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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대애플 특허전략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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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의아니게 삼성 관련 글을 몇 개 올렸다.
내친김에 삼성이 애플과의 특허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전략을 논해보겠다.
쓰다보니 내용이 길어져 2개로 나누어 올린다.
첫번째 글은 기존전략의 분석.
두번째 글은 새로운 전략의 제안이다.
2번째 글도 곧 올리겠다. 조금만 기다려라.
Boz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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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삼성의 대애플 특허전략>
삼성-애플 특허전쟁의 1차전이 애플의 완승으로 끝났지만, 삼성은 강력한 항전의사를 표명했다.
삼성의 향후 전략의 핵심은 LTE다. 앞으로 출시될 아이폰5에 탑재될 것으로 확실시되는 LTE관련 특허를 활용하여, 역전을 노리겠다는 것이다.
이 대목에서 나는 이 말을 해주고 싶다. 시크릿가든 현빈의 목소리다.
"이게 최선입니까?"
우선 삼성이 현재 선택한 전략을 들여다보자.
이를 위해서는 LTE를 이해해야한다.
<2. LTE 통신표준>
삼성은 통신에서 우위를 갖고있는 LTE특허를 활용해 애플을 공격하겠다고 천명했다. 사실 삼성은 애플에 비해 통신분야에서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의 강점을 갖고 있다.
이대목에서 통신의 흐름을 보자.
지금 4G라고 광고하고 있는 LTE는 사실 진정한 4G는 아니다. 원래의 이동통신 로드맵상에서 LTE는 3.7세대였는데, 4G라는 용어를 마케팅용으로 사용하도록 허락받았을 뿐이다.
삼성이 원래 강점을 지닌 특허들은 LTE가 아닌 WiBro, 즉 IEEE802.16 일명 WiMax 계열이었다. 당시 삼성과 대한민국 정부는 국가전략 차원에서 WiBro를 엄청 밀었다.
그런데 4G에서 양대륙이 LTE와 WiMax (WiBro도 포함) 경쟁을 하는 과정에서 기술적차이가 점점 사라지게된다. 이게 무슨 말인지 일반인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수준으로 설명하기 위해 편의상 3개의 계층으로 나눠보자. (이 분야에 일하는 분들에게는 죄송하다는 말을 미리 전하겠다)
먼저 최상위 계층인 네트워크계층은 양 진영 모두 완전한 패킷방식을 사용한다. 중간인 다중 접속계층 역시 둘다 OFDMA접속방식을 사용한다. 하부인 물리계층은 3G 표준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겠다.
즉, LTE와 WiMax가 점점 닮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치열한 대통령 경선을 치르다보면 양측의 공약이 비슷해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따라서 삼성은 WiBro개발과정에서 확보한 특허 중 상당수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그 안에는 FRAND 남용 위험이 있는 LTE 특허표준 뿐아니라, 비표준 특허도 상당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삼성에 좋은 뉴스는 여기까지다.
<3. 유럽공정위 조사>
첫번째 삼성의 위험요소는 유럽공정위원회의 조사이다.
내가 이미 설명한데로, 유럽공정위원회는 이미 2월부터 삼성을 FRAND 위반혐의로 조사를 시작한 상태이며, 삼성은 이 혐의를 벗어나기 쉽지않다. 삼성-애플 유럽판 특허전쟁 과정에서 유럽공정위의 의심을 사기에 충분히 상황들이 이미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살얼음판 같은 상황에서 LTE 표준특허를 손에 들고 특허전쟁을 하는 삼성을 유럽이 두고만 볼까?
더구나 이번 기회에 삼성을 유럽에서 죽일 수 있다면, 노키아를 살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아닌가?
만약 삼성의 혐의가 유죄가 된다면, 미국 시장, 아니 애플과의 전쟁이 문제가 아니다. 유럽 시장도 잃을 수 있다. 지금은 몰라도 예전엔 미국시장보다 유럽에서 더 많은 성과를 올려온게 삼성이다.
