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입히고 먹이고 재우느라 온종일 동동거리다가도 잔뜩 움츠러든 남편의 어깨가 유난히 눈에 밟히는 날이 있다. 돈과 시간은 필요 없다. 따뜻한 말 한마디면 충분한 10월의 남편 응원 플랜.
1일(수) 지갑에 현금 넣어주기 신용카드 못 쓰는 곳이 없는 세상이지만 그래도 지갑에 만원 한 장 없으면 불안하죠. 가끔 남편 모르게 만원짜리 몇 장 슬쩍 넣어주세요. 예상치 못한 아내의 깜짝 선물에 하루 종일 피식 웃음이 날 거예요.
2일(목) 아이 사진 보내기 밥 먹고 자고 노는 아이의 일상을 스마트폰으로 찍어 남편에게 보내주세요. 힘든 업무 중에도 입가에 잔잔한 미소가 번질 거예요.
3일(금) 혼자만의 시간 주기 남편이 많이 지친 것 같다면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혼자 영화나 드라마, 좋아하는 스포츠를 즐길 시간을 주세요. 그 후에는 아이 목욕시키는 것도, 다른 집안일도 콧노래를 부르며 할 거예요.
4일(토) 옛날 사진 보기 연애할 때 찍었던 사진이나 웨딩 촬영한 사진을 보면서 함께 추억 여행을 떠나보세요. 아이 키우면서 잠시 잊고 있었지만 나에게도, 남편에게도 모두 예쁘고 소중한 기억이에요.
5일(일) 면도해주기 로맨틱 코메디 영화의 한 장면처럼 면도기로 남편 얼굴에 삐죽삐죽 솟은 수염을 깎아주세요. 물론 하얀 셰이빙 거품이 묻은 남편의 얼굴이 영화 속 남자 주인공과 아주 조금(!) 차이가 날 수도 있어요.
6일(월) 굿모닝 뽀뽀 출근할 때 꼭 아이와 번갈아 남편 볼에 뽀뽀해주고 꽉 안아주세요. “오늘도 파이팅!”이라고 말하면서요.
7일(화) 음악 함께 듣기 아이를 재우고 난 뒤에 연애 시절 즐겨 들었던 달달한 노래들을 남편과 이어폰 한쪽씩 나눠 끼고 들어보세요. 남편과 함께 했던 행복한 기억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갈 거예요.
8일(수) 퇴근하는 남편 맞기 남편이 퇴근해 집 현관에 들어설 때 아이와 나란히 서서 ‘다녀오셨어요’ 하면서 반갑게 맞아주세요. 아이의 배꼽인사와 엄마의 애교 미소는 필수 장착인 거 아시죠?
9일(목) 특제 주스 만들기 남편에게 신선한 과일과 채소 몇 가지를 갈아 만든 ‘특제 주스’를 챙겨 주세요. 하루가 든든할 거예요.
10일(금) 온라인 뱅킹 메시지 남기기 남편 통장에서 내 통장으로, 또는 내 통장에서 남편 통장으로 돈이 오갈 때가 많죠. 보내는 사람 이름 적는 란에 ‘사랑해 여보’, ‘수고 많았어요’ 같은 메시지를 남겨보세요.
11일(토) 치맥 준비하기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저녁밥 대신 ‘치맥’ 어떤가요? 맥주 한잔 하면서 평소 못했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면 남편뿐 아니라 내 스트레스도 스르르 풀릴 거예요.
12일(일) ‘소울 푸드’ 함께 먹기 짧은 시간에 사람의 기분을 ‘업’시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역시 음식만 한 게 없죠. 떡볶이, 낙지볶음, 짬뽕라면 등 남편의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어 같이 맛있게 먹어요.
13일(월) 발 마사지 해주기 잠자리에 들기 3분 전, 남편의 발바닥을 꾹꾹 눌러가며 마사지해주세요. ‘오늘 하루 고생 많았어’라고 말하지 않아도 마음이 전해져요.
14일(화) 사랑 고백하기 뜬금없이 ‘사랑해!’라는 메시지와 아이와 손으로 하트를 만들어 찍은 사진을 보내세요. 말로 하려면 쑥스럽지만 문자나 카톡으로는 마음을 전하기 한결 쉬워요.
15일(수) ‘믿는다’고 말하기 아이가 ‘엄마는 언제나 나를 믿는다’고 생각하게끔 하는 게 중요하듯 남편도 마찬가지랍니다. 크게 어려울 것도 없어요. “내가 당신 믿는 거 알지?”라는 말 한마디면 충분하니까요.
