대단히 독특한 형태로 전파되는 광우병은
일반질병과 다르기 때문이지요.
비유를 하자면,
감기걸린 아이가 학교에 있다면 친구들에게 옮길 가능성이 있지만,
식중독에 걸린 아이가 학교에 있다면 그아이와 같은 음식을 먹지 않은 아이들은
안전하다고 볼수 있는것과 같습니다.
상한음식만 없애면 식중독은 같이 사라집니다.
인간광우병의 경우엔, 그게 동물성사료를 먹고 자란 광우의 SRM이겠지요.
5. 광우병이 얼굴없는 공포인것은 불확실성때문입니다.
광우병이 잊혀져가는 질병이라 단정하기에는 아직 불안요소가 존재합니다.
일단 동물성사료가 원인이라고 아직 단정할수가 없으며
최근에는 동물성 사료와 무관한 산발적인 광우병사례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또한 제가 언급한 미국의 표본조사 모델중에 BSurve 의경우는 동물성 사료조치를
전혀 배제하고 샘플링을 합니다 즉 광우병의 발병원인이 동물성사료뿐만이 아닌
경우까지 염두해둔 통계모델입니다.
즉 동물성사료에 대한 조치만으로 모든걸 안심할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동물성 사료가 우리가 알고 있는 광우병의 가장 유력한 원인이고
이 부분을 제거해나가는 단계에 있다는점은 동의합니다.
하지만 아직은 불확실성과 두려움이 존재할수밖에 없습니다.
광우병은 비록 줄어들어가고 있는것처럼 보이지만
아직도 정확한 원인과 치료법을 알수가 없기때문에 인간은 공포를 느낄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6. 잠복기간
광우병의 위험을 설파하는 논리중
가장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것은 바로 긴 잠복기간 이론입니다.
백분토론에 출연한 진중권씨가 할수 있었던 몇안되던 발언중 하나였지요.
잠복기간이 길수 있다는점은 동의합니다.
물론 광우병자체는 아직 잠복기간을 측정할만큼 오래 연구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광우병과 비슷하게 프리온을 통해 전염되는 "크루"라는 병이 있습니다.
식인종들에게 걸리는 병인데, 사람의 뇌를 먹음으로 옮는병입니다.
위에서 말했든, 식인 습관이 없어지면서 사라진 병인데,
한조사에 의하면, 40년전에 마지막으로 식인을 한사람에게도 "크루"가 걸린경우가 보고되었다고 합니다.
그럼 그게 미국소의 위험의 증거가 될수 있을까요?
그건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면,
동물성사료를 금지하기 이전에 도살된,
즉 세계적으로 광우병에 걸릴가능성이 "있었던" 소들은
벌써 다 누군가의 뱃속에서 피가 되고 살이되어있을것이기 때문이지요.
그렇기에 만일 긴 잠복기간이 있다 손치더라도,
그건 앞으로 한국에 들어올 미국소와는 해당사항없는 이야기란거지요.
2003년이전에 미국소고기 먹은분들은 조금 찝찝할수도 있겠습니다만,
그건 앞으로 있을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논리가 될수는 없습니다.
6. 아직 미국에는 2003년 이전에 태어난 소들이 존재합니다.
한국에 들어올 소들중에 이들이 섞여있을 가능성은 분명히 존재하기때문에
이역시 30개월령이상(또는 20개월령이상) 소의 수입반대 명분이 충분히 될수 있습니다.
7. 미국에선 왜 자꾸 쇠고기 리콜사태가 일어나는가?
쇠고기리콜이 있었던것은 사실이지만,
쇠고기 리콜이 광우병관련이라 믿을만한 근거는 없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큰 쇠고기 관련 문제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박테리아이죠.
2007년에만 식중독을 일으키는 "e.coli"로 인한 리콜이 21번 있었죠.
"다우너"소 리콜은 캘리포니아에서 한번있었는데 말씀대로 논란이 있었지요.
PD수첩에서도 이걸 다뤘다가 욕을 먹은거고..
우선 알아야 할것은, "다우너"가 무엇인가?
다우너가 무슨 대단한병이 아닙니다.
도살장까지 제발로 못걸어가고 자꾸 "다운"되는 소를 다우너라고 하는겁니다.
