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관영 에이스테크놀로지 회장의 ‘청바지 경영’
Special ReportⅠCEO들이여,청바지를 입어라
30여 년간 세계를 상대로 시장을 개척한 구관영 회장. 그는 늘 청바지를 입고 시장을 뛰어다니고 경영을 한다. 그야말로 ‘비진니스(Bujeaness)’한다! “한국의 대표 CEO들이 청바지 바람을 불러일으키면, 직장문화가 바뀔 것이고 특히 기획이나 연구조직은 더욱 활성화될 겁니다.”
할리 데이비슨을 타고 바람처럼 나타난 구관영(62) 에이스테크놀로지 회장. 회색빛 게스 청바지를 입고 바이크에 올라탄 모습에서 진갑이 넘은 CEO의 고리타분함은 찾아볼 수 없다.
“제가 이래 봬도 국내 IT 업계에선 알아주는 ‘꼰대’로 통하죠.” 이동통신 기지국용 무선통신(RF) 관련 부품 기업인 에이스테크놀로지는 국내 연 매출이 1000억 원을 돌파했다.
다섯 개 해외 지사와 중국과 인도 공장 등을 합한 연결 매출은 3000억 원이 넘는다. 구 회장은 옷차림이나 취미만 젊은 게 아니라 사고방식도 깨어있다. 공식석상에도 청바지를 입고 나타나는 그의 대담함을 두고 업계에선 수군대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굴하지 않고 이른바 ‘청바지 예찬론’을 전파해 나갔다.
“고등학교 때부터 청바지를 즐겨 입었죠. 청바지를 입으면 행동이 편하고 자유롭기에 사고도 유연해집니다. 제 뜻과는 상관없이 공식 행사의 뒤풀이나 골프장에 청바지 차림으로 갔을 때 몇몇 사람은 ‘멋지다’고 인사말을 하지만 뒤에선 흘낏거리기도 하죠. 하지만 요즘은 많이 유연해지고 관대해진 것 같아요.”
특히 1980년대에 구 회장이 처음 미국 진출을 시도할 때 그의 청바지는 한몫 거뜬히 해냈다. 미국 바이어들이 그의 옷차림과 행동에 호감을 보여 쉽게 친해질 수 있었던 것. “한국에서는 이 정도로 살짝 해진 빈티지 청바지를 입지만 미국에 가면 과감히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다닌다”며 입고 있는 재킷을 살짝 들춰 보이는 구 회장.
그는 미국 뉴저지의 벨(Bell) 연구소를 매일 찾아가 결국 91년에 AT&T와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카폰 안테나를 공급하기 시작한다. 이후 AT&T와의 관계를 발판으로 노키아, 중국의 화웨이, 프랑스의 알카텔, 에릭슨 등 굴지의 기업들과 네트워크를 맺었다.
“에릭슨 같은 선진기업과 일하면서 그들의 경영 시스템이 부러웠습니다. 그들은 도요새처럼 높이 날면서 멀리 보고 있더군요. 무엇보다 무턱대고 찾아와 거래해 달라던 저를 몇 번 테스트해 본 뒤 지금껏 굳게 믿고 거래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들의 열린 경영 마인드를 읽을 수 있습니다.”
구 회장은 사무실 밖에서도 역동적이다. 술을 마시지 않는 대신 다이내믹한 스포츠로 스트레스를 날린다. 요즘은 할리 데이비슨을 즐긴다. 그것도 경영의 한 부분이란다.
“외국 거래처 손님들과 소통하는 데 바이크만 한 것이 없죠. 지난 6월에는 노키아 본사에서 출장 올 바이어가 미리 전화를 해 바이크를 타자고 하더군요. 동호회 친구 몇 명 모아서 강원도로 1박2일 바이크 투어를 다녀왔죠. 함께 도로를 달리고 오면 마음도 트이고, 동질감도 생기고, 한국 구경도 시켜주고, 거래도 성사하고 1석3조 아니겠습니까.”
구 회장의 바이크 사랑은 해외 바이어들 사이에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해외 바이어들과 할리 데이비슨으로 이야기를 시작해 비즈니스를 풀어나간다. 활동적인 그에게 더없이 좋은 비즈니스 매개체다. 그는 할리 데이비슨 딜럭스 외에도 4대의 바이크를 갖고 있다. 바이크를 비롯해 드라이브, 제트스키, 경비행기 등 역동적이고 스피디한 취미생활을 즐기는 그는 7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자유분방했다. 고교 입시와 대학 입시에서 모두 떨어져 재수를 하는 바람에 부모님 속을 많이 썩였다는 그는 젊은 직원들과 함께 간 노래방에선 꼭 18번인 ‘불효자는 웁니다’를 부른다.
“노래는 구식이지만 항상 젊은 직원들과 어울리려고 노력하죠. 대리 이하 젊은 사원들로만 이뤄진 ‘주니어 커뮤니티’를 만들어 자주 의견 교환을 합니다. 오래된 사람들은 과거 발자취에서 미래를 찾으려 하지만, 젊은이들은 항상 밝고 창조적인 생각을 하거든요. 그들에게서 비즈니스의 새로운 영감을 얻곤 합니다. 젊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데 딱딱한 정장은 안 되겠죠? 스포츠에서도 몸풀고 경기에 임하듯이 중요한 회의일수록 청바지 차림으로 긴장감을 풀어줘야 다양한 의견 교환이 될 겁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할리 데이비슨의 시동을 거는 구 회장에게서 풍기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청바지만큼이나 자유롭다. 그는 진정한 에이스다.
구 회장의 ‘청바지 이렇게 입어라’
현재 40~50대 남성들 대부분이 신혼여행 이후 청바지를 입어본 적이 거의 없을 것이다. 이런 남성들이 하루아침에 정장을 벗고 청바지를 입기란 결코 쉽지 않다. 급작스러운 변화가 어색하다면 청색보다는 감색이나 회색, 검은색 등 어두운 데님을 입는 것도 방법이다. 벨트나 구두는 브라운 계열이 자연스럽다. 재질은 많이 두껍지 않으며 적절하게 빈티지 느낌이 난다면 어색하지 않다. |
첫댓글 대단합니다..구회장,,화이튕!!!!!!!!!!!!!건강도 챙기시고요..
대단한 { 구관영 회장 }의 큰 작품 { Ace Group ~ ㈜에이스테크놀로지 와 ㈜에이스안테나 . 향후 ㈜에이스000. 등등. . }의 Globalization 발전을 축하 .. . !!
울고넘는박달재 한곡더 추가여~ / 울8반에 원기리는 마이크 잡으면 흘러간 노래 두시간도 거뜬!(검증 마쳤슴).........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구회장이니까... 한 번도 안입어 본 사람이 입으면 어색해요.
우리의 보배 구회장님! 훌륭하고 아주 멋집니다. 주위 사람들과 야기하다 구회장님 자랑을 할 수 있는것도 울 23회의 큰 긍지입니다 ``더더욱 GO!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