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법의 다섯가지 원칙
이 향 봉
부처님의 가르침이 담긴 책을 경전이라 한다.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하여 초기 경전을 ‘아함부’라 칭하고 후기 경전을 ‘방등부’경전이라 부르고 있다. 아함부 경전이 출가 수행자를 위하여 만들어진 가르침이라면 방등부 경전은 재가 대중들을 교화하기 위한 가르침으로 짜여져 있음을 볼 수 있다. 여기서는 학술적인 교학적인 복잡한 설명을 늘어놓을 생각이 없다. 다만 ‘상응부경전’과 ‘잡아함경’에 있는 말씀부터 옮겨놓겠다.
“비구들이여, 전도(傳道)를 떠나라. 많은 사람들의 이익과 행복을 위해, 세상을 불쌍히 여기고 인천(人天)의 이익과 행복과 안락을 위하여. 그리고 두 사람이 한 길을 가지 말라. 비구들아,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끝도 좋으며 논리와 표현을 갖춘 법을 가르쳐라. 또한 원만무결하고 청정한 범행(梵行)을 설하라. 사람들 중에는 마음에 더러움이 적은 이도 있지만 법(法)을 듣지 못한다면 더욱 악(惡)에 떨어지고 말리라. 그들이 법의 드러난 진리를 들으면 깨달음에 이를게 아니겠는가. 비구들이여, 나 또한 법을 설하기 위해 우루베라의 장군촌으로 가겠다,” 또한 위의 같은 경전에서 다음과 같이 설법의 다섯 가지 원칙도 만날 수 있다.
첫째는 현실적으로 증험(證驗)되는 성질의 내용과 둘째는 때를 거르지 않고 과보(果報)가 있는 성질의 내용과 셋째는 누구나 와서 보라고 할 수 있는 성질의 내용과 넷째는 열반(궁극적 행복과 자유)에 인도(引導)하는 성질의 내용과 다섯 번째는 지혜 있는 이는 누구나 알 수 있는 성질의 내용으로 설법하라 하는 것이다.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끝도 좋으며 논리와 표현을 갖춘 법(보편적인 진리)을 펴라고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와서 누구에게나 보라고 할 수 있는 내용의 설법과 논리와 표현을 갖춰 쥔 주먹을 펴서 보이듯이 분명하고 확실한 내용만을 가르치라고 말씀하고 계신 것이다. 이쯤해서 묻고 싶다. 이 땅의 불교계 스님들은 이 다섯 가지 원칙을 지키고 있는가. 그리고 불교 TV의 일요법회에서 이 다섯 가지 원칙이 지켜지고 있는가. 입이 있어도 마음이 답답하여 할 말을 잃고 있지는 않은지. 설법다운 설법이 그리워지는 오늘이다. 다섯 가지 원칙이 지켜지는, 부끄러움이 없는 열린 진리의 설법이 그립고 그리운 오늘이다.
향봉스님의 - 일체유심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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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일 체 유 심 조 ( 一 切 唯 心 造 ) 원문보기 글쓴이: 하나로
첫댓글 그 가운데 정말 지켜야 할것은
내말을 하는것이 아니라 부처님께서 하신 말씀만 해야 한다는 것...
그래서 옛날 노스님들은 법문 첫마디에 꼭
'이건 내 말이 아니라 부처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란 말씀을 꼭 하셨지요.
지금 부처님 말씀을 전해준 이가 얼마나 될까요?
법문도 좋고 설법도 좋으나,,험한세상 살아가면서 스스로 깨닫는것이
진정으로 成佛 하는것이라 생각 해 봅니다,,,,
옳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