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적으로 대부분의 주요 캠퍼스는 국제화되어 있다. 국내에도 2023년 기준, 약 200여 개 국가로부터 약 21만여 명 이상의 외국인 학생, 교수, 연구원들이 국내 약 300개 대학에 분산되어 있다.
이제 대부분의 국내 주요대학은 해외 유학생 비율이 10%를 넘어, 선교현장이 되고 있다. 국내외 많은 캠퍼스는 이제 세계 각 곳의 문화와 정보 및 기회에 있어 개방적이며 통합적이고, 모든 캠퍼스 구성원이 모바일을 통한 무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대화하며 공감하며 살아가는 디지털 사회가 되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앞으로의 유학생 선교는 지금까지의 특정 국적별, 문화집단별 유학생 선교 전략과는 차별화되어야 한다. 모든 민족과 언어와 방언이 함께 문화를 초월하여(Meta-Cultural) “진리의 복음”을 공유하며 공감하도록 전도하여야 한다. 문화와 언어 및 인종이 다르지만, 복음의 구체적인 내용과 성경 속의 진리, 약속, 계명, 예언의 내용이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가르쳐지고 공감되며, 성도의 의식과 삶에 내재화되어 성령님이 이러한 말씀을 통하여 역사하도록 훈련하여야 한다. 특히 캠퍼스에서 이러한 훈련은 공개적인 그룹 토론 등을 통하여 객관화되고 성경적이 되도록 구체적인 프레임이 제공되어야 한다.
캠퍼스 ‘디지털 사회’(digital society)는 개방적이며, 통합적이고, 공감대를 가진 개인들의 집단화 및 집단적 의사결정도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다. 일단 집단적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면 그것을 무시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그 집단적 의사결정이 성경적으로 볼 때 항상 옳지는 않을 수도 있다. 선교사, 목사, 그리스도인 교수 등 교회 리더들의 유학생 선교에서의 역할은 여기에 있다. 그들은 대중의 의견을 넘어서 하나님의 뜻을 캠퍼스 디지털 사회에 알려주는 선지자의 역할을 하여야 한다.
이러한 전도전략을 통하여 “한 새 사람(엡2:15)” 즉 보편교회가 부흥될 수 있다. 이것은 성령님께서 다음과 같이 요한계시록 7장 9-10절에 미리 보여주신 궁국적인 교회의 모습이기도 하다. “이 일 후에 내가 보니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아무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나와 흰옷을 입고 손에 종려 가지를 들고 보좌 앞과 어린 양 앞에 서서, 큰 소리로 외쳐 이르되 구원하심이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있도다 하니”
오늘날 유학생 선교 관점에서 “진리의 복음”과 성경의 진리, 약속, 계명, 예언에 대해 참으로 알고 있는 유학생은 얼마나 되는가? 선교사, 목사, 그리스도인 교수 등 교회 리더들은 유학생들에게 복음을 바르게 전하고 있는가? 유학생 선교를 위해서는 유학생들 돌보기, 한국어 가르치기, 개인의 연구돕기, 직장 찾아 주기를 넘어서서, 성경 속 진리의 말씀을 통한 주님의 통치를 받는 유학생들을 찾아내야 한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 2:20).
유학생들이 개인의 지식에 따라 사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내 안에서 살아 성령님이 나를 통치하는 권능의 삶을 살도록 도와야 한다. 그리고 이 성도들이 모여 주님을 머리로 하는 유학생교회를 모든 캠퍼스마다 개척하여야 한다.
교회에서 신학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신학이 있는 교회”를 추구하여 성경 말씀을 깊이 있게 연구하고 내재화하여, 그 말씀을 통한 성령의 역사가 개인적으로 교회적으로 풍성한 교회가 되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ANMC(All Nations Mission on Campus)가 성균관대학교 유학생교회에서 2024년에 시작한 ABI(ANMC Biblical Institute)는 유학생교회에 제자를 세우는데 필요한 체계적인 말씀 공부 기회를 제공한다는 면에서 유학생 선교에 매우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나라가 현시되는 교회가 유학생 선교의 목적이고 답이다. 캠퍼스를 포함한 디지털 사회에서 생성되는 모든 데이터와 정보는 성경 말씀과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필터링 되고, 성화되며, 재구성되도록 훈련하고 살아내도록 하여야 한다. 그리하여, 디지털 사회에서 공유되고 공감되는 모든 정보가 성령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르도록 하여 평강과 권능이 넘치는, 성령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나라”가 되도록 하여야 한다. 선교사, 목사, 그리스도인 교수 등 교회 리더들은 자신과 학생들이 말씀과 예배를 통한 주님의 통치를 받고 있는지 돌아보고, 심각하게 회개할 때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