한마디로 병든소인거지요. 소를 "다우너"가 되게하는 이유는 약 40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사지가 마비되는 증상을 보이는 광우병은 물론 그중 한가지지요.
이게 문제가 된게,
쓰러져 못일어나는 소에게 물을 뿌리면
소가 물에 빠진줄 알고 바둥대며 일어나는데,
비양심적인 축산업자가 그렇게 해서 병든소를 도살해서 팔아넘긴겁니다.
그게 비디오에 찍혀서 본보기로다가
500톤정도의 쇠고기를 반품시켜버려서 회사 문닫게 만든겁니다.
미국정부에선 이걸 "케이스2",
즉 쇠고기자체가 오염되었을 가능성은 없으나
안전규율위반으로 인한 징계성 리콜로 규정했습니다.
또한 광우병발병초기에 워싱턴주에서 편도선이 제거되지 않은 쇠고기 유통되어
리콜된적은 있었습니다만, 현재의 시스템이 확립된 2003년 이후엔 그런 보고는 없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7 2008년 6월 26일날 광우병 관련으로 리콜되었습니다.
정말 얼마 되지 않은 사건인데 SRM이 제거되지 않은 소머리가 리콜되었습니다.
다행히 한국에 수출하는 업체는 아니였지만 앞으로도 계속 상관없을거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한국에서는 꽤 화제가 된 뉴스였는데 미국측에서는 혹시 다르게 보도되었거나 안되었는지...
그리고 다우너소가 문제가 되는것은 다우너소가 곧 광우병소라서 그런것이 아니고
2번논의에서 언급한 표본조사의 샘플링에 대한 신뢰도에 심각학 우려가 생기기때문입니다.
8. 미국은 동물성사료사용을 제제하지 않는다?
FDA의 보고서에 따르면,
2001년 25퍼센트정도 였던 동물사료 이용률이 2003년들어 0.1퍼센트 미만으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FDA는 광우병청문회때, "우리의 강한 규율적용으로 인해 현재 99.9퍼센트의 승복(compliance)를 얻어냈다"고 했죠.
또한 한때 2000개 이상이던 동물사료 생산공장이 2개 밖에 남지 않았다고 합니다.
유럽에 비해 미국의 초기피해가 적었던것은,
이미 90년대 들어 미국은 동물사료 사용비율이 상대적으로 훨씬 낮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농무부의 공식입장은,
1997년 FDA는 대부분의 포유동물 단백질을 소를 비롯한 반추동물에 급여하는 것을
금지하는 의무적인 사료 금지조치를 시행했고,
또한 이 규정은 2008년 4월 25일 공표된 최종 규정에서 더욱 강화되었다란것입니다.
FDA는 농무부의 대변인이 아닙니다. 오히려 원칙적으로 농무부와는 대립관계에 있는게 맞습니다.
축산업계의 이익을 대표하는 농무부와 자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FDA이고 보면요.
8. 미국의 사료조치가 미흡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사료조치가 강화냐 후퇴냐를 두고는 논란이 꽤 존재했고 말장난도 존재했지만
우리가 예상한것에 못미치는것은 사실입니다.
동물성 사료는 현재로서 가장 광우병과 직결되는 문제이니 가장 민감한 사항인데
이런 부분에서 정부가 말도안되는 삽질을 했으니 국민들의 분노는 당연한것입니다.
게다가 미국의 사료조치는 근본적으로 유럽과 일본에 비하여 너무나도 부족합니다.
과거의 광우병의 발병과는 상관없이 미국역시 동물성사료를 가장 우선적인 원인으로
가정하고 있는 시점에서 동물성사료의 금지는 당연히 가장 강력한 조치를 기준으로
하는것이 예방차원에서의 합리적인 조치라고 생각하는데
미국의 경우에는 최소한의 범주를 지킨다는 인상을 주는것이 사실입니다.
9. 미국은 왜 캐나다의 30개월령 쇠고기의 수입을 제한하는가?
일단, 미국과 캐나다는 같은 "광우병제한국가"입니다.
그런데 왜 미국은 지들 30개월령은 팔아놓고 캐나다는 안된다고 하는가?
모순이지 않는가?
모순이 아닙니다.
왜냐면, 지난 오년간 광우가 없었던 미국과 달리
캐나다에서 2006년에 한건, 또 지난 6월에 한건 "광우"가 보고되었으니까요.
