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 문화 > ART(공연·전시) / 편집 2013-05-27 21:56:11 / 2013-05-28 13면 기사
대전 예술가들 현대미술운동 전환기에 들다
'대전미술아카이브 2013-대전미술의 새물결'展,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 8월 25일(일)까지
▲1971년도 제1회 충청남도미술전 대상수상작가 김철호 화백의 모습.
사진=대전시립미술관 제공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는 '대전미술아카이브 2013-대전미술의 새 물결'展을 8월 25일까지 94일 간 연다. 이 전시는 1958년 건립된 건물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2006년 문화재청으로부터 관리위임 받아 운영)에서 1970년대 초 활동했던 대전지역작가 40명의 작품 및 자료들을 구성하여 개최하는 전시로 대전미술의 한 단면을 살펴보고 미술자료의 중요성을 일반 시민들과 공유해 향후 자료수집에 박차를 가하고자 기획됐다.
1970년대 대전시의 다양한 모습과 그 당시에 활동했던 작가들의 작품뿐만 아니라 신문기사, 전시 리플릿, 방명록, 사진, 앨범 등의 자료 100점도 함께 전시된다.
시립미술관은 대전미술사를 체계적으로 정립하고자 지난 2011년부터 '대전미술아카이브'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2008년과 2009년에 개최한 '대전미술'展을 통해 미술활동이 나타나기 시작한 1940년대부터 정체성이 확립된 1990년대까지 대전지역에서 활동한 작가들을 총망라한 이후, 대전미술의 발전과정을 체계적으로 조명하기 위해 대전미술아카이브 전시를 연례적으로 개최하고 있는 것이다.
2011년 '대전미술아카이브 2011-대흥동예술가들'에서는 1940-1960년대에 대전미술의 기틀을 형성한 작가들의 면면을 살펴보았고, 2012년 '대전미술아카이브 2012-1960년대 고교미술활동'을 통해서는 대전지역 미술의 기반을 넓혀나가는 데에 일익을 담당하였던 고교미술활동을 엿보았다.
1970년부터 1974년에 이르는 1970년대 초에는 이전과 다른 새로운 물결이 대전에 일기 시작하는 기점이다. 이러한 흐름은 대전화단이 본격적인 현대미술 운동의 전환기로 접어드는 촉매역할을 하며 오늘날까지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대전미술사의 발전과정을 살펴보기 위한 중요한 정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전시도 완료형이 아니라 진행형으로 이뤄진다. 전시기간 중 수집되는 자료나 주요 작품들은 계속해서 전시해 차후에 제작되는 도록에 수록함으로써 연구 자료로 활용할 것이다. 2011년, 2012년 전시도 이와 같이 진행해 많은 자료를 수집했으며 이것은 대전지역 미술사를 뒷받침할 근거자료로서 아카이브 내용을 더욱 풍부하게 했다. 대전미술의 역사를 대변할 자료 수집과 그것 들을 연구하고 보존하는 것이 이제 미술관의 중요한 역할이 되고 있다. 대전미술아카이브 전시는 그 회를 거듭할수록 대전미술역사에 대한 가치를 증명해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신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