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ac Becford 감독 일기 #9
2006년 1월 8일
바로 어제 데릴 나이츠의 영입에 이어 위건으로 이적한 데이브 키슨의 실질적인 대체자격으로 오늘 세
르게이 키슬리를 마제스키 스타디움에 합류시키는데 성공했다. 이 벨로루시 출신의 스트라이커를 영입
하기 위해 들인 이적자금은 375,000 파운드로 지금까지 영입한 선수들의 이적료중 단연 최고였다.
유럽내에서도 몇몇 빅클럽들은 키슬리에 대한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었으며, 그에대해 많은 관심을 가
지고 있었다. 분명 그들 빅클럽에 비해 명성이 떨어지는 우리팀으로서는 보다 은밀하고 발빠르게 움직
이는 수 밖엔 없었고, 그런 점이 지금까지 언론을 통해 전혀 언급되지 않은 이유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비교적 관심이 덜한 벨로루시 리그 보다는 관심이 집중조명 되고 있는 프리미어쉽에서 좋은
활약을 해 준다면, 몇 시즌후 빅클럽으로 이적하는데도 상당히 많은 도움이 될 것이란 나의 설득이 키슬
리를 움직이는데 큰 도움이 된 것 같았다.
나이츠와 키슬리의 영입을 기점으로 우리팀의 포메이션과 전술에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욥과 나는 레이튼 오리엔트와의 FA컵 경기직후 비디오 분석을 통해 수정, 보완되어야 할 문제점을 유추
해 내고, 선수들을 불러모아 새롭게 바뀐 전술의 틀에 대해 설명했다.

(오른쪽 지금까지 포멧, 왼쪽 바뀐 포멧)
지금까지는 4-4-2 포멧에 미들진을 다이아몬드 형태로 배치 했었지만, 이제부터는 플랫으로 배치해 좀
더 유기적인 움직임을 강조했다.
이를테면 시드웰이 공격을 하고 넨고마셰가 수비를한다던지.. 넨고마셰가 공격을 하고 시드웰이 수비를
한다던지.. 좀 더 가까운 거리에서 서로를 보완해 움직일 것을 주문했다. 수비라인은 지금까지와 마찬가
지로 공수간격을 최대한 좁힐 수 있을 만큼 좁히라고 재차 강조했다. 요즘 어수선한 팀 분위기에 탑승해
송코와 스벤손이 이끄는 수비라인이 예전보다 많이 느슨해졌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포메이션과 전술에 대한 설명을 끝내자 스벤손의 영입으로 주전자리에서 밀린 잉기마르손이 불만에 가
득찬 얼굴로 내게 개인면담을 요청했다.
욥과 돌란에게 새롭게 변화된 포메이션 훈련을 하라 이르고 잉기마르손과 구단 사무실로 향했다.
잉기마르손은 공공연히 불만을 토해냈다. 자신의 몸상태와 컨디션은 최고조라며 자신을 기용할 것을 당
당히 밝혔다. 물론, 겨울 이적시장이 오기전까지 송코와 함께 수비라인을 이끌고 있었던건 분명 잉기마
르손이었고, 리그에서 좋은 폼을 유지했던것도그가 제몫을 하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나는 더 이상 전력을 잃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잉기마르손에게 좀 더 인내심을 가지고, 상황을 지켜보
라 일렀다. 지금은 분명 팀이 프리미어쉽 수준으로 올라가는 과도기에 있으며 모든것이 결정났을 때 그
때 다시 얘기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잉기마르손은 한참을 말 없이 있다가 이내 고대를 끄덕이고 곧 팀훈련에 합류했다.
2006년 1월 30일

리타와 도일이 고군분투했던 포워드 자리에 키슬리와 나이츠가 합류함으로서 우리팀은 조금은 숨통이
트이는 1월달을 보낼 수 있었다. 예와 다름없이 살인적인 경기일정을 소화해 내야 했지만, 돌아온 컨베
이와 몬테이로가 레프트 윙 포지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블랙번과의 칼링컵 준결승 2차전 경기에서는 허벅지 부상으로 한달여간 스쿼드를 이탈했던 설기현이 후
반 리틀과 교체하며 다시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 날 설기현에게 다시 돌아온 것을 축하한다고 말하며,
짐짓 무서운 표정을 지으며 다시는 스쿼드에서 이탈할 생각은 하지 말라며 귓속말을 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아스날까지 꺽으며 이변을 연출했던 우리팀은 블랙번에 막혀 칼링컵 결승 진출
이 좌절됐다.
레이튼 오리엔트와 가진 FA컵 재경기에서는 선발로 출전했던 키슬리가 2골을 몰아 넣은덕에 가볍게 3-1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키슬리에게는 첫 선발 출장이었으며 잉글랜드에서 첫 골을 기록한 날이었다.
미들스브로의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가진 리그 23라운드 경기에서는 후반 조커로 투입된 데릴 나이
츠가 첫 데뷔골이자 팀의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그날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을 찾은 많은 레딩의 팬들은
17살의 데릴 나이츠의 이름을 목청껏 외쳤다. 데릴 나이츠의 동점골로 힘을 얻은 우리팀은 역전골까지
터뜨리며 2-1 짜릿한 역전승을 일구어 냈다.
이 날 나이츠의 골은 에버튼의 제임스 본이 새웠던 종전 기록 16세 357일에 6개월여가 뒤지는 것으로 2위
인 웨인 루니(16세 360일)에 이어 잉글랜드 프리미어쉽 최연소 골 3위에 기록됐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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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글에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께 정말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__)
그럼 다음편에서 뵙겠습니다..^^`
첫댓글 재미있습니다! 갑자기 데릴 나이츠가 영입하고 싶어지네요...;;
데릴 나이츠 포텐과 어빌에 비해 정말 괜찮은 선수라 추천하고 싶네요^^` 저는 팔기 싫어서 좀 더 데리고 있을려고 포텐 15 올려주고, 침착성 2 올려줬습니다. 제가 직접 챔피언쉽 뒤져서 찾아낸 선수라서 그런지 더 애정이 가더군요..ㅎㅎ
글을 보고 데릴 나이츠를 다시 영입해보려고 포텐을 확인햇으나....;;; 안타까움을 금치못하는
아마도 포텐 135 정도일 겁니다..-ㅅ-:: 플레이하다가 이녀석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물론 이름도ㅎㅎ) 포텐을 150으로 고치고 침착성을 13으로 고쳐줬죠^^ㅎㅎ
이런 자서전 너무 오랜만인 듯...웬지 모르게 끌려!!!ㅋ
ㅋㅋ 건필하세요 재밋네요
재밋어요 !! ㅋㅋ
이렇게 흔적 남겨주시는게 참 글쓰는 의욕을 생기게 합니다..ㅎㅎ ㄳ합니다
재밋어요~
재밋어요~
재밌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