캐나다에서 광우가 발생한 이상,
WTO규정에 의해 미국은 캐나다의 쇠고기 수입을 일시정지할 권한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의 표면적인 이유는 광우병이지만,
단순히 건강상의 이유만은 아닙니다.
많은경우가 그렇듯, 여기엔 상당한 정치적/외교적 이유가 있습니다.
일단 미국은 캐나다에서 자란 소를 수입해 가공을 해 수출을 하는 산업이 발달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이번처럼 캐나다에서 수입한 송아지가 나중에 "광우"로 판명이 되었을때
미국의 쇠고기 수출이 전면 중지되게 되는겁니다.
놀스다코타의 주지사가 미국의회에 탄원한 내용에 의하면,
그런 가공업이 주산업이 놀스다코타의 농부들은,
캐나다 출신소가 광우로 판명이 되었을때의 책임을 가공한 미국이 아닌
캐나다가 진다는 확신을 캐나다와 캐나다의 무역대상국들로부터 받길 원했습니다.
한마디로, 미국은 캐나다의 검역시스템을 믿지않고,
캐나다때문에 덤탱이를 쓰지 않겠다는 얘기죠.
또한, 미국의 축산업자들은 당연히 캐나다의 쇠고기를 (합법적으로) 수입하지 않을수만있으면
안하면 좋죠.
합법적이라고 했던건,
정당한 이유없이 수입을 중단하게 되면 WTO로부터 무역제재를 받게 되는데,
광우의 발생은 WTO가 인정하는 수입금지이유가 되게 되는것이니까요.
우리가 "검역주권을 포기 했다"고 말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것입니다.
원래 미국에서 광우가 발견되게 되면,
한국은 합법적으로 WTO를 통해 수입중단을 요구할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미국과 한국의 협약에서,
만일 그런일이 발생했을때도
한국은 국제기관의 "권고"가 있어야 수입중단을 요구할수 있게 된거라고 합니다.
이명박님이 "밑지는외교"를 한게 이거란 거지요.
9 쇠고기 문제가 정치문제화 될수밖에 없는 원인중에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단 정치적인 문제는 제외하고 얘기를 하기를 원하신다고 판단하여
저역시 밑지는 외교정도로 수긍하고 다음 논의로 넘어가겠습니다.
10. 미국의 SRM대처시스템은 믿을만한가?
미국의 도축장에는 USDA(미농무부)의 검사요원이 상주하게 되어있고,
USDA 검사원은 특정 SRM 제거 활동을 직접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생산라인의 핵심지점에 배치됩니다.
SRM의 제거, 분리, 처분등의 도축엄무는 검사요원의 집회하에서만 실시되게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생산라인 밖의 다른 검사 인력이 추가적으로 사업장의 SRM 제거, 분리, 그리고 처분 활동을 확인합니다.
원칙적으로, 미국소의 SRM은 도축장을 나올수 없게 되어있다는 얘깁니다.
태평양을 건너 한국에도 들어올수가 없는거죠
10 원칙적으로 나올수 없는 SRM 이 도축장을 나오게 되니 문제이지요.
위에 언급했던 대로 불과 얼마전에 두개의 육류업채가 SRM이 제거되지 않은 소머리가
리콜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SRM 이 도축장을 나와서 한국까지 오는것이 불가능하다고 하기에는
원칙적으로 시스템의 구멍이 존재한다고 생각되어집니다.
11. 만의 하나에 사고에 대비한 안전책은 있나?
180만건의 광우가 보고된 영국에서 광우병 감염환자는 180여명이었습니다.
광우 만마리에 사람한명 꼴의 비율인거죠.
백번양보해서, 유전적특징과 잠복기간의 불확실함으로 사실은 환자의 수가 알려진것에 백배가 더 있다고 합시다.
그럼 광우 백마리에 사람한명꼴의 비율인겁니다.
거기에 SRM이 최대한으로 제거되는 현재이고 보면(하버드 조사결과 SRM을 제거하면 감염확률이 그전의1퍼센트로 떨어짐)
만의하나의 실수가 무사히 넘어갈수 있는 "관용의 범위"는 그만큼 커집니다.
생각해보세요.
