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모-반란의 시대(2017) 후기
※ 약스포
대한극장에서 '역모 - 반란의 시대' 를 보았다.
대한극장에서도 81석 밖에 없는 1관에서 하루 1번(14:20)만 상영을 하고 프랜차이즈 영화관 중에서는 메가박스 몇 개 관, 롯데 시네마 몇 개 관에서만 상영을 해 스크린을 많이 확보하지 못해서 보기가 힘들었다. 이는 아마도 '이인좌의 난'을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대중들에게 익숙하지 못한 사건을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닐까? 그리고 대형 배우도 출연하지 않아서 인기가 없어서 그러지 않을까 싶었다. 또 영화 홍보도 어디서 보지 못했던 것 같았다.
영화를 보기 전에 이 영화와 관련된 기사를 보았다. 서울경제의 <“조선판 다이하드!” ‘역모-반란의 시대’...실관람객들의 극찬 릴레이(2017.11.28) http://www.sedaily.com/NewsView/1ONR6P9NMV%3E에서는 '조선 최고의 검객과 무사 집단의 대결을 그린 무협 활극'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영화 내용과 연기자들에게 대한 호평을 한 SNS를 소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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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좌의 난을 배경으로 했다고 하지만, 사실 이인좌의 난이 배경이 아니고, 이인좌의 난이 진압이 된 이후에 가상의 상황을 만든것이다. 난에 실패하여서 의금부에 갇힌 이인좌(김지훈 분)가 탈출을 해서 그를 따르는 '어영청 5인방'과 재기를 꿈꾸는 내용이었다.
영화가 시작이 되고 10여 분쯤 지났을 때 영화를 보기 전의 뉴스가 영화가 잘 안되니 낸 '언론플레이'가 아닌가 싶었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보기는 했지만, 내용에 크게 실망을 하였고, 영화보면서 마시려고 했던 음료를 다 마시고 나서는 그냥 중간에 나갈까 생각도 해보았다. -다른 분들께 방해가 될까봐 나가지는 않았다.- '이 영화 괜히 보았다, 돈 아깝다.'라는 생각을 하다가 어느 순간 잠이 들었는데, 영화가 끝나고 불이 켜져서 깼다. 엉망이었다. 중간에 잠들어서 결말을 보지 못했는데... 아마도 흐름 상 김호가 다 때려 잡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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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너무 강한 '주인공 빨'
주인공인 김호(정해인 분)는 내금위 사정이었다가 쫓겨나서 의금부 나장으로 신분이 하락하고, 맡은 임무도 옥사를 지키고 죄인들을 감시하는 일이다. 자신의 목숨을 건지기 위해 이인좌를 구출하기 위해 옥사로 들어온 무사들과 싸우기 시작하는데, 검을 휘두르는 무사들을 상대로 (보기에 야구 배트보다도 짧은) 곤봉을 사용하여 대결을 한다. 그리고 다 떄려 눕힌다. 칼에 베이고, 창에 찔리는 등 몇 차례 부상을 입기는 하나, 고통은 그 때 뿐이다.
다시 일어나서 무사들을 다시 때려 눕힌다. 곤봉으로. 창맞고 쓰러졌는데, 갑자기 눈 뜨고 가슴에서 대나무 족자를 꺼내는 장면은;
'어영청 5인방'의 캐릭터 설정도 활, 창, 철퇴에서는 조선 1인자라는 설명인데, 그런 무술 고수를 1 대 2로 상대해서 다 때려 눕힌다. 그렇게 부상을 당하고도 하룻밤 동안에 일당백을 해내는 것이 가능한 것이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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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시대적 배경을 잘 녹이지 못했다.
영화의 배경은 1728년(영조 4)이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이인좌의 난에 대해서는 영화 시작 전 만화 형식의 그림이 나오면서 나래이션으로 이인좌의 난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 이인좌의 난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이 영화를 본다면, 갑작스레 궁궐에서 일어난 칼부림이 아니었을까 싶다.
무사들이 왕을 해하기 위해 침입을 한 궁궐은 '경복궁'이다. 임진왜란 때 소실되고 1867년이 되서야 중건이 되는 경복궁인데, 영조가 창덕궁이 아닌 경복궁에 거처를 두었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맞지 않다. 경복궁의 대략적인 사연은 전문서적도 아니고 교과서만 봐도 알 수 있었을 부분인데 큰 것부터 놓친 것이 아닌가 싶다.
또한 의금부 옥사도 굉장히 으리으리하다. 외관도 자금성 같이 중국의 궁에서나 나올 법한 외관이었고, 지상 1층, 지하 1층으로 이루어진 의금부 옥사는, 아마도 서대문 형무소와 구조가 비슷한게 서대문 형무소에서 모티브를 한게 아닌가 싶었다.
왜 이런 배경을 가지고 나왔는지 이해가 전혀 하나도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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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너무 과한 액션신
위에서 말했던 뉴스 기사에서 '무협 영화'라고 소개한 이유를 알 것 같다. 100분이 조금 넘는 러닝 타임 중에 액션신이 한 90%는 되는 것 같다.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액션만 한다. 80~90년 대 오래된 홍콩영화 같다. 액션 장면도 너무 많고 모든 액션 장면이 똑같은 흐름이다. 다 똑같다. 그러니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집중력도 떨어지고 지루해진다. 얍 곤봉맛 좀 봐라!!
칼이나 창을 맞고 피가 튀기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만화에서 볼 듯한 그림체(?) 나중에 CG로 그린 것 같다. 그러다보니 장면이랑 피랑 안어울려서 '이게 뭐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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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캐릭터의 모호함
김호의 동료이며 김호가 '아재'라고 부르는 사람. 정말 영화의 흐름에 필요한 존재인지 모르겠다. 김호는 아재를 싫어하는데, 아재는 왜 김호를 좋아하는 지 왜 이런 캐릭터 설정이 되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옥사에 무사들이 왔을 때 어떻게 살아남다가 김호 대신 창빵 맞고 죽는거 보면, 아재도 숨겨진 무술 고수인 듯... 아재의 아들로 나오는 아이도 왜 있는 캐릭터인지 모르겠다.
'조선 최고의 무술 고수'라는 어영청 5인방의 캐릭터 위치도 좀 어정쩡한 느낌. 중간에 김호의 과거 회상(?)이 없었으면 무술 고수인지도 몰랐다. 설명이 없다면 이들이 휘두루는 칼, 창, 철퇴에 나부랭이들이 낙엽처럼 쓰러지니 '아 얘들이 악역 중 높은 위치구나' 싶었지 않았을까 싶다. 그냥 뭔가 이인좌의 총알받이 느낌 정도였다.
총평
최악이에요... 예매하셨다면 취소하시길...
★☆☆☆☆
첫댓글 이미 또랭이 풀렸고 평점은 거의 전설의 명작 클레멘타인급으로 인정 받고 있네요 부라더 미옥 그리고 이영화 역모 이렇게 삼위일체를 이룬 영화로 평가가 되네요 ㅋㅋㅋㅋㅋ
아빠 일어나! 영화 끝났어~ ㅋ
영화 재미있겠는데요..
예매해서 꼭 봐야겠군요..
믿고 거르는 망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