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8. 8. 토요일
임은미(유니스) 선교사 묵상
최고의 날 ~ "하나님은 폭력을 싫어하십니다!" 창세기 6장
우리 교회에는 "작정서"가 있다.
성도님들이 하나님 앞에서 결단한 내용을 실천하도록 돕는 것이다.
작정서에는 1번부터 10번까지의 항목이 있는데, 첫 번째가 바로 QT를 글로 쓰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교회에는 글을 읽지 못하고 쓰지 못하는 성도님들이 꽤 있다.
한국에서는 대부분의 사람이 글을 읽고 쓸 줄 알기 때문에 이런 어려움을 잘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내가 사는 케냐의 시골 마을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나는 문득 궁금해졌다.
'글을 모르시는 부모님들은 이 작정서를 어떻게 지키고 있을까?'
얼마 전 그 답을 듣게 되었다.
내 마음을 너무나 감동하게 만든 이야기였다.
글을 모르는 부모님들은 자녀들에게 성경을 읽어 달라고 부탁한다고 한다.
자녀가 말씀을 읽어 드리면 부모님은 그 말씀을 들으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깨달음과 자신의 삶에 적용할 내용을 이야기한다.
그러면 자녀가 그것을 받아 적어 드린다는 것이다.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인가!
부모와 자녀가 함께 말씀을 나누고, 함께 QT를 하는 것이다.
부모님은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자녀에게 들려주고, 자녀는 부모님의 신앙을 글로 남겨 드린다.
나는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실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보다 더 아름다운 신앙 교육이 또 어디 있을까.
나는 작정서를 잘 실천한 성도님들에게 상품권을 상으로 준다.
나는 이렇게 "상" 주는 것을 참 좋아한다.
상이라고 주는 상품권의 가격이 큰 것이 아니다.
근처 마트에서 음식을 살 수 있는 상품권이다.
한국 돈으로 약 1만 원 정도 되는 금액이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그 1만 원이 결코 작은 돈이 아니다.
이곳의 많은 성도님은 찻(Tea)잎을 따는 일을 한다.
하루 종일 찻잎을 따서 무게를 달아 임금을 받는다.
그리고 차 수확이 끝나면 다른 농장으로 일을 찾아 이사를 가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교회 성도님들의 숫자가 계속 바뀌기도 한다.
이분들의 한 달 수입은 한국 돈으로 약 15만 원에서 30만 원 정도이다.
(손을 빨리 쓰는 사람들은 그만큼 찻잎을 빨리 따니까 수입이 조금 더 많다)
그런 분들에게 1만 원짜리 상품권은 정말 큰 도움이 된다.
그 상품권으로 생활필수품을 사고, 빵을 사고, 가족들의 먹거리를 마련할 수 있다.
나는 선교 헌금이 나가는 것이지만 전혀 아깝지 않다.
왜냐하면 영적인 순종에 대한 기쁨으로 드리는 상이기 때문이다.
모든 항목을 다 실천하지 못한 분들에게도 격려하고 싶어서 절반 정도라도 하신 분들에게는 500실링(5,000원가량) 정도의 상품권을 드린다.
그것 역시 그분들에게는 실제적인 도움이 된다.
나는 하나님께서 이런 격려를 기뻐하신다고 믿는다.
나는 설교할 때 사람들에게 자주 말한다.
"여러분, 돈을 버는 이유를 아셔야 합니다. 돈을 벌어서 그 돈으로 전도하셔야 합니다."
선교사인 나는 이렇게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여러분, 돈을 버는 이유를 아셔야 합니다. 선교하려고 돈을 버셔야 합니다."
이곳에는 가난한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한국에도 어려운 분들이 많이 있지만, 이곳의 현실은 또 다르다.
요즘 경제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그래서 얼마 전 어느 현지인에게 물어보았다.
"경제가 이렇게 어려워지면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갑니까?"
대답은 참 마음이 아팠다.
경제가 더 어려워지면 지금 살고 있는 집보다 더 싼 방으로 옮긴다고 한다.
이곳 동네에서는
조금 형편이 되는 사람은 방 두 칸을 빌리면서 한 달에 약 8만 원 정도의 월세를 낸다.
방 한 칸이면 보통은 4~5만 원 정도다.