나는 삼성이 가능한 한 표준 특허를 사용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4. 미국의 특허집행전략>
이제부터 본론이다.
진짜 문제가 되는 것은 미국이다.
특허전쟁의 메인 전장인 미국의 특허관련 정책적 동향이 더욱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는 말이다.
내가 글로벌 특허전쟁의 동향과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글을 작성중인데, 일단 급한데로 삼성 관련 부분만 얘기해주겠다.
내가 우려하는 미국의 특허 집행 전략의 메가트렌드는 다음과 같다.
1. 특허소진의 강화
2. 통신산업 찬밥
3. 소프트웨어의 강화
<5. 미국의 전략-I: 특허소진론>
현재 미국내에서 특허소진론이 대세이다.
특허소진이 강화되는 배경에는 특허괴물 문제가 있다. 미법원이 특허소진을 강화하는 이유는 특허괴물들이 하나의 특허로 전체 에코시스템 에서 돈을 뜯어내려는 행동을 차단하기 위함이었다.
특허소진론이 결정적으로 힘을 받은 것은 2008년 Quanta 사건이다. 대법원까지 올라간 이 건에서 Quanta 컴퓨터가 주장한 특허소진론이 승리한다. 이때 특허괴물놀이 하다가 Quanta에게 패하므로써, 특허전쟁사에 이름을 남긴 상대가 누군지 아나?
바로 LG였다.
LG가 포함된 이 판례 덕분에, 인텔 또는 퀄컴 통신 칩을 사서 아이폰을 만들어 파는 애플이 배째라고 나온 것이고, 법원이 애플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나는 특허소진이라는 특허권 집행의 메가트렌드가 바뀔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본다. 이 원칙이 무너지면, 시장이 완전 개판 오분 전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삼성이 LTE이 아니라, LTE할아버지 특허를 들고나와도 애플이 칩을 사다가 쓰는 이상 특허소진에 막힐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
<6. 미국의 전략-II: 미국의 통신 찬밥>
이동통신은 유럽천하다.
내가 4세대 통신전쟁에서 유럽이 미국에 완승했다는 말을 여러차례했다. 미국의 희망이던 퀄컴은 오래전 CDMA-EVDO 업데이트를 포기했고, Wimax에 희망을 걸었던 스프린트는 팔릴 날만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유럽 통신사들이 미국 이동통신사들에 자본투자를 구실로 LTE를 깔도록 강요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미정부의 눈에 통신산업은 천덕꾸러기 자식, 또는 데려온 자식 취급을 당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미국 FCC가 펼쳐 온 초당적 IT정책들은 네트워크 업체들의 격렬한 반대를 불러일으켜왔는데, 결론은 맨날 당하기만 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정책이 '망중립성 (net neutrality)' 정책인데, 이는 구글을 비롯한 IT업계에 날개를 달아주는 대신, 네트워크 업체들의 손발을 묶어버린다.
반면 구글, 애플, 페이스북으로 대표되는 서부의 IT기업들은 눈에 넣어도 안아플만큼 예쁜 자식들이다. 착각하지마라, 이들 기업이 이쁜 이유는 이쁘게 생겼기 때문이 아니니까.
미국의 경쟁력을 높이기 때문에 정부가 이뻐하는거다. 애플과 구글이 쏙닥거린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는 건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삼성은 지금 미국정부가 전략적으로 키우는 기업들과 전쟁을 하고 있다.
<7. 미국의 전략-III: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 >
미국정부의 IT편애현상은 특허 분야에도 감지되고 있다.
2011년11월 오바마가 서명한 60년만에 이뤄진 미특허개혁법안 (American Invention Act)에 미국 전기전자공학회 (IEEE)가 반대의 뜻을 표명한 것은 이런 상황을 암시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특허정책에서 자신들의 강점인 소프트웨어 분야를 강화시키고, 약점인 통신분야를 무력화시키는 방향으로 진화하게 될 것이다. (이 이야기는 미국의 특허 보호주의에서 따로 다루겠다. 내 말을 못믿겠다면, 2011년 6월 발표된 오바마 행정부의 "미국의 지적재산권 집행전략"을 미리 찾아 읽어보기 바란다)
이런 관점에서 삼성-애플의 판결은 큰 의미를 갖는다.
