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선 광주교육감 ‘기초학력 높여 실력광주 만들겠다’ 포부
청사 이전 중앙정부 방문 지원요청...학생들 각자 자발성 발현 환경 구성
AI 학습 시스템을 활용한 학습 진단 및 보정...‘꿈드리미’ 학생 1인당 연간 100만원씩 단계적 지급
이정선 교육감이 33년이 지난 청사 이전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이 교육감은 광주교육계 숙원 사업인 교육청 청사 이전과 광산교육지원청 원상 회복을 위해 국회 및 중앙정부를 잇달아 방문,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 교육감은 최근 서울 국회에서 김완섭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을 만나 광주교육청 청사 이전과 관련해 국회 교육위, 예결위 예산 심의 과정에서 적극적인 반영을 건의했다.
이정선 교육감은 “광주교육청 청사는 지은 지 33년이 지나 노후한데다, 근무공간도 전국 교육청 청사 가운데 가장 비좁다”며 “특히 주차 시설이 태부족해 각종 교육회의나 학부모 행사 등을 수행할 수 없어 교육서비스 질이 현저히 낮은 상황이다”고 이전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교육감 선거가 정부 예산안 확정시기와 맞물리면서 교육청 청사 이전 예산안을 제때 제출할 수 없었다”며 “국회 예산심의과정에서 광주교육계의 숙원이 다소나마 해소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 예산실장은 이에 대해 “청사 이전의 필요성과 다급함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들었다”며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잘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이에 앞서 이날 열린 광주시의회 본회의에 참석, 교육문화위원회 위원들에게 청사 이전과 광산교육지원청 원상 회복에 대해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이 교육감은 전날인 14일에는 국회를 방문, 광주 전남 출신 교육위원회 위원인 서동용, 민형배 의원을 비롯, 광주지역 국회의원을 면담하고 광주교육청 청사 이전과 광산교육지원청 원상 회복, 교원 확충 방안 등을 협의했다.
서동용 의원은 “청사 이전의 필요성은 충분해 보인다”며 상임위 교육부 예산 심의 때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민형배 의원은 “광산교육지원청 복원은 대통령 시행령의 문제로 교육부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전제한 뒤 “광주교육청과 협력해 지원청 원상 회복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지난 16일에는 교육부를 방문해 광산교육지원청의 원상 회복을 위한 시행령 개정 문제와 청사 이전에 따른 교육부의 협조를 구했다.
이정선 교육감은 “광주 광산지역의 폭증하는 교육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광산교육지원청의 복원 등 새로운 교육 행정기구가 필요하다”며 “지역국회의원, 시의회, 광주교육가족 등과 함께 힘을 모아 청사 이전, 광산교육지원청 복원 등 숙원 사업을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주교육청 청사는 1988년 신축돼 33년이 지났으며, 당초 직원 142명 기준으로 사무공간이 계획됐으나, 현 근무 인원이 487명으로 포화 상태다.
또한 청사 규모도 규모가 비슷한 울산교육청의 1/3, 대전교육청의 1/2 수준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에 따라 장애인, 여성 근로자의 법적 휴게공간 확보가 어려우며, 주차 시설 미비로 각종 교육활동에 큰 지장을 받고 있다.
주민직선 4기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정선 교육감을 만나본다.
1.미래를 함께 여는 혁신적 포용 교육 방향은?
먼저 교육상 ‘미래를 함께 여는 혁신적 포용교육’은 교육구성원과 미래사회를 함께 준비하고 열어가며 학생들이 꿈꾸는 삶이 현실이 되도록 인간중심 교육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습니다.
교육지표인 ‘창의성을 갖춘 가슴 따뜻한 세계민주시민’은 광주교육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미래사회 변화에 대응하고 주도하는 세계민주시민으로 키워내고자 하는 바람직한 인재상을 제시합니다.
