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대룩의 남쪽 끝 희망봉은 케입타운에서 두 시간을 더 내려가야 한다.
가는 도중,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고.. 물개섬, 펭귄 서식지, 해안 등을 구경한다.
케입타운 시내는 천연의 항구이기도 하여 아프리카의 관문 역할을 톡톡히 한다.
희망봉까지 가는 방법은 일반 버스가 안 다니기에 위와 같은 투어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희망봉 가는 도중 볼거리가 많다.. 물개 섬 들어가는 입구 상가들.....
최남단 희망봉은 바닷가에 표지석이 있고 옆 고지에 올라가는 전망대에도 위처럼 표지가 세워져있다.
한 참을 올라야 하는 희망봉 전망대
전망대에 오르면 너른 바다가 시원하다. 대서양과 인도양이 서로 만나는 곳이다.
전망대 꼭대기에는 각국의 주요 도시와의 거리가 표시되어 있다..
도쿄는 있지만 서울은 아직.... 앞으로 세워 지길 기대한다.
전망대 밑, 기념품 가게 등이 있어 둘러 볼 만 하다.
희망봉 가는 길에 .... 아름다운 오염되지 않은 자연이 부러웠다.
이번 희망봉 반도의 투어는 남아공의 자연과 문명을 이해하는데 좋은 계기가 되었고 시간만 더 있다면 해안과 내륙을 동으로 올라가면서 더 좋은 천혜의 비경을 불수가 있겠다.
남아공의 마지막 밤을 보내기 위해서 슈퍼에서 고기 등을 추가로 사오고 가져온 반찬거리로 제법 근사한 저녁?을 차렷다.
여행 중에는 느긋한 이런 시간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긴장을 풀어주고 재충전하는데 좋은 기회가 된다.
같이 묵고 있는 숙소 사람들을 초대해서 멋진 와인도 좋고, 쓴 소주라도 한 잔 씩 돌리면서 말이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앞으로의 여정을 더듬어 보기도 하면서 남아공에서의 마지막 즐거움을 만끽해 보았다.
내일은 낯설지만 나의 특별한 호기심이 베어든 아름다운 사막의 나라,
나미비아를 향해서 떠나는 날이다. 가벼운 흥분 속에서 내일을 고대하며 잠을 청한다.
세계에서 사막이 가장 아름다운 나라 <나미비아>를 만나러 가다.
## 20시간 달려와서 또 가다니, 내 몸아,,,, 너무너무 미안미안 ........ !! ##
담날 숙소 사장의 배려로 나미비아 수도 빈트훅(Windhoek, 빈트훅은 독일식 발음)으로 10시에 떠나는 인터케이프 버스 정류장까지 실어다 주어 고마웠다.(시내 10분 거리 위치) 역시 한국인들은 정이 많다.
이미 국내에서 예매하였기에 여권과 신용카드를 확인하고는 바로 좌석이 지정된 표를 준다.
벤츠 버스에는 뒤에 달고 가는 트레일러까지 있어서 거기에다 짐을 싣고 영수증을 주므로 잘 보관한다.
남아공은 작은 나라가 아니다. 가도 가도 끝이 없다.
(면적 한반도의 5.5배, 인구 5천여 만 명)
산지가 있는가 하면 평야가 계속되고 황량한 벌판, 풍요로운 농장지대에는 각종 농산물과 감귤 등이 풍성하게 매달려 있어 볼거리를 제공한다.
북쪽의 국경지대까지는 10시간을 달려 어둑한 시간에 도착하였다. 도로 사정은 아직 우리처럼 고속주행이 안되고 왕복 2차선 정도여서 평균 7-80킬로미터로 달린다.
입국서류에는 나미비아 숙소와 만날 사람의 연락처가 있으므로 미리 특정인이나 숙소 주소를 가지고 가야 수월하다. 만날 특정인이 없을 시는 묵을 숙소의 주소를 적어도 된다.
