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 쉬운 성경 시편 105편 24 - 45절
24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크게 번성하게 하셨습니다. 그들의 적보다 더 많고 강하게 하신 것입니다.
25 주께서 이집트 사람들이 그 백성을 미워하도록 만드셨습니다. 주의 종들을 괴롭히게 하셨습니다.
26 그때, 주는 그의 종 모세와 그가 택한 아론을 보내셨습니다.
27 그들은 이집트 사람들에게 주의 표적들을 나타냈습니다. 함의 나라에서 기적들을 나타낸 것입니다.
28 여호와는 흑암을 보내어 그 땅을 어둡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집트 사람들은 그분의 말씀을 거역하였습니다.
29 주는 그 땅의 모든 물을 피로 변하게 하셨습니다. 그러자 고기 떼들이 다 죽었습니다.
30 또 개구리들을 보내어 온 땅을 덮치게 하자 그 개구리들이 왕의 침실까지 기어 올라갔습니다.
31 여호와께서 말씀하시자, 엄청난 파리 떼들이 덮쳤습니다. 그리고 온 나라 안에 이가 생겼습니다.
32 주께서 비를 우박으로 바꾸시고 온 나라에 벼락을 보내어
33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를 치시고 온 나라의 나무들을 모두 꺾으셨습니다.
34 여호와께서 말씀하시자, 셀 수 없이 많은 메뚜기 떼가 몰려와서
35 그 땅의 모든 풀들을 갉아먹고 땅에서 나는 온갖 곡식들을 다 먹어 치웠습니다.
36 여호와께서 그 땅의 모든 맏아들, 곧 각 집안의 가장 큰아들을 죽이셨습니다.
37 주는 자기 백성으로 은과 금을 가지고 그 땅을 나오게 하셨습니다. 그들 중 어느 한 사람도 낙오되는 자가 없었습니다.
38 그들이 떠나자, 이집트 사람들이 기뻐했습니다. 왜냐하면 이집트 사람들이 이스라엘을 너무도 두려워했기 때문입니다.
39 여호와는 낮에 구름을 펼쳐 그들을 덮어 주시고 밤에는 불로 비추어 주셨습니다.
40 그들이 먹을 것을 요구하자, 메추라기를 보내 주시고 하늘에서 양식을 내리시어 그들을 배불리 먹이셨습니다.
41 바위를 열어 샘물이 솟게 하셨으니 마치 사막 가운데 흐르는 강물 같았습니다.
42 주는 자기의 종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주의 거룩한 약속을 기억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43 주는 자기 백성이 즐거운 마음으로 나오게 하시고, 자기의 택한 자들이 기뻐 외치며 나오게 하셨습니다.
44 그리고 다른 민족들의 땅들을 빼앗아 그들에게 주셨으며, 다른 백성들이 땀 흘려 수고한 것들을 그들에게 물려주셨습니다.
45 이렇게 하신 것은 그들에게 주의 법을 따르게 하고, 주의 명령에 순종하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여호와를 찬양하십시오.
<묵 상>
1.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이집트를 나와 광야를 지나 가나안으로 들어온 여정은 매우 중요한 의미입니다. 그들이 찾기 전에 하나님이 그들을 찾아 주셨습니다. 그들이 하나님께 가기 전에 하나님이 그들에게 모세를 보내셨습니다. 그들이 칼과 화살을 들기 전에 나일강과 하늘과 땅에서 하나님의 기적들이 내려와 이집트와 전쟁을 했습니다. 건널 수 없다고 생각했던 홍해가 갈라져 마른땅이 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출애굽 이후 태어난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은 힘들 때마다 출애굽을 노래합니다. 가장 힘들었지만 극적으로 위기를 탈출할 수 있었던 그 시기는 현재의 고난을 극복할 수 있는 소망이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출애굽을 노래하며 살아가던 그들의 노래를 함께 읽고, 듣고, 부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노래를 성경에 두심으로 고통과 상실감으로 가득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소망을 줍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 노래를 함께 부르며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출애굽의 여정은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낭만적이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처음은 좋았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크게 번성케 하고, 강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크게 번성하게 하셨습니다. 그들의 적보다 더 많고 강하게 하신 것입니다."(24절) 하지만 하나님께서 대적들의 마음을 변하게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미움과 학대를 받게 됩니다. "주께서 이집트 사람들이 그 백성을 미워하도록 만드셨습니다. 주의 종들을 괴롭히게 하셨습니다."(25절) 이유 없이 미움과 학대를 받는다는 것은 큰 고통입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학대받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모세와 아론을 보냈습니다. "그때, 주는 그의 종 모세와 그가 택한 아론을 보내셨습니다. 그들은 이집트 사람들에게 주의 표적들을 나타냈습니다. 함의 나라에서 기적들을 나타낸 것입니다."(26-27절)