그런데 형편이 더 어려워지면 2만 원 정도 하는 방으로 이사를 간다고 한다.
그곳의 방은 딱 한 칸
그런 곳은 전기도 없고 수도도 없다.
화장실도 공동으로 사용하고, 물도 밖에서 길어다 써야 한다.
그 작은 방에서 온 가족이 함께 살아간다.
선교사들의 가장 큰 기도 제목 가운데 하나가
"재정 후원"인 이유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얼마 전에는 어린이들에게 간식을 사 주라고 지정 헌금이 들어왔다.
큰 헌금이었기에
나는 내가 아는 다른 선교사님께 연락했다.
혹시 어린이들 양식 헌금이 필요하면 그 용도에 써달라고 헌금을 보내 드렸다.
그 선교사님께서는 요즘 형편이 너무 어려워 현지 아이들에게 먹을 것조차 제대로 줄 수 없어 마음이 많이 아팠는데, 꼭 필요한 때에 하나님께서 보내 주셨다며 너무 감사하다고 하셨다.
나는 그 헌금이 어린이들 양식 지정 헌금이니 꼭 아이들의 양식을 사 주는 데 사용해 달라고 부탁드렸다.
주님의 오실 날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세상은 경제적으로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한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경제가 어려울 때 우리 선교사들이 어떤 기도를 해야 하고 어떻게 계속 사역들이 이어지도록 도와주실까?
하나님께서 필요한 지혜를 주시고, 필요한 사람들을 보내 주시고, 필요한 재정을 공급해 주실 것을 나는 믿는다.
오늘도 하나님 나라를 위해 쓰이는 모든 물질은 결코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영혼을 살리는 곳에 드려진 것은 하늘에 쌓이는 영원한 상급이 된다.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마태복음 6:20)
오늘도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물질을 하나님의 마음으로 사용하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한다.
우리말성경 창세기 6장
13.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육체의 끝이 이르렀다. 그들로 인해 땅이 폭력으로 가득 찼기 때문이다. 내가 곧 그들을 세상과 함께 멸절하겠다.’
요즘 창세기를 묵상하면서 계속해서 한 가지 질문을 가지고 말씀을 읽고 있다.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신가?”
오늘 말씀을 읽으면서 발견하게 되는 하나님의 모습은
하나님은 폭력을 미워하시는 분이시다.
노아 시대의 죄악이 얼마나 많았겠는가!
우상숭배도 있었을 것이고 음란도 있었을 것이고 거짓과 탐욕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노아에게 심판의 이유를 말씀하시면서 특별히 이렇게 말씀하신다.
“그들로 인해 땅이 폭력으로 가득 찼기 때문이다.”
폭력이 하나님 보시기에 얼마나 심각한 죄인가를 보여 주는 말씀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서 사용된 히브리어 **‘하마스(חָמָס, chamas)’**는 단순히 사람을 때리는 육체적인 폭력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폭력, 잔혹함, 불의, 억압, 부당한 착취 등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를 가진 단어다.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보셨을 때 당시 세상은 강한 사람이 약한 사람을 짓밟고, 자신의 힘을 사용하여 다른 사람에게 고통을 주는 세상이 되어 있었다.
하나님은 그것을 그냥 보고 계시지 않으셨다.
이 말씀을 묵상하다 보니, 말라기 2장 16절 말씀이 생각난다.
우리는 이 말씀을 흔히
“하나님은 이혼을 미워하신다.”
라는 말씀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이 구절을 자세히 보면 매우 흥미로운 것이 있다.
이혼과 함께 폭력이라는 단어가 등장한다.
영어 NIV 성경은 남자가 아내와 이혼하면서 자신이 보호해야 할 사람에게 폭력을 행한다는 의미로 번역하고 있으며,
각주에는 전통적으로 잘 알려진 “나는 이혼을 미워한다”라는 번역과 함께
옷을 폭력으로 덮는다는 번역도 제시되어 있다.
그러니까 이 말씀을 단순히
“하나님은 이혼을 싫어하시니까 무슨 일이 있어도 이혼하면 안 된다!”
라고만 적용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같은 말씀 속에 폭력에 대한 하나님의 책망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런 질문을 해 볼 수 있다.
남편이 아내를 계속 때린다.
아내가 맞고 또 맞는다.
심지어 생명이 위험할 정도이다.