소가 광우병에 걸리고(매우 낮은확률)
광우병에 걸린 소가 검역을 통과하고(매우낮은확률)
검역을 통과한 광우의 SRM의 분리가 미비하고(매우낮은확률)
그런 쇠고기가 한국에 들어와야 하고(매우낮은확률)
누군가가 SRM까지 먹어야 하고(매우 낮은 확률)
프리온이 인간안에서 번식에 성공해야(매우낮은 확률)
=매우낮은확률의 5제곱=인간광우병
이 되는겁니다.
현실적으로 0에 가까운 확률이라고 봐야죠.
그렇기때문에
광우병은 인간이 제어하는 몇안되는 질병중 하나란 말을 할수 있는겁니다.
11. 확률 얘기는 지금 너무나도 불확실한 얘기입니다.
일단 인간광우병의 확률이 낮은수준이라는것에는 개인적으로 동의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낮은수준인지에 대한 대략적인 판단이 현재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아직 광우병의 정확한 발병원인조차 명확하게 밝혀내지 못한 시점에서
광우병이 사라진다는 주장은 광우병괴담만큼이나 위험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그 낮은확률이라는것은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개념입니다.
사람에따라서는 모든 정보가 안전하다고 명확해지지 않는 이상은 여전히 불안해 할수도 있고
상당히 높은 확률에도 자신은 상관없다고 생각하면 안심할수도 있는것입니다.
라관대님이 주장하시는 낮은확률에 대한 의견역시 타당할수도 있다고 생각하니다.
"매우 안전하니까 당신들 불안해 하지마!" 라는 강요의 취지로 글을 쓰신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구요.
그럼에도 제가 이런 반론글을 올린 이유는 일리가 있는 주장이라고 할지라도 그 과정에서
저의 주관으로는 사실과 다르거나 지나친 단정이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라관대님의 주장들을 비스게에서 상당히 많은 분들이 보셨을 글이라고 생각되어지는데
많은 분들이 합리적이고 자신에게 맞는 판단을 내리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라관대님이 토론을 원하시지 않거나 제 글이 말도안되는 억지라고 생각하지 않으신다면
1:1토론이든 공개토론이든 지금나온 논점들을 일단 짚고 넘어갔으면 합니다.
11가지의 논점이외에도 상당히 수많은 논란거리가 존재하는 토론이지만 논점이 흐려지는걸
막기위해서는 항목별로 논의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인거 같습니다.
첫댓글 표본검사는 말그대로 표본검사일 뿐이죠. 검사빈도와 샘플링방법에 따라 결과가 얼마든지 차이날 수 있습니다. 전수검사를 1년에 한번 한다면 표본검사는 1년에 한번보다 훨씬 빈도가 많아야 대수의 법칙에 의해 신뢰도가 높아짐을 주장할 수 있습니다. 여론조사등에서는 0.0001%만 조사를 해도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잇지만 그들이 주장하는 광우병소를 찾아내기 위해서 20만마리만 조사하는 방법으로 천만마리당 1마리를 찾아낼 수 있다는 주장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는 건 통계학을 잘 모르는 무지한 사람이죠. 그냥 자기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검색해서 올렸을 뿐이지 통계학에 대한 이해를 하고 쓴 글이 아닙니다.
표본검사의 빈도를 높일 때 저 숫자도 작아지는 겁니다. 그러면서 자기가 가져온 주장을 의심하는 건 무지한 발상이라네요. 토론의 자세가 안되어있는 거죠. 자기가 주장하는 걸 안받아들으면 찌질한 붕이고 무지한 발상이고 이런 식으로 공격합니다. 토론의 자세가 안되어 있는 사람이죠. 초극님이 이런 태도에 지쳐서 그만 두었으니 자신의 태도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반성하고 진심으로 사과한 후 토론의 자세를 바꿔야 제대로 된 토론이 될 수 있을겁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재밌는 토론이 되겠네요. 메일로 하건, 게시판상에서 하건 상관없으니 좋으신방법대로 글 올려주세요. 위에 하신 항목별로 재반박을 원하신다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저는 게시판에서 토론을 더욱 선호합니다 항목별 재반박 기대하겠습니다
100분토론 같이 좋은 토론이 되겠네요.. ㅋ 근데 손석희교수님 같은 옹골찬 진행자 한분 계셨으면 좋겠네요.. 참.. 개인적인 바램이지만 라관대님의 저 주장을 다시는 게시판에 글을 못쓰게끔 논리적으로 "깨부셔줬으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