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물때가 사리라서 갯바위로 가보고 싶은 마음에 알아보다가 여수권에 야간 갯바위가 가능한 곳을 알게 되었다.
해변낚시프라자라는 곳인데 닭머리에서 출항하는 해양호가 있었다.
오늘은 내가 던진 미끼에 혀니가 물어주었다.
알고 보니 혀니가 전에 찌낚시를 다닐 때 자주 이용했던 곳이라고 한다.
혹시 모른다며 청개비 한 통을 챙기는 혀니...
난 웜으로만 해볼 요량으로 패스.
이 곳은 지난 농어정출 때에 당두호를 탔던 곳이다.
당시에 어둠껌껌한 새벽이라서 앞 차만 보고 달려왔던 그 동네...
1번으로 도착하여 할 일도 없고해서 오늘 탈 배에서 기념샷 한 방씩!
해양호 옆에 있는 당두호를 보니 지난 농어 정출 때의 일들과 사람들이 생각난다.
다들 농어는 못잡았지만 즐거운 얼굴들과 함께 하나하나 기억들이 새록새록 즐겁다.
한 숨 할려고 선실에 몸을 뉘워보지만 잠은 들지않고 여기저기 말소리와 발자국 소리만...
한참만에 엔진에 시동이 걸린다...붕~
잠시 후에 금속성의 거친 음색이 귓구멍을 때린다.
이 소리가 부담스럽지 않다. 아니 온 몸을 타고 편안하게 느껴진다. 이제야 잠이 든다...
이렇게 거친 기계의 진동과 소음 속에 몸을 넣으면 새로운 곳으로 시간여행을 떠난다는 상상을 해보면서....
가는 도중에 회장님께서 추천해주신 **포인트 (철수시에 선장은 **라고 말함)
해가 서쪽으로 넘는다. 바람이 센 것이 조금 불안하다...
혀니가 서있는 좌측의 얕은 물골에 마릿수가 좋다고 한다. 어차피 오른쪽은 바람이 쎄서 힘들다.
수위를 보니 중들에 가까워진 시간...
10시 40분 만조이니 1시까지 낚시하면 물 때는 맘에 든다.
채비 후에 열심히 탐색해 보지만 어두워진 한참 후에도 소식이 없어 사온 김밥을 먹고서 얼른 다시 퐁당!
잠시 후에 내게 한 수가 올라온다.
바로 혀니에게도 한 수...
난 웜을 사용한 루어를... 혀니는 청룡을 사용한 민장대를...
재미나게 올라오는가 싶더니... 다시 조용...
물이 들고 높은 곳으로 후퇴...
바람은 거세서 서있기도 힘든 수준 ㅠㅠㅠ
그나마 좌측은 바람은 좀 비낄 수 있지만 수심이 낮아 간간히 낚아내기도 힘들고 자꿈나 체비만 상납..
요렇게 하다가 만조가 된 시간을 전후로 혀니의 민장대에 폭발적으로 문다... 거짓말 조금 보태면 넣으면 물어주는 수준
그러나 절반은 상어...
웬 상어냐고 물었더니 혀니 왈.
"망상어요!"
우... 씨...ㅠㅠ
그런데 선장한테 전화가 와 '다들 고기도 안물고 바람이 심해 날씨가 않좋아질 것 같으니 철수하자고 하는데 어쩔까요?'
우린 이제 좀 잘 나오는데...ㅠㅠ
2시간이나 남았는데... ㅎㅎ
바람은 쎘지만 바다는 그리 거칠지 않았다.
요렇게 아쉬운 마음으로 그 거칠고 육중한 소음 속으로 다시 몸을 맡겼다.
다시 내가 사는 세상 속으로....
첫댓글 흐미 ,,,침투하는 무장공비 같아요,,,,역시 갈매기들은 뼈 튀김을 먹어야 ,,,,부러운 그림이 왔다갔다 하네요, 저처럼 일만하다 죽으면 얼마나 억울할까요?////
뼈튀김 좋아하는 갈매기들^^
일도 하시고 놀기도 해야줘... 어차피 가는 인생인데 일만하다 가면 넘 억울하죠...
이제 원장님 회 뜨시는 솜씨가 전문가가 다 되신 것 같은데요. 저는 잡아와도 회맛을 못 보니...ㅜㅜ
날씨도 오락가락 안좋았는데 수고하셨습니다.
