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의 의미 / 장승재
들과 산에 봄이면 돋아나는 풀들
그 풀들 속에 꽃을 피우는 꽃 풀이 있다.
무성한 풀 더미 속에 꽃 풀은 숨어 있다.
눈으로는 가려낼 수 없는 꽃 풀
잎이나 줄기가 같아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를 맞고 햇볕을 쬐며
꽃 풀은 드디어 꽃술을 뽑아 올리고
어느 날 아침 예쁜 꽃을 피운다.
붉고 노란색, 분홍이기도 파랑이기도 한 빛깔
꽃은 그제야 제 모습을 드러낸다.〉
사람도 꽃 풀과 같지 않을까?
초등학교 운동장에 모여 노는 어린이들
그중엔 빛나는 꽃을 피울
꽃 풀 같은 어린이가 숨었다는 사실
풀밭 길을 걸으며 오늘은
꽃 풀의 오묘한 숨은 뜻을 보았다.
* 동해남부시 - 2022년 통권 46호 실린 시
[ 장승재 시인 약력 ]
장승재 시인
* 중앙대 영남대 경영대학원 수로
* 1960년 〈자유문학〉 제1회 신인작품상 당선.
1961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시당선
* 한국문협자문위원, 문협경북지회 고문, 부산카톨릭문협고문. 포항문화방송 보도제작국장 정년 퇴임
현 경주문협 회원, 잉여촌 동인. 현대시협 회원, 동해남부시 동인 회장.
* 저서 : 「장승재 시선집 1, 2집」 칼럼집 「영일만에 살면서」 등
첫댓글 이풀은 봄나물로도 많이 해 먹지요
벌써 꽃이피었네요
꽃을 보니 신선한 기분이 듭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