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거운 영덕?동해안 여행 🦀
그 무더웠던 더위가 좀 지나서 느즈막한 여름 끝자락에 다녀 온 영덕여행~
평소 아직도 내 마음 언저리에 소녀적
감성이 남아 있어서 인지
정동진 바닷가를 한 번 거닐어 보며
장엄하게 떠오르는 동해의 일출을 보고 싶다는
꿈을 종종 꾸곤 했었지만
여기서 거리가 너무 먼 까닭에
이젠 장거리 운전이 좀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번번이 그 작은 소망을 이루지 못했다.
마침 투 오프로 병윈근무를 쉬게 되어
특별한 계획없이 어디 잠깐 바람 이라도
쐬러 갈까 하다가 그 보다는 조금 가까운
영덕이라도 가 보자고 급하게 결정을 내려
준비없이 부산을 거쳐 코스트코에 들렀다가
점심을 먹은 뒤 좀 늦게 출발하여
경주 포항을 지나 늦은 오후 도착 한 영덕~~
시원하게 눈 앞에 펼쳐진 짓푸른 동해바다를 바라보니 그저 일상에 갇혀서 살던
답답했던 가슴이 탁 트이고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순간
확 날아가는것 같았다.
이제는 복잡한 휴가 철이 지나 한가한 바다의
굽이굽이 동해 해안선을 따라 드라이브하며
바람의 언덕위에 세워진 거대한
하얀 바람개비 날개짓 하는
풍력발전단지의 이색적인 모습도 인상 깊있고
장사 해수욕장과 드넓은 강구항 공원? 축산항?고래블 해수욕장을 거쳐 지나면서 곳곳에 세워진 예쁜 팬션들이 잘 어우러져
무척 보기 좋았다.
해맞이 공원에 이르러 수평선 너머
전설이 되어 곧 나타날 것만 같은
푸른 바다의 멋진 풍광을 감상하고
빨간 대게와 집게 모양을 본 떠 만든
창포말 등대를 돌아 바닷길을 따라 조성 된 아름다운 블루로드를 걸으며
싱그러운 바람과 코 끝에 스치는 갯내음을 맡으며 오랫만에 그 여유로움을 만끽했다
어느 덧 해가 지고 강구항으로 다시 돌아 와 즐비하게 늘어선 대게 타운에서
큰 맘 먹고 이번에는 대게를 한 번
먹어 보리라? 그 값을 물어 보니
헉!! 대게 철이 지나 요즘에는
거의 다 수입산이라는데도
25~30만원선이란다?
역쉬나 엄청 비싸드라구ㅠㅠ
최근에 상주~영덕간 도로가 개통되면서
관광객이 더 많아진 탓이기도 하다고?
그냥 갈까? 하다가 모처럼 온 거라서
몇 집 들러 흥정끝에 깔끔한 대게궁에서
16만원에 대게코스요리를 먹었는데
그럭저럭 맛은 있었지만
양과 품질이 기대치에 못 미쳐 좀 아쉽기도? 아뭏튼 이제 더 이상 영덕대게 먹자는
얘기는 당분간 꺼내지 않게 되겠구낭~~ㅋㅋ
밤에는 강구항쪽의 넓고 깨끗한 숙소에서
마침 비수기라 저렴하고도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어서 감사했다.
이튿날 일어나 사 가지고 온
에그타르트로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일찍 출발 했는데 날씨가 흐리더니
보슬보슬 가랑비가 내렸다.
물안개가 덮힌 월포?칠포 해수욕장의 바닷가를 차창 밖으로 바라보며 내려오다
예전의 친정식구들과 함께 투숙했던 칠포호텔에 잠시 들렀는데 아직도 그 때의 옛모습을 간직하고 있어서 참 반가웠다.
지난 날 바닷가에서의 즐거웠던
우리들의 추억도 다시 떠올려 보면서?
흥해를 거쳐 작년에 개통된 포항~ 부산간
동해고속도로를 타고 내려왔는데 곳곳에 터널이 많은게 특색 이었다.
한 곳에 무러 13개의 터널이 연속적으로
있기도 했는데 그 중 양북1터널은
길이가 7.5km로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긴 터널이라는데
내부가 정말 잘 만들어져 있었다.
터널을 지나서 처음 만난
외동 휴게소에서 돈까스 우동 해물순두부 뚝배기로 맛나게 점심을 먹고
미쿡 휴스톤 몰과 같은 느낌의 근처 기장 프리미엄 아울렛에 들러 쇼핑한 후
집에 돌아 오니 정말 피곤피곤?ㅋ
얼큰한 신라면과 주먹밥으로 저녁를 대신하며 이렇게 이틀동안 장장 560km를 달린
우리의 여정을 마무리 했다.
오랫만에 즐겁고 행복했던
우리들의 1박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