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14일 수요일 오만 무스카트, 비마흐 싱크홀
* 오만 무스카트 항구 기항
해가 떠오르는 아침에 오만 무스카트Muscat 항구에 크루즈 배가 입항한다. 한국과의 시차는 -5시간이다. 한국은 지금 새벽잠에 취하고 있을 시간이다. 망망한 바다를 항해하던 배가 속도를 줄이고 오만 국기가 꽂힌 항구로 서서히 진입한다. 오만의 하얀 풍경의 시가지와 건조한 사막산이 눈앞에 가까이 다가온다. 중동의 전형적인 풍경이 병풍처럼 뱃전을 에워싸고 있다. 항구의 여러 가지 시설들도 웅장하다. 이곳은 아라비아해에서 나가는 항구도시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세계 크루즈 여행에서 배가 항구에 진입할 때의 풍경을 보는 것은 매우 가슴 설레는 일이다. 배가 육지의 영토 가까이로 접안한다. 아주 서서히 옆구리를 들이밀어 드디어 거대한 이탈리아 선사 MSC 오케스트라호 선박이 정박을 완료했다. 항구 주변은 손님맞이로 분주하다. 오만은 관광 목적으로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나라다. 술탄이 통치하는 이슬람권 국가지만 외국인들에게는 이슬람 종교윤리를 강요하지 않아 여행에 불편이 없는 국가다. 종교의 자유는 물론 음주도 허락한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가 2012년 기준 2만4803달러로 생활수준이 높다. 고온다습한 해양성 기후로 여름철에는 48도까지 올라가지만 겨울 기온은 20~25도여서 대단히 쾌적하다. 지금은 1월 중순 한겨울이라서 낮 기온이 25도 정도로 여행하기에 아주 쾌적한 날씨다. 오늘은 무스카트에서 좀 멀리 떨어진 싱크홀에 다녀와야 하는 일정이어서 중식을 좀 늦게 먹을 수도 있어서 간식을 약간 준비했다. 하선하여 조그만 오만 항구의 버스에 승차했다. 여기는 아랍에미리트가 아니고 다른 국가인 오만에 입국하여서 절차가 다르다. 두바이나 아부다비 등에서는 대형 버스가 크루즈 배 앞에까지 들어와서 우리를 데려갔지만, 지금은 오만 영토에 진입하려면 입국신고가 필요하여 오만 대형 버스가 항구까지 들어올 수 없다. 항구소속의 작은 셔틀 버스가 조금 가다가 항구를 벗어나기 전 잠시 내려서 간단한 입국절차를 밟고 다시 우리를 태워 항구 밖으로 안전하게 이동시켜준다. 그곳에서 오만의 대형 관광버스를 만나 큰 버스로 바꾸어 승차했다. 오만 현지 가이드도 만났다. 하얀 옷을 입은 무슬림 남자다. 오늘은 모스크와 싱크홀, 왕궁 등 일정이 분주하여 서둘러 다녀야 한다. 하지만 참으로 신비롭고 행복한 여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