그런데 교회 지도자가
“하나님은 이혼을 미워하십니다.”
“사랑은 오래 참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참으세요.”
라고 말하면서 계속 그 집에 머물러 있으라고 한다면 그것이 정말 성경적인 상담일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성경에서 말하는 “오래 참음”은 폭력을 허용하라는 뜻이 아니다.
먼저 폭력으로부터 생명을 보호해야 한다.
그다음에 충분한 도움과 상담을 받으면서 결혼 관계에 대해서 기도하고 결정할 수 있다.
목회자가 모든 문제의 전문가일 수는 없다.
기도해 주고 말씀을 전하고 영적으로 도와줄 수 있지만, 생명이 위험한 가정폭력이나 심각한 정신 건강의 위기와 같은 문제라면 전문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해 주는 것도 지혜이고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오늘 본문으로 돌아온다.
“그들로 인해 땅이 폭력으로 가득 찼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누구신가?
하나님은 폭력을 미워하시는 분이시다.
하나님이 폭력을 미워하신다는 것은
하나님은 사람의 생명을 귀하게 여기시는 분이라는 뜻이다.
하나님은 강한 사람이 약한 사람을 짓밟는 것을 싫어하신다.
하나님은 힘 있는 사람이 자신의 힘을 이용하여 힘없는 사람을 억압하는 것을 싫어하신다.
그리고 가정이라는 이름 아래 행해지는 폭력이라고 해서 하나님께서 그것을 가볍게 여기시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오늘 말씀을 나에게 적용해 본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 폭력을 행사하지 않는가?
나는 사람을 때리지 않으니 폭력과 상관없는 사람이라고 쉽게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폭력에는 주먹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내 말로 사람을 짓누를 수도 있다.
내 지위로 사람을 억압할 수도 있다.
내가 가진 권위로 다른 사람의 선택을 강요할 수도 있다.
내 감정을 앞세워 가까운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다.
내가 옳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상대방의 마음을 계속 짓밟을 수도 있다.
“나는 내게 주어진 힘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가?”
목회자라는 힘,
부모라는 힘,
리더라는 힘,
경험이 많다는 힘,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힘.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모든 힘은 사람을 억누르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라고 주신 힘일 것이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하나님이 얼마나 폭력을 싫어하시는 분이신지 배우게 되어 감사합니다.
언어폭력도
육체에 가하는 폭력 못지않은 악함임을 기억하게 하여 주시고
행여나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하지 않도록 입술을 제어하는 힘을 주님께 간구합니다.
말을 잘하는 것보다
하고 싶은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더 지혜로운지를 나이 들면서 더더욱 배우고 깨달아갑니다.
할 수 있는 말이지만
상대방을 세워야 하는 말이 아니기에 참을 수 있어야 함을
내가 조금 억울해서 세상에 다 말하고 싶은 마음이지만 하나님의 성품을 기억하면서 하고 싶은 말을 삼키는 겸손과 지혜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오늘은 한국의 온누리교회 청년들이 리무루 지역으로 사역을 오는 첫날입니다.
해야 하는 모든 사역 가운데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기름 부으심과 그리고 이동하는 모든 시간 안전하게 지켜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수양회관 숙소에 물과 전기가 잘 들어오도록 도와주시고
제가 오늘 첫날부터 팀원들에게 해야 하는 설교 말씀에 우리 모든 청년이 “내가 정말 이 땅에서 왜 살아야 하는가? 삶의 목적과 방향과 비전을 잘 분별하는 시간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 종일 기쁨을 넘어서 감동을 받으시면 참 좋겠습니다.
작정서 점수: 100점
💕 사랑하는 그대여 💕
2026. 8. 8.
사랑하는 그대여~
사랑하는 그대여~
출. 석. 부르고 있습니다.
대답하셨나요?
폭력!
하나님이 정말
싫어하시고
미워하십니다.
사랑하는 그대여
우리 주먹으로
그 누군가를 때리지
않는다 할지라도
오늘 하루를
살아가면서 말로
언어폭력 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그대가 되기를,
제가 되기를
함께 기도합니다.
사랑하는 그대여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그대여 축복합니다.
오늘도 그대의 최고의 날입니다.
(* '사랑하는 그대여' 말은 '사랑하는 그리스도의 대사여'를 줄여서 말하는 것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