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원 예비역 병장이 올해 초 전역하기 전까지 이들은 해병대사령부 의장대에서 동고동락했다.
"영내에서는 단지 후임 해병으로서 강인하게 생활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입대 후 한 번도 형이라고 부르지 못하게 했다"는 형 김철순 병장.
"입대 전 형이 행사에 참여한 모습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한순간도 긴장을 늦추지 않는 절도 있는 모습에 '나도 형처럼 하고 싶다'는 동경심과 해병대라는 강인함에 매력을 느껴 지원했다"는 동생 김태진 일병.
김일병은 “동생이라고 봐주는 법 일절 없이 형이 엄하기만 해도 전혀 서운치 않다”며 “동생이 아닌 해병대 일원으로 인정해 주는게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 또 박명훈·명호 형제도 “동생과 함께 근무하며 형으로서 부모님께 다소나마 걱정을 덜어드릴 수 있어 다행으로 생각한다” “한순간의 실수는 곧바로 행사의 실패라는 부담을 항상 안고 생활하지만 형이 곁에 있어 심적으로 안정된다”며 따뜻한 형제애를 보였다.
이들 형제들은 진한 형제애를 주변에 과시하고도 싶지만 주위의 시선 때문에 남몰래 이야기를 나눠야 하는 등 어려움도 있다고 토로한다. 하지만 형제애를 바탕으로 조그마한 행동에도 더 조심하게 되고 성실히 근무하는 계기가 되기도 해 병영의 활력소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특히 지금은 제대했지만 이들 중 가장 선임자였던 박장원 예비역 병장은 가장 엄하고 무서운 선임으로서 이들을 항상 긴장시켰지만 남다른 애정으로 형제애를 전우애로 승화시켰었다.
첫댓글 역쉬 해병대!!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