일찍 철수하는 바람에 피빼기를 했기 때문에 한 접시 만들어 봤습니다^^
어찌나 낚시가 재밌던지.. 풍덩만하면.. 수심 50cm에서 1타 2피로 물어대는데.. 너무너문 재밌었습니다.. 아직까지는 내공이 부족하여
잡은고기 보다 놓친 고기가 많치만 어찌나 재밌던지요.. 요번 조행은 대만족이었습니다.. 다음주에도 혹 출조한다면.. 외줄또는 금오도 갯가로
한번더 출조하시조.. 그리고 출조때마다 많은 도움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 출조때는 제가 모시겠습니다.
그리고 원장님 회뜨는 솜씨가 일취월장 하시는 것 같습니다. 갯바위에서 짠내맡으면서 꼭 맛보고 싶습니다.
갯바위에서 회먹고 싶어하는 마음을 아는데 못해줘서 미안쿠먼...
담엔 꼭 썰어줌세... 찍어 먹을 것 준비해봐~
즐거웠다니 다행이고 나도 많히 즐거웠다우~
바람땜에 걱정을 했지만 안통은 바람 피할 수 있어서 손맛 볼 줄 알았구만...
물때와 조업시간이 무진 좋아서...
꽝치면 우짜까..걱정했드니만 재미 쏠쏠 보았고...요새 이 정도면 대박 수준이제...짧은 시간에...
수고했수다...혀니도....ㅎㅎ
가자마자 바람이 거셌습니다. 점점 쎄지더니 나중엔 서있기도 힘이 들었고 그래서 다들 몰황이었는지 철수 압박이 들어왔나봐요.
짧은 시간에 즐겁게 놀다왔습니다.
섬진강 안 건너고 이런 낚시선이 많은 걸 알았으니 앞으로는 가끔씩 이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담에 시간이 되시면 함께 하시게요~ 늘 감사합니다.
바람도 많이 불고 기온도 더 떨어져서 힘들었을껀데.. 고생 하셨습니다..
마지막 사진 보니.. 배가 더 고파 집니다..^^:
바람은 심했지만 그리 춥진 않았답니다.
사진이 별로 없어서 올려봤습니다...
원장님~! 주말 일기 않좋다고 예보까정 해 놓으시공, 또 바다로 가셨구만요 ㅋ
그나 요리가 갈수록 다양해져 가십니다 ^^;
바람이 쎌 거라고 예상은 했지요.
그래도 사릿발에 갯바위에 함 서보고 싶은 마음에 가봤습니다.
이번여행의 진미는 역쉬 맛나게준비된 조과물이 최고내요.먹음직스러운것이 참을수없는식욕에 침샘이 넘처나요.아쉬운 조기철수에 안타까우셨겠어요.수고하셨습니다.
먼길 오셨는데 고생만큼 조황이 않 따라주었네요..
형님 고생하셨어요...^^
난 토욜 저녁 계속 볼락이 머릿속에 맴돌았답니다..
그래도 즐겁게 낚시하셨다니 다행입니다..^^
최원장님 이제 바다사람이 다되었네요^^* 회뜨는솜씨가 갈수록 좋아지십니다~~ 이시간에 괜히 카페들어와서 침만 질질 흘립니다^^*
바다상황이 안좋질것 같아 금요일 금오도에 들어갔다 왔읍니다.
바다엔 ....... 아직까지 다리가 욱신거리고 안풀리네요.
쥘쥘~
침만 흘립니다
^^
우와~~새로운 안주 버전입니다~~생선전은 먹어도 먹어도 맛있어요
주말에 바람이 불고 기온이 내려가서 힘드셨겠어요 수고하셨습니다
또.. 새로운 포인트...
멋지신데요 형님~ ㅎㅎ
원장님~ ㅎ 현이 형님과 요기를 다녀오셨군요...^^ 꽃샘 추위시작해서 좀 추웠을것 같은데....
날씨좀 풀리면 꼭 함께 해야겠습니다... 고놈들 참 맛나보입니다...^^
맛나 것네^^
요기도 일찍 출항하나봐? ㅠㅠ
난 언제나 이런데 가볼끄나...
요리사가 다 되셨네요. 재미도 많이 보셨구요.
역시 토요일이 낚시 하기엔 젤 좋아 보입니다. ㅎㅎ
와따메~!! 맛나겠습니다~!! 저도 언제 함께 동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