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종의 환국 - 아내마저 정치적으로 이용하다
목차
- 1. 어리지만 어른 못지않게 똑똑했던 숙종
- 2. 신하 중의 신하, 송시열을 상대하다
- 3. 이번에 숙종의 목표는 남인 세력이다!
- 4. 서인 세력으로부터 나온 왕비, 인현 왕후
- 5. 서인의 인현 왕후, 남인의 장희빈! 과연 숙종의 선택은?
궐내가 소용돌이치고 있습니다. 인현 왕후가 왕비 자리에서 쫓겨나고 만 것입니다.
그런데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단지 왕비 한 사람이 바뀐 것뿐인데, 관리 전체가 새 사람으로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어떤 배경이 있는지 자못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1. 어리지만 어른 못지않게 똑똑했던 숙종
보통 어린 나이에 왕이 되면 어머니나 할머니 등 궁궐의 어른이 수렴청정을 했어요. 하지만 숙종은 처음부터 조정 일을 직접 챙겼지요.
어린 숙종이 과감하게 정치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숙종 자신이 똑똑했던 것도 있고, 왕실의 철저한 세자 교육도 한몫했어요.
숙종은 왕위에 오르자마자 단번에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시작부터 최고의 명성을 가진 정치와 학문계의 거물, 서인 송시열과 담판을 벌이지요.
그때 송시열의 나이는 68세였는데 인조 때부터 활동하여 할아버지 효종, 아버지 현종의 스승 역할도 했던 대단한 사람이었죠.
그런데 14세 어린 소년 숙종은 그런 송시열과의 기 싸움에서 지지 않았어요.
2. 신하 중의 신하, 송시열을 상대하다
현종의 업적을 기록하면서 예송 논쟁에 대해 정리하던 중 송시열의 제자가 스승의 나쁜 점을 쓰지 않으려 하자 숙종은 무섭게 화를 내며 말합니다.
왕권을 강하게 하려는 숙종과 서인의 대표자 송시열의 만남이 이처럼 나쁜 인연으로 시작되는 것을 보고 14세의 숙종을 두려워하지 않는 신하가 없을 정도였다고 해요.
첫 번째로 타격을 입은 것은 남인이었어요. 당시 남인들은 현종 후반기에 예송 논쟁에서 승리한 후 기세등등한 상황이었죠.
처음에는 그들의 의견을 존중해 주었던 숙종이지만, 남인이 군사권마저 행사하려 하는 등 그 정도가 지나치자 숙종은 기회가 오기만 기다렸어요.
3. 이번에 숙종의 목표는 남인 세력이다!
때마침 남인인 영의정 허적이 개인적인 잔치를 벌이면서 궁궐에서 쓰는 천막과 악공들을 빌려갔어요. 숙종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죠.
이렇게 숙종은 환국으로 손바닥 뒤집듯 남인을 몰아내고 서인에게 힘을 몰아주었어요. 남인을 내쫓으니 이제 세상은 서인의 것이었지요.
숙종은 서인 출신 신하들을 관리로 뽑고, 서인 가문 출신 여인과 결혼을 했지요. 그런데 그렇게 맞은 부인은 천연두로 일찍 세상을 떠났어요.
4. 서인 세력으로부터 나온 왕비, 인현 왕후
서인 쪽에서는 부랴부랴 한 명을 더 뽑아 왕비로 앉히는데, 바로 최상의 가문 출신이자 송시열의 친구인 민유중의 딸, 인현 왕후입니다.
인현 왕후는 예의바르고 어진 성품이라 백성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결혼 후 6년 동안 아이를 낳지 못해서 국모로서는 불안한 나날을 보내야 했어요.
그러는 사이 남인에게 기회가 찾아오지요. 인현 왕후를 누르고 숙종의 사랑을 한 몸에 받게 되는 희빈 장씨(장희빈)라는 여인 덕이었죠.
장희빈의 아버지는 본래 역관 출신으로, 남인들과 손을 잡고 있었어요.
5. 서인의 인현 왕후, 남인의 장희빈! 과연 숙종의 선택은?
인현 왕후와 장희빈, 두 여인은 숙종의 사랑을 놓고, 또 신하들은 여인을 내세워 일당 전제화를 이루려고 격렬한 싸움을 펼치게 됩니다. 궁궐은 온통 여자들의 입김으로 바람 잦아들 날이 없었지요.
그런 모습만 보고서 숙종을 여자들의 손에 놀아난 바보 같은 왕으로 기억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에요.
인현 왕후와 장희빈은 한 사람의 여인이기도 하지만 각각 서인과 남인 당파를 대표하고 있었거든요. 숙종은 여인을 선택하면서 늘 그 배경에 있는 당을 선택하곤 했어요.
왕비의 자리를 바꿔가면서 정치 흐름을 뒤바꿨던 치밀하고도 똑똑했던 왕, 그가 바로 숙종입니다. 환국이라는 거센 흐름 속에 두 여인의 운명이 달려있었던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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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식백과] 숙종의 환국 - 아내마저 정치적으로 이용하다 (생방송 한국사 6, 2017.01.20., 심선민, 최인수, 박종호, 고종훈, 공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