앞으로 미국은 통신을 포함한 하드웨어 특허보다는 애플의 휘두르는 (우리가 보기에 두루뭉실한) 소프트웨어 특허들, 그리고 소프트웨어보다 더 소프트한 개념 특허 (그 유명한 feel and look) 을 밀어준다는 것을 의미하기때문이다.
이번 판결은 우연이 아니라, 미국 정부의 특허전략의 메가트렌드라는 얘기다.
<8. 중간정리>
이런... 원래는 삼성이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하려고 했는데, 기존 특허전략의 분석을 다루다보니 여기까지 왔다.
중간 정리하자면...
삼성이 애플을 통신 특허로 공격하는 행동은 미국의 특허전략, 즉 특허를 이용한 미국의 경쟁력 강화라는 메가트렌드에 정면으로 배치된다. 그리고 이런 트렌드는 유럽도 다르지 않다.
사실 삼성이 그동안 보유한 이동통신 특허 포트폴리오를 이용한 크로스-라이센스를 통해, 핸드폰을 만들어 팔며 승승장구해 온 것 만으로도 그 가치를 충분히 했다고 본다. 표준특허를 특허전쟁에까지 사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며, 앞으로 삼성의 앞날에 두고두고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자, 이 시점에 다시한번 시크릿가든에 나온 현빈의 대사를 인용하겠다.
"이게 최선입니까?"
아니다. 삼성이 애플을 이길 수 있는 다른 무기가 있다.
이 얘기는 다음에 곧바로 이어서 하겠다.
- 계속 -
"삼성의 대 애플 전략 (하) 새로운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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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전 글인 “삼성의 대 애플 전략 (상)” 에서 LTE특허를 이용하는 현재의 전략은 미국과 유럽의 보호주의적 트렌드와 충돌할 위험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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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릿가든의 현빈 목소리로 다시 한번 묻겠다.
"이게 최선입니까?"
삼성이 애플과 싸울 수 있는 더 나은 전략은 없을까?
있.다.
삼성은 애플에게 쓸 수 치명적인 무기가 있다.
문제는 삼성이 정말 애플을 이기고 싶으냐 - 이거다.
지금부터 내가 해주는 얘기를 잘 새겨듣기 바란다.
반드시 끝까지 읽어라.
Boz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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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애플과 삼성의 결별>
내가 삼성-애플간의 불화를 예상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3년 전 2009년 6월 경이다.
당시 나는 아직 출시되지 않은 애플의 태블렛PC (아이패드 공개되기 6개월 전) 에 대한 이 글에서 나는 애플이 PA semi라는 칩회사를 사들였다는 사실로부터 애플이 결국 자신의 AP를 직접 개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결국 애플은 A4를 시작으로 자신들이 직접 설계한 프로세스를 사용하기 시작한다. 삼성은 이때부터 위탁생산 해주는 신세로 전략한다. 그래도 이게 어디냐.
하지만 애플의 수상한 움직임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2011년 2월에 나는 TSMC가 삼성칩을 생산할거라는 대만발 소식을 접했다.
“...TSMC가 삼성을 제치고 애플의 차세대 프로세서인 A5를 생산한다는 대만발소식이 나왔다. 이유는 삼성과 스마트폰부분에서 경쟁자이기때문이라고..”
<http://bozartapplewar.blogspot.com/2011/02/bozart-571.html>
이 루머가 흘러나온지 불과 2달 후, 애플이 삼성에 특허전의 선전포고를 하고 삼성이 반격을 하면서 역사에 남을 특허전이 시작된다.
그런데, 여기서 잡스와 애플은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만난다.