그렇다고 일일이 대조를 하지는 않는다.
기온은 선선하고 알맞다. 모두 남아공의 출국을 마치고 걸어서 나미비아에 입국장에 줄을 섰다. 심사원 두 사람이 일일이 대조하고 도장을 찍는다.
입국 시는 나라별로 느낌이 달라질 것이다. 어느 사람은 금방 받아 나오고 어떤 사람은 시간이 꽤 걸리기도 한다.
대체로 아프리카 출입국 직원들은 표정이 밝다. 농담도 한 마디씩 던지고 말이다.
나 보고도 뻔히 알면서 “North or South?"를 묻는다.
차에 오르자 이번에는 검색원들이 수색 견을 데리고 와서 일일이 좌석마다 짐 보따리 마다 검사하고 냄새를 맡도록 한다. 불법 무기나 마약 소지 여부를 검사하는 것이다.
버스 내에는 화장실이 있고 운전사와 조수가 각각 두 명씩 배치되어 있으며 3-4시간마다 휴게소도 들려준다.
중간 중간에 버스가 서기 때문에 아예 짐을 실을 때 구분하여 싣고 찾을 시는 영수증과 대조하기에 짐이 바뀔 염려는 안 해도 된다.
비교적 뒤로 많이 젖혀지는 의자이므로 안락하여 선잠을 잘 수도 있어 좋다.
차안에서 18시간을 견뎌내야 한다. 낮에는 물론 밤새도록 달리는 것이다. 낮이면 바깥 구경이라도 하지만 저녁에는 그저 잠 잘 자는 사람이 최고다.
신경이 예민한 나는 늘 맘 놓고 잘 수가 없어 더 지루하게 느껴지는 듯. 쿨쿨 자는 사람을 보면 이것도 타고난 기막힌 복이로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시베리아 횡단 시 블라디보스톡에서 모스크바까지 4일간을 기차 속에서 보낸 적은 있었다.
거긴 그래도 침대칸이어서 견딜만 했었지만 여긴 사정이 다르다. 자다 깨다를 반복하면서 자꾸 시계를 보지만 나중에는 차라리 시계를 안 보려고 노력한다.
10시간 정도는 참는데 더 지나가면 웬만한 사람은 파김치가 되어버린다. 화장실 가기 싫어서도 가급적 물 먹기도 삼갈 정도이다.
야간에 창밖에는 시커멓고 하얀 두 색만 존재하고 사막을 가로 질러 올라가므로 눈에 그려지는 것은 모두 그 밥에 그 나물식이다. 반짝이는 별들과 차의 불빛을 받아 쫘악 갈라지는 검은 도로가 전부이니 운전사가 두 명인 것이 이해가 간다. 한 사람은 자면서 가다가 교대한다.
나미비아 인구는 고작 200여 만 명. 국토는 우리 한반도의 3.7배에 달하고......... 그러니 사막에서 마을 사람들 만나기는 가물에 콩나기 보다 더 어려울 듯하다.
--------- 계 속 -------
첫댓글 아프리카에서 활기찬 모습도,
자상한 여행기도 모두 좋아요 ~~
잘보고 갑니다.
화이팅 ~~~ !
감사해요..
동기의 웃음진사진이 잘어울리네요
한번 여행할때마다 10년은 더젊어질듯
4일간 열차속,10시간 뻐스여행,
창원에서 서울까지 2H50분 kTx도 지루한대,,,,
대단 하십니다.
항상 말하지만 조시형의 친구임이 자랑 스럽습니다.
대단하신 열정과,,건강이함께하기에 가능한여행길여행기록도 컴에 이렇게올리려면가능할것같은 자세한기록들,,,,
물론 경비도 많이들고,,웬만한사람들은 혼자 엄두도못낼..
일단 언어가 통해야하니
그때그때 메모를해야
지구저편의 모습들,,오늘도 감사히 잘읽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