16일(목) ‘아빠 힘내세요’ 불러주기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배워온 ‘아빠 힘내세요’ 노래를 함께 불러줘요. 마지막 ‘우리가 있어요!’ 가사 부분에서는 손으로 하트를 만들어 남편에게 날려주고요.
17일(금) 팩해주기 남편을 무릎에 눕히고 ‘예뻐져라’, ‘꽃남 되라’ 주문을 외우며 팩을 붙여주세요. 여성용 팩은 크기가 작을 수 있으니 센스 있게 남성 전용 팩을 구입하세요.
18일(토) 손발톱 깎아주기 아침 일찍 출근해 밤늦게 집에 오는 남편은 어쩌면 손발톱 깎을 여유도 없을지 몰라요. 손톱깎이로 남편의 손발톱을 정성껏 잘라주세요. 3분이면 충분해요.
19일(일) 백허그 해주기 남편이 힘들고 지쳐 보이는 날은 그냥 말없이 뒤에서 가만히 안아주세요. 큰 위로가 될 거예요.
20일(월) 영양제 챙겨주기 홍삼, 비타민, 유산균 뭐든 좋아요. 남편을 위한 영양제 한 가지쯤은 꼭 챙겨주세요. 출근하는 남편에게 “영양제 먹었지?” 한 번 묻는 것만으로도 남편은 아내에게 엄청난 ‘챙김’을 받는 기분이 든답니다.
21일(화) 편지 쓰기 긴 편지가 아니라 단 몇 줄이어도 괜찮아요. 진심을 담아 남편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편지를 써서 남편 지갑이나 가방에 슬쩍 넣어두세요.
22일(수) 과일 도시락 싸주기 바쁜 아침 시간 조금 손이 가더라도 과일 2~3가지로 간식 도시락을 만들어 출근하는 남편 손에 들려 보내세요. 그 어떤 비타민보다 남편 기분을 ‘파워 업’ 시켜줄 거예요.
23일(목) 퇴근길 마중 가기 한 달에 한 번쯤 아이와 함께 남편 퇴근길에 깜짝 마중을 나가 팔짱을 끼고 집에 와보세요.
24일(금) 지갑에 가족사진 넣어주기 온 가족이 나온 가족사진을 작게 인화하고 빳빳하게 코팅해서 남편 지갑에 넣어주세요. 사진 뒷장에 ‘언제나 당신을 응원해!’라는 메시지를 넣어도 좋아요.
25일(토) 작은 선물하기 책 한 권이나 CD 한 장으로도 충분해요. 평소 남편이 보고 싶어 했던 영화 티켓이나 프로야구 관람권도 괜찮고요. 남편에게 마음이 담긴 작은 선물을 건네세요.
26일(일) 남편 자랑하기 친구든, 직장 동료든, 친정엄마든 오늘 하루는 내 남편의 좋은 점을 은근슬쩍 자랑해보세요. 신기하게도 그 칭찬이 돌고 돌아 언젠가는 남편 귀에 전해집니다.
27일(월) 구두 닦아주기 신혼 초의 기분을 살려 남편이 내일 신고 나갈 구두를 닦아주세요. 반짝반짝 윤이 나는 구두를 신고 출근하는 남편의 발걸음이 새털처럼 가벼울 거예요.
28일(화) 기프티콘 선물하기 가끔 카페에서 커피나 음료로 교환할 수 있는 기프티콘 2장을 선물하세요. ‘나른한 오후네. 후배랑 같이 마시며 잠깐 머리 좀 식혀’라는 센스 넘치는 메시지와 함께요.
29일(수) 남편이 좋아하는 외식하기 그동안 가족의 외식이 돈가스, 짜장면, 피자, 칼국수 같은 아이 중심 메뉴였다면 하루쯤은 남편이 메뉴를 정하게 해주세요.
30일(목) 남편 말 잘 들어주기 하루쯤은 작정하고 남편의 말을 경청하세요.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있었던 일을 말할 때 귀를 기울여주듯 말이죠. 물론 “엄청 짜증났겠다”, “그래도 당신이니까 그만큼 한 거야” 같은 속 보이는(!) 리액션은 필수죠.
31일(금) 남편 친구 초대하기 남편이 갑자기 말수가 줄고 왠지 침울해 보인다면 가까운 남편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하세요. 친구들과 터놓고 이야기하면서 마음의 위로를 받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