슬로건으로는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광주교육’을 확정했고, ‘교육은 학생이 처한 환경과 상황에 차별받지 않고 모두가 교육적 혜택을 받아 자신이 원하는 미래를 실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이와 병행해, 지난 8월 광주시민과 교육가족 대상 공모를 통해 광주교육 슬로건으로 당선된 ‘더 포용, 더 희망, 더 빛나는 광주교육’은 공문서 및 시민대상 교육행사 등에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
혁신적 포용교육을 통해 실현할 5대 주요시책은 ▲모두의 꿈이 실현되는 다양성교육 ▲삶의 힘을 키우는 책임교육 ▲희망사다리가 되는 공정교육 ▲상상이 현실이 되는 미래교육 ▲다함께 주인되는 상생교육 입니다.
2.광주교육의 최대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아이들의 기초학력이 현저히 떨어졌습니다. 최근 시행한 6월 수능 모의평가 점수도 우려할 수준이 나와 걱정입니다. 또한 대학수학능력시험 2~4등급은 높은 비율이었으나, 점점 하락 추세에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기 위한 미래 교육 정보화 관련 사업의 수와 예산 투자액이 전국 최하위권임을 확인했습니다.
3.이를 해결 할 방법은?
‘실력 광주’란 ‘다양성을 품은 실력 광주’입니다. 우선, 실력이란 개념은 과거 회귀적인 수능성적 위주의 줄세우기가 결코 아님을 분명히 하고자 합니다. 광주 학생들의 미래지향적인 진정한 실력은 ▲인간다움을 지향하는 인성 역량, ▲4차 산업사회를 대비하는 디지털 시민의식 ▲다양한 특기적성 계발 ▲기본적인 학력이 어우러지는 창의 융합형 인재를 의미합니다.
공부와 행복은 이분법적으로 나눌 수 없습니다. 학습 시간이 학습 결과와 비례한다는 주장은 고전적 방식입니다. 일례를 말씀드리자면 “물고기를 잡아주거나 물고기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도 옛날 방식입니다. 이제 교육은 아이들이 바다를 그리워하게 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낚싯대를 사주면 됩니다”
교육의 방향은 아이들 각자의 자발성이 발현되도록 나아가야 합니다. 공부하고 싶은 아이들에게는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공부하기 싫은 아이들에게는 특기 적성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우리 교육청은 아이들이 자기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환경과 하고 싶은 거 찾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4. 초·중·고 광주교육 발전 방안은?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연계하는 실력 방안으로 ▲초등학교 기초학력 전담교사 배치와 ▲AI 학습 시스템을 활용한 학습 진단 및 보정 ▲단위 학교 학습보조강사 지원 확대를 실시하겠습니다.
중학교에 AI 전담교사 1명씩을 연차적으로 배치해서, 중학생용 진로학업 설계서를 제작 배부해 자유학기제 운영과 연계할 것입니다. 특별히 시공간 제약을 받지 않고 궁금한 것을 질문하고, 답변받을 수 있는 온라인 사이버 학습상담 앱도 개발할 예정입니다.
AI 빅데이터를 활용해 성취기준을 학습하기 위한 준비 정도를 진단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교실 현장에서 효과적인 교수-학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AI를 활용해 성취정도를 파악해 심화학습이 가능한 체제를 구축하겠습니다.
또한 AI 홈워크시스템 구축을 추진하려고 합니다. 내년에 초중고에 적용될 것입니다. 패드보급사업과 연계해서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에 시너지를 내도록 하겠습니다.
일반계 고등학교 정책입니다.
일반계 고교의 핵심은 진로, 진학 교육 고도화입니다. 대입전형과 연계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수시와 정시의 균형 있는 진학지도를 지원할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대학입학사정관 출신 대입지원관을 추가 배치해 상시 상담체제 구축 ▲학력평가 및 수능 성적 관리 시스템을 도입 ▲학생 눈높이 공부방인 365 스터디룸을 설치·운영하겠습니다.
특히 ▲7개 지원팀으로 구성되는 광주진로진학지원단을 운영 ▲진학부장 협의회와 진로전담교사 협의회도 보다 더 활성화할 것입니다.
이외에 전국 130개 대학이 참여하는 광주 진로·진학박람회를 개최하고, 지역인재와 함께하는 광주진학 생태계 구축을 위해 지역 인재 전형, 지역 균형 전형의 확대를 요청할 것입니다.