2. 모세와 아론이 온 것은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이제부터 누군가의 말을 듣고 따라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전에는 이집트의 왕과 관료들의 눈치만 봤습니다. 이제는 이집트 정부와 반대되는 명령을 내리는 모세를 따라야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든 결정과 선택에 대한 책임을 져야 했습니다. 이 일로 인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와 아론을 향하여 우리를 칼에 죽게 만든다고 원망합니다. "그들이 바로를 떠나 나올 때에 모세와 아론이 길에 서 있는 것을 보고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우리를 바로의 눈과 그의 신하의 눈에 미운 것이 되게 하고 그들의 손에 칼을 주어 우리를 죽이게 하는도다 여호와는 너희를 살피시고 판단하시기를 원하노라"(출 5:20-21).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바로 앞에서 신같이 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형 아론을 모세의 대언자가 되게 하셨습니다(출 7:1). 이제 하나님께서는 10가지 재앙을 이집트에 내리십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나올 때 은과 금을 가지고 나오게 하셨습니다. "주는 자기 백성으로 은과 금을 가지고 그 땅을 나오게 하셨습니다. 그들 중 어느 한 사람도 낙오되는 자가 없었습니다."(37절) 모두가 좋아하는 은과 금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은과 금을 들고 기약 없는 광야생활을 해야 했습니다(39-41절).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한 땅입니다. 낮에 구름이 없으면 피부가 찢어지는 것 같이 고통스럽고, 밤에 불이 없으면 추위와 두려움에 떨어야만 하는 곳입니다. 메추라와 만나가 굶주릴 수밖에 없는 곳, 반석에서 물이 나오는 기적이 아니면 목마름을 채울 수 없는 곳입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이런 곳에서 40년을 지내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면 아무도 따라나서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곳에서 먹이시고, 목마름을 채우고, 누워 자고, 일어나 걷게 하시고, 그들을 만족하게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거룩한 약속을 기억하셨기 때문입니다(42절).
3. "주는 자기 백성이 즐거운 마음으로 나오게 하시고, 자기의 택한 자들이 기뻐 외치며 나오게 하셨습니다."(43절) 즐겁게 나와 노래했던 택한 백성은 결코 낭만적이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노래 이후 가야 했던 곳은 전보다 더 가혹한 상황과 불안한 자리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여러 나라의 백성들이 수고한 것을 소유로 가지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다른 민족들의 땅들을 빼앗아 그들에게 주셨으며, 다른 백성들이 땀 흘려 수고한 것들을 그들에게 물려주셨습니다."(44절) 하나님께서 땅을 공짜로 주신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목숨을 걸어야 했습니다. 칼을 들고 수많은 적과 전쟁을 해야 했습니다. 언제 올지 모르는 적의 위협 앞에 두려워하기도 했습니다.
출애굽 백성들의 고통은 시편을 짓던 후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와서야 꿈과 희망의 완전한 메시지가 되었습니다. 시편을 부르던 백성들도 고통과 상실의 세상 가운데 살고 있었지만, 지금 우리는 그 또한 하나님과 함께하던 예배의 일부였음을 깨닫습니다. 우리의 괴롭고, 고독한 현실도 하나님의 손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언젠가 완전한 사랑과 소망의 노래가 될 것임을 믿고 계속해서 걸아가야 합니다. "이렇게 하신 것은 그들에게 주의 법을 따르게 하고, 주의 명령에 순종하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여호와를 찬양하십시오."(45절)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노래하는 우리가 율법을 지키고 따를 수 있도록 회복해 주시고, 인도해 주십니다. 광야에서 노래하던 출애굽 세대들처럼, 시편을 짓고 노래하던 후손들처럼, 우리도 우리 각자의 자리에서 주의 명령에 순종하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예배자로 살아가십시다.
<오늘의 기도>
인생의 역사를 온전하게 세우시는 아버지 하나님! 출애굽 세대와 시편을 짓던 세대도 그들에겐 현실이 고난의 때였음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고난과 어려움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을 찬양하며 주어진 길을 걸어갔던 이들처럼 우리도 주어진 곳에서 주님의 은혜를 노래하는 참된 예배자가 되게 하옵소서. 이런 현재의 내가 누군가에게 희망의 씨앗이 될 수 있음을 알고, 주님의 법을 따라 나서는 믿음의 걸음이 되게 하옵소서. 순종의 예배자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