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이 진한 색깔로 바뀌면서 숲이 우거져가는 6월, 6.25동족상쟁의 아픈 기억이 있는 6월 초하루 아침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장미꽃이 화려하게 피던 5월은 어느덧 지나가고, 초여름이 시작되는 6월이 우리에게 다가왔습니다. 보리가 누렇게 익고 모내기 하는 논이 늘어가면, 산딸기와 오디가 익고, 감꽃이 피기 시작하겠지요.
1일은 의병의 날이고, 6일은 망종이자 현충일이고 또 단오절입니다, 10일은 6.10만세운동기념일이자, 민주항쟁기념일, 22일은 1년 중에 낮이 가장 길고 밤이 가장 짧은 하지입니다.
25일은 61년 전 북한군이 무력으로 남침하였던 6.25사변일입니다.
옛날 내가 학생시절일 때는 말할 것도 없고, 70년대까지도 이맘 때면 보리타작과 모내기 농번기라 '가정실습'이라는 농번기 방학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산업화시대라, 농사가 뒷방 늙은이 취급을 받고 있는 현실입니다.
"아, 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 날을. 조국을 원수들이 짓밟아 오던 날을, 맨주먹 붉은 피로 원수를 막아내어, 발을 굴려 땅을 치며 의분에 떤 날을. 이제야 갚으리 그날의 원수를 쫒기는 적의 무리 쫒고 또 쫓아. 원수의 하나까지 쳐서 무찔러. 이제야 지키리 이 나라 이 겨레."
초등학교 4학년 가을부터 부르고 가르치던 그 노래. 지금 다시 이 노래를 불러야 하지 않을까 싶다.
"겨레와 나라 위해와 목숨을 바치니, 그 정성 영원히 조국을 지키네.
조국의 산하여 용사를 잠재우소서. 충혼은 영원히 겨레 가슴에.
임들은 불변하는 민족혼의 상징. 날이 갈수록 아아! 그 충성 새로워라"
현충일 날이면 그 뜻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도 눈시울이 붉어지던 현충일 노래.
지금 학생들에게도 가르쳐야 할 것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님들이여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각자의 건강입니다. 6월 한 달도 우리 다 같이 건강합시다. 그리고
행복합시다.
그렇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우할 것입니다.
2011년 6월 초하루 아침에. 진해에서 한길 장재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