직업계 고등학교 정책입니다.
미래산업을 선도할 맞춤형 인재육성 방안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직업계 고교는 ▲현장 중심의 직무교육과정이 필요합니다.
세부적으로는 ▲미래산업 수요에 대비한 학과 재구조화 ▲미래산업 중심의 광주형 마이스터고 전환 및 신설 ▲빛고을 직업교육지원센터 구축을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기존 2곳 직업계고의 기숙사 증개축을 서두르고, 2개교의 기숙사 신축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습니다.
5.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광주 학생들의 미래지향적인 진정한 실력은 비단 학력뿐만이 아니라 인성, 특기적성, 디지털 시민의식 등이 어우러지는 창의 융합형 인재를 의미합니다. 또한 과거의 획일주의 또는 줄 세우기 평가와는 엄연히 구별해야 합니다.
인성, 디지털 시민의식, 다양한 특기적성, 그리고 학력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지는 실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실력 향상 생태계>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실력 향상 생태계의 가장 기본은 문해력의 첫걸음인 독서교육의 활성화입니다. 신규 사업으로 빛고을 권장 도서 인증제를 추진하고, AI 시대 디지털 시민의식 강화를 위해 교원연수, 차시별 교수학습 과정 안을 개발 보급하고자 합니다. 여기에는 기존 민수인권교육의 고도화도 포함됩니다.
6. 학생교육비 ‘꿈드리미’를 통해 학생 1인당 연간 100만원씩 단계적으로 지급하는 등 교육복지 추진 방안은?
현재 학교별로 다양한 항목의 수익자 부담경비가 편성돼 있습니다. 방과후 학교활동비, 돌봄활동 운영비, 현장체험학습비, 청소년 단체활동비, 졸업앨범비, 교복구입비 등 다양합니다.
이렇게 흩어진 기존 예산을 포함해 학부모 가계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학생 개인별 ‘학생교육 복지카드’를 발급하는 등의 방식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꿈드리미 지원금 공약은 학생 1인당 연간 100만원에서 기 지원금을 제외하고 남은 차액을 학부모에게 현금 등의 방법으로 지원해 학부모의 가계 부담 완화를 도모하려 합니다.
사용범위는 학생이 학교생활에 필요한 경비와 건강관리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추진계획은 「광주광역시교육청 교육복지 운영 및 지원 조례」에 꿈드리미 사업 내용 추가하는 개정이 필요합니다. 동시에 보건복지부와 기존제도와 중복, 편중, 대상자 간의 형평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기존 사업의 재구조화를 통해 학생교육비 ‘꿈드리미’가 단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7. 학부모들은 ‘방학 중 무상급식’에 대해 큰 호응을 보인 반면, 노조나 교육구성원들은 반대를 하고 있는데 대안 및 계획은??
방학 중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밥 한 끼 주자는 마음에서 시작됐습니다.
이번 여름방학 때 시범 시행된 11개 교를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겠습니다. 그 결과에 따라서 이 정책에 대해서 다시 한번 학부모님들과 또 종사자들 이러한 분들의 의견을 들어서 다시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에 학교 급식 관련 노조 등 관계자들 간의 협의체를 구성하려고 합니다. 전교조, 교사노조, 학교 비정규직노조 및 교장·영양사·조리원·조리사 등 직능대표, 학부모 시민단체들이 참여하는 무상급식 협의체에 참여해 달라 제안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많은 학부모님이 방학 중 무상급식이라는 정책을 계속 시행해 주기를 바라고 계셔서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하겠다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8. 광주시민 및 교육가족에게 드리고 싶은 말?
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우리 교육가족 여러분 한때 광주하면 실력이었고, 교육이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다양성을 품은 새롭고 혁신적인 광주 실력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또한 아이들의 미래에 대한 논의와 대비에 반대와 외면만 있으면 안 됩니다.
위대한 광주시민을 믿고 시민과 함께 아이들의 내일을 준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사더보기:
http://www.miraenews.co.kr/news_gisa/gisa_view.htm?gisa_category=01060000&gisa_idx=39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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