바로 TSMC다.
<2. TSMC의 딜레마>
잡스는 삼성과의 특허전을 준비하면서, 애플의 A시리즈 프로세서를 삼성이 생산하는 상황을 벗어나야했다. 따라서 애플은 명실공히 세계최대 파운드리업체인 TSMC에 자신들의 칩을 생산해줄 것을 요청한다. TSMC의 A칩 생산이 가시화되자, 애플은 안심하고 삼성과 전쟁을 시작한거다.
그런데 기대와는 달리 TSMC의 하이엔드 공정의 수율이 나오지 않고있다. 잡스가 얼마나 화를 냈을지 안봐도 훤하다. 삼성도 어정쩡한 상태인 것은 마찬가지이다. 스마트폰 부분은 전쟁을 하는데, 반도체부분은 적군의 핵심칩을 만들어주고 있는 것이다.
이런 코메디같은 상황이 발생하자, 양층 정상이 만나 반도체와 핸드폰 부분이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긋는다. 하지만, 이런 어정쩡한 국지적 평화는 결국 오래가지 못한다. 애플이 삼성 팹을 떠나는 것은 시간문제다.
이런 내 예상을 증명이라도 하듯, 이번 재판 판결 직후 애플은 TSMC에 자신들의 칩만 독점적으로 생산해달라고 요청했다가 거절당했다는 뉴스가 나왔다. 파운드리가 본업인 TSMC는 애플이라는 단일 고객에게 묶이고 싶지 않은 것이다. 아니면, 더 큰 대가를 바라든지.
어떤가. 애플의 똥 줄 타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가?
자, 이제 삼성이 애플을 이길 수 있는 치명적 무기를 알려주겠다.
<3. 삼성의 결정적 무기>
삼성이 애플에 이길 수 있는 무기는 이거다.
“삼성이 애플 A프로세서를 중단해버리면 된다”
삼성이 애플 칩의 생산을 갑자기 중단하는 것은, 애플에게는 문자그대로 재앙이다. 애플은 Ax 프로세서 하나로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파드, 애플TV에 이르기까지, 맥을 제외한 모든 모바일제품에 사용하고 있다. 만약 Ax공급이 끊긴다면 제품 자체를 만들수가 없게되는 것이다.
시기적으로 애플은 아이폰5의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고, 애플 최대의 대목인 크리스마스가 목전이다.
이 치킨게임에서 애플이 먼저 손을 들 수 밖에 없다. 물론 삼성도 매출에 손해를 보겠지만, 그 정도쯤은 충분히 견뎌낼 수 있다. 이게 문어발식 재벌의 장점아닌가.
만약 애플이 이런 상황을 버텨낸다면 (어떻게 버틸지 상상이 가지않지만), 삼성의 또다른 공격을 하면된다.
<4. 삼성의 두번째 무기>
삼성이 가진 두번째 무기는 이거다.
“애플의 Ax프로세서에 특허소송을 건다”
이게 통신표준특허를 거는 것과 어떤 차이가 있냐고 묻고 싶겠지?
Ax프로세서는 특허소진이 적용되지 않거든.
통신칩의 경우 애플은 퀄컴과 인텔등 타회사가 만든 칩을 구입해서 쓰기 때문에 특허소진의 원리가 적용된다. 하지만 애플이 프로세서만큼은 직접 만들어쓰기 때문에 적용대상이 아니다.
그렇다면 과연 애플의 Ax가 삼성특허를 침해할 가능성이 있을까?
아주 아주 많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에 사용되는 모바일프로세서 (AP: Application Processor)는 ARM이라는 RISC아키텍쳐를 기반으로 한다. ARM코어를 중심으로 자기가 필요한 기능들을 레고블럭처럼 가져다 붙이는 방식으로 만든다. (물론 이것도 쉬운 일이 절대 아님)
애플은 아이폰이 처음 세상에 선보이던 날부터 삼성이 만든 AP를 사용했다. 따라서 아무리 천하의 애플이라도 삼성이 만들었던 오리지날 AP의 기술을 사용하지 않고, 이전 버전과 완벽한 호환성을 유지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삼성이 걸려고 마음만 먹으면, 애플을 엿먹일 환상의 패인 것이다.
