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개발계획을 미끼로 270여명으로부터 금융피라미드 형식으로 130억원 가량을 받아 가로챈 부동산 사기단이 적발됐다.
전주지검 군산지청 형사2부(주임검사 김병문)는 7일 투자자들로부터 131억원을 가로챈 혐의(사기 및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위반)로 기획부동산업체 ㈜H사 대표이사 김모(57.여.경기 평택)씨 등 핵심 간부 5명을 구속했다.
검찰은 또 달아난 이 회사 간부 이모(43)씨 등 10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5월부터 군산시 금강호와 은파 유원지 주변에 워터파크와 찜질방, 대형 호텔 건립계획안을 제시한 뒤 이모(51)씨로부터 1억원을 받는 등 모두 273명에게 다단계 방식으로 131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개발 조감도를 보여주고 관광버스를 동원, 현장투자설명회를 개최하는 한편 매월 배당금을 선지급해 투자자들을 안심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결과 이들은 이미 조성계획이 수립돼 있으나 엄격한 건축규제로 사실상 개발 자체가 어려운 부지를 개발될 것처럼 속였으며 이미 근 저당권이 설정돼 있거나 사채업자에게 임시등기돼 있는 상태의 부지를 소개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130여억원이 투자된 이 회사의 은행 잔고는 3만원에 불과, 이들이 이미 돈을 다 빼돌린 상태"라면서 "이들은 또 김제지역에 대규모 노인복지시설 건립계획을 꾸며놓고 제2의 범행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자료원:중앙일보 2005. 1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