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바이러스 김옥춘 무서웠죠? 아팠죠? 힘들었죠? 억울하죠? 나도 그래요. 하늘 같은 사람이라고 믿었는데 사람 아닌 것 같았어요. 괴물인 것 같았어요. 억울하고 무서웠어요. 그래서 날마다 나 살아 있어도 나 살아 있지 않은 것 같아요. 어떻게 하죠? 꺼지고 꺼지는 몸과 마음을? 나 이제 어떻게 살아요? 사는 게 무서우니? 바이러스였을까요? 그래서 하늘이라고 믿었던 사람이 아무렇지 않게 괴물로 변신했을까요? 가난한 사람 앞에서는 힘없는 사람 앞에서는 아픈 사람 앞에서는 가족 앞에서는 이웃 앞에서는 인류 앞에서는 괴물이 되면 안 돼요. 가진 거 없는 사람에게 힘없는 사람에게 아픈 사람에게 괴물로 변신하지 마세요. 부탁합니다. 사람은 사랑이라고 믿어요. 사람으로 돌아와 주세요. 부탁합니다. 2024.10.17 | 53번째 헌혈했어요
김옥춘
헌혈했습니다. 참 잘했죠?
오늘만큼은 그래도 살아 있어서 다행이라고 느낍니다. 그래도 태어나길 잘했다고 느낍니다.
오늘만큼은 가슴을 치지 않았습니다. 고개 떨구지 않았습니다.
오늘만큼은 왜 태어났냐고 왜 살았냐고 가슴 아프게 묻지 않았습니다. 태어나지 말 걸 그랬다고 사는 게 지옥이라고 절망적으로 답하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헌혈하려고 태어났다고 헌혈하려고 살았다고 긍정적으로 답했습니다.
헌혈이 아니더라도 내가 태어난 이유 내가 사는 이유가 날마다 행복하게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이 괴물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절망했지만 다시 희망이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절망이 지워버린 사는 이유 희망만이 또렷하게 보여줄 수 있다고 믿습니다.
가슴 칠 일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따뜻하게 웃고 싶습니다. 헌혈 많이 하고 가길 소망합니다.
2024.10.17 |
첫댓글 53번째 헌혈했어요
좋은시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언제나 건강하세요.
감동입니다!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응원합니다.
저는 헌혈을 안했는데 왜 마음이설레고. 뿌듯하지요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언제나!
봏은 일 많이 하셨어요..존경합니다. 저도 열심히 헌헐을 하고 그 증서를 모았다가 지인에게 건제 주곤 했던 일이 생각이 나네요.
고맙습니다.
언제나 행복하세요.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응원 늘 고맙습니다.
오늘 도 좋은 날 되세요.
건강 아직 완전하지 않으시다면서
헌혈, 자주 하지 마세요
의사들은 헌혈 안 하더라고요...
잘 읽었습니다~
네.
주의하겠습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