그럼, 삼성은 왜 이 카드를 아직 쓰지않고 있을까?
지금부터가 내가 이 글을 쓴 진짜 목적이다.
<5. 반도체의 전망>
삼성이 반도체 카드를 쓰지 않고 있는 이유는 다음 질문의 답에 있다.
"과연 무선통신부분이 반도체를 희생하여 살릴만한 가치가 있는가?"
물론 무선사업부를 지금 당장 갈아엎을리는 없다. 핸드폰 판매실적은 그룹의 외형 유지에 지대한 기여를 하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끌고 가야한다. 더우기 내년부터 태블랫시장이 PC시장을 완전히 제압할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핸드폰과 태블릿은 이미 레드오션이다. 매출은 크겠지만, 차별성 없는 고만고만한 제품간의 경쟁으로 이익은 점점 줄어들 수 밖에 없다. 궁극적으로 셋트부분은 조용히 위축되어버린 PC부분과 같은 운명을 걷게 되어있다.
하지만 반도체부분은 상황이 다르다.
전세계적으로 파운드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때문이다. 파운드리때문에 골치를 썩는 건 애플만이 아니거든. 인텔을 제외한 퀄컴, 앤비디아, 브로드컴등 미국의 모바일 칩메이커들이 자체 팹을 소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여기에 파운드리 부동의 1위인 TSMC가 수율 문제로 주춤하고 있기때문에, 삼성은 이 분야에서 성장가능성이 무한하다. 삼성은 이미 미국과 중국에 팹을 신설하여 무역장벽에 대비 완료한 상태이다. 퀄컴의 이번 스냅드래곤 수주가 미국팹이라는 점을 상기하라.
<6. 삼성의 선택은?>
내가 정말 궁금한건 이거다. 삼성이 정말 이기고 싶을까?
삼성은 전망이 밝은 반도체를 희생하면서, 이 전쟁에 승리할 것인가. 아니면, 피해를 무선사업부로 국지화할 것인가?
이 결정은
삼성이 어느 쪽으로 선택할지 알 수 없다. 나는 점장이가 아니니까.
삼성이 이 환상적인 반도체 카드를 끝까지 안 쓰고, 통신부문 내부에서 해결하려고 한다면, 이건 쓰리쿠션 구조조정이다. 반대라면? 이건 자존심의 대결이고, 죽을때까지 싸우자는 메시지다.
내가 삼성이라면?
통신부분을 팽하고, 반도체를 키우는 쪽을 선택할거다.
노파심에서 말하는데, 이 글을 마무리하는 지금 이 순간까지 내가 삼성 얘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처음부터 다시 읽어라. 그리고 깨달음이 올 때까지 반복해서 읽어라.
Boz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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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
이건 여담인데, 애플이 삼성을 떠나면, 궁극적으로 인텔과 손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사실 작년에 이런 뉴스가 인텔쪽에서 흘러나왔다. 하지만 그땐 나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인텔이 공정기술이 최고 수준인 것은 사실이지만, 위탁생산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전.혀.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윈텔이 주도하던 PC시대가 저물고 있기때문이다.
인텔이 모바일 솔루션으로 내놓은 ATOM이 ARM에 완전히 밀리고, MS에게조차 버림받는 한심한 처지다. 인텔은 지금 애플의 바지가랑이라고 붙잡는 수 밖에 없다. 이 시나리오가 힘을 받는 이유는 역시 “보호무역주의” 때문이다. 인텔은 미국 유일의 경쟁력있는 반도체 팹이다. 아, 삼성팹도 역시 IBM 기술인건 아나?
- 끝 -
출처 :그날이오면 원문보기▶ 글쓴이 :Boz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