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못이루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나이가 들어 생기는 불면증은 멜라토닌 호르몬 분비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멜라토닌은 뇌의 송과선에서 만들어지는 데 밤과낮에 따라 일광주기의 변화에 몸에 적응하게 하는 역활을 한다. 멜라토닌은 해가 진 후에 분비되기 시작하여 잠을 자게하고, 새벽 2~4시경에 최대로 분비 돼 깊은 잠을 유지하게 된다. 그러나 서서히 분비가 줄어 해가 뜬후 몸이 완전히 깨어 오전 10시~ 정오에 분비를 멈춘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전체적인 멜라토닌은 분비가 줄어들어 50대는 20대의절반, 60대는 3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멜라토닌이 부족 해 지면 잠이 줄고 잠을자도 개운하지 않는 등 수면의 질이 나빠진다.
▶ 멜라토닌 보충 해 환각 중독없는 수면제 나와
최근 부족해진 멜라토닌을 보충 해 잠을 자게하는 약이 출시 됐다. 건일제약의 서카딘이 그것이다. 다른 수면제와 달라 중추신경에 작용하지 않기 때문에 중독이나 내성의 우려가 없다. 또 우리몸이 멜라토닌을 분비하는 것과 비슷하게 작용 해 약효가 서서히 나타나고 8~9시간 지속 된다.이미 여러 임상시험을 통해 기존 향정신성 수면제보다 효과도 좋고 안전하다는 것이 밝혀 졌다. 서카딘과 가짜약을 비교한 실험에서 서카딘이 수면에-들기까지 걸리는 시간(수면잠복기)을 줄이고, 아침에 일어난 후에 활동도 좋게했다. 가장 많이쓰는수면제인 졸피뎀과 비교한 연구에서 는 서카딘을 쓴 그룹의수면리듬이 정상에 가까웠다. 뇌에 미치는 영향도 더 적었다. 약을 먹은 후 모의 자동차 운전을 하게 비교 실험에서 서카딘을 먹은 그룹이 졸피뎀을 먹은 그룹보다 충돌 횟수가 적었다. 기억력도 더 높았다. 국내연구 결과도 있다. 지난해 국내 10개 대학병원에서 55세이상 의 불면증 환자 80명을대상으로 진행된 서카딘과 가짜약을 비교한 임상시험에서는 서카딘을 먹은 그룹이 수면의 질, 잠드는데까지 걸리는시간, 수면 후 일에대한 집중력 등이 가짜약을 쓴 그룹보다 많이 개선됐다. 잠을 잘자게됨으로 삶의질도 좋아지는 효과를 보였다. 서카딘은 약을 먹은지 3주후 부터 효과가 나기 시작해 3개월까지 점점 증가하다가 약을 끊을 때까지 효과가 유지 된다.
▶ 잠자기 2시간전에 먹는게 가장 효과적이다.
서카딘은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55세이상 불면증환자가 쓰도록 허가 받았다. 이 약은 먹은 즉시 효과가 나타나는 약이 아니다. 서카딘으로 불면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3~4주이상 꾸준히 써야 한다. 뇌기능을 줄여 잠을 자게하는 기존 약들은 먹으면 바로 효과가 나타나지만 멜라토닌의 주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기존 수면제는 향정신성 의약품이기 때문에 2~4주 분량만 처방받을 수 있지만 이 약은 향정신성 의약품이 아니기 때문에 한번에 13주까지처방을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