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련선하 편지 – 283】
교차로신문 2023년 1월 17일
428 – 외나무다리에서 꼭 원수 만난다.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는 우리나라 속담이 있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이 속담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런 주제[학폭에 관한 내용]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는데, 뉴스에서 이 내용을 잠깐 소개했다. 그 내용은 이러하다.
학교를 졸업한지 20여년 만에 두 친구가 취업 면접장에서 만났다. 두 사람 인연은 좋은 관계가 아니었다. 글 쓴 사람은 학폭 피해자이고, 면접 보러 온 사람은 학폭 가해자였다. 피해자는 어느 중소기업의 오너로서 면접장에 면접 위원으로 참여했다. 그런데 면접을 보러 온 사람은 학창시절에 중학교 시절부터 자신을 수년간 괴롭혔던 사람이었다.
가해자는 돈을 갈취하는 것은 아무 것도 아니었다. 오락실로 불러내서 다른 친구와 서로 뺨을 때리며 싸워보라고 하였다. 또 하교 후에도 집으로 가는 길에 쫓아와 폭력을 휘두르며, 괴롭혔다. 피해자가 선생님께 말을 했는데도 그 학폭 가해자의 폭행은 더 심했다. 결국 피해자는 14살 때, 자살하려고 농약을 먹고 응급실까지 실려 갈 정도였다. 이후 피해자는 성인이 될 때까지 트라우마가 생겨 약물치료를 했고, 개명까지 하며 겨우 극복했다. 피해자는 20여년 동안 직장생활하며 나름대로 잘 살았다. 그런데 이 가해자가 자기 회사에 면접을 보러 온 것이다. 피해자는 가해자에게 ‘절대 채용할 수 없다’는 말을 건넸다고 한다.
피해자는 글[온라인 커뮤니티] 마지막에 ‘앞으로도 네가 불행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필자는 피해자가 ‘너무 심한 건 아닌가?!’라고 순간적으로 생각했는데, 다음 순간 피해자를 이해했다. 이 피해자가 극단적 선택까지 했을 정도이니, 얼마나 힘들었을 것인가? 수년전에도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들이 학폭 문제가 폭로되면서 대중으로부터 지탄을 받고 매장되는 일들이 있었다.
앞의 가해자가 피해자와 면접장에서 헤어져 나오면서 늦게나마 사과를 했어야 했다. 그런데 피해자 글 내용으로 봐서 그런 것 같지 않다. 필자는 이 내용을 접하면서 ‘그러면 그렇지! 부처님 말씀이 하나도 틀리지 않군.’이라고 생각했다. 불교 경전 <법구경>에 이런 내용이 있다.
“자신이 저지른 악행은 허공이든 바다이든 깊은 산 바위틈 속에도 숨길 수 없다.
그리고 반드시 그 과보[業報]는 언제고 드러나게 되어 있다[#127]”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고, 진실은 언제고 드러나게 되어 있다. 그 반대 이야기를 해보자. 혹 가해자가 학창시절에 피해자에게 선행을 베풀었다면, 면접에서 그는 즉시 채용되지 않았을까? 악행도 언제고 드러나지만, 선행도 언제고 드러나게 되어 있다는 뜻이다. <요범사훈了凡四訓>에서 원요범(1533∼1606)이 아들에게 ‘인생 살아가는데 지침’ 열 가지를 남겼는데, 다섯 가지가 남을 위한 애기이다. 즉
“진심으로 남을 사랑하고 존경하라,
다른 사람들의 고난을 동정하고 도와주어라,
위험에 처한 사람을 구해주라,
공공의 복리를 위해 자비를 실천하라,
남들의 행복을 위해 재물을 많이 베풀어라.”
삶을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해 이 원고 정리는 독자님들 각자 하였으면 한다.
첫댓글 佛法僧 三寶님께 歸依합니다.
거룩하시고 慈悲하신 부처님의 加被와 慈悲光明이 비춰주시길 至極한 마음으로 祈禱드립니다. 感謝합니다.
成佛하십시요.
南無阿彌陀佛 觀世音菩薩()()()
부처님 말씀으로 풀어주시니
감사합니다.
또 다시 피해자를 울리지 말고
그때 참 미안했다.
용서는 바라는 진정한 태도를 보여야하는 가해자의 태도가 필요합니다.
감사합니다.
_()_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