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라이징 스타]
한 주 동안 중계를 맡은 경기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선수를 재조명합니다.
이번 주는 지난 주말 웨스트 브롬위치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리로이 사네가 주인공입니다.
* [라이징 스타] 글은 EA스포츠 피파온라인 3 웹진 란에도 송고됩니다.
(http://fifaonline3.nexon.com/mediacenter/fanther/list.aspx?n4ArticleCategory2SN=2)
지난 시즌 리그 5골 3도움의 기록을 9경기 만에 추월한 리로이 사네
최근 리그 7경기에서 6골 5도움을 기록한 리로이 사네. 표현 그대로 모든 골에 관여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리로이 사네의 올 시즌 리그 공격 포인트는 모두 최근 7경기에서 나왔다. 개막 직후 1~3R에선 공격 포인트 기록에 실패했지만, 4R 리버풀전에서 두 골을 신고한 후부터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어느덧 11개의 공격 포인트를 쌓으며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0R까지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사네의 활약에 힘입어 맨시티는 리그 8연승을 질주 중이다.
사실 시즌 극 초반엔 사네의 상황이 마냥 좋지만은 않았다. 9월 초까지 백스리 전술을 자주 썼던 과르디올라 감독은 사네를 왼쪽 윙백에 기용하는 실험적인 선택을 했다. 벵자맹 멘디가 부상으로 새 팀 합류가 늦었고, 당시까진 다닐루도 왼쪽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탓이다. 하지만 사네의 윙백 기용은 효과를 보지 못했다. 공격과 수비를 모두 오가야 하는 윙백 역할은 사네에게 맞는 옷이 아니었다. 수비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유독 실수가 잦았던 사네는 급기야 수비 실수로 에버튼전에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미 프리시즌부터 폼이 나빴던 사네는 윙백 역할 적응 문제까지 겹쳐 불안한 시즌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개막 후 한 달가량 시간이 지나니 사네의 폼이 서서히 올라오기 시작했다. 맨시티의 5대 0 승리로 끝난 4R 리버풀전이 그 후의 활약상을 예고하는 예고편 역할을 했다. 이날 교체 투입 후 33분가량 윙어로 경기에 나선 사네는 두 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공격 재능을 드러냈다. 이후 웨스트 브롬위치와의 카라바오컵 4R 경기가 폼을 완전히 회복하는 계기가 됐다. 간만에 선발로 나서서는 두 골을 터트리며 팀의 2대 1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 후 지금까지 사네는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전 경기를 선발로 출전하고 있다.
WBA전 선제골 장면
사네는 제대로 물이 올랐다. 아직 드리블 시도의 타이밍이 어긋나는 경우, 볼 터치가 아쉬운 경우가 종종 발생하긴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엔 확실한 마무리 능력을 보여준다. 체력도 상당하다. 빠듯한 일정 속에 체력 안배를 받지 못하는 데도 스프린트 시도가 끊이지 않는다. 쉴 새 없이 움직이니 좋은 위치를 선점하는 일도 잦은 편이다. 상대를 강하게 압박할 때도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남다른 적극성을 드러낸다.
7R 첼시전에선 공격 포인트가 없었지만, 35.49km/h의 속도를 기록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는 프리미어리그에 선수 속도 측정이 시도된 이래 가장 빠른 속도로 기록됐는데, 실제로 비교해보니 티라노사우르스의 속도보다 빠른 것으로 드러나 ‘티라노보다 빠른 남자’라는 새 별명을 얻기까지 했다. 시간이 흐를 때마다 사네를 향한 새 이슈가 끊이지 않는다. ‘라이징 스타’ 칭호에 딱 어울리는 느낌을 준다.
과거 사네는 세네갈 대표팀과 독일 무대에서 활약한 축구선수 아버지 '슐리만 사네'의 빠른 스피드, 1984 LA올림픽 리듬체조 대표선수였던 어머니 '레지나 웨버'의 신체 능력을 물려받았다는 인터뷰를 남겼다. 체력에 걱정이 덜한 이유는 운동 선수 부모에게 물려받은 타고난 힘, 직접 전수받은 몸 관리 노하우의 영향도 있지 않을까 싶다.
무엇보다 온 가족이 운동 선수다. 가장 왼쪽에 위치한 인물이 막내인 시디 사네(2003년생 / 샬케 04 유소년 팀), 중앙이 리로이 사네, 가장 오른쪽에 있는 인물은 첫째인 킴 사네(1995년생 / 얼마 전 바텐샤이트 09를 떠난 후 독일 하부리그에서 뛰고 있는 것으로 추정)다.
1골 1도움을 기록한 사네의 활약 덕에 맨시티는 지난 주말 웨스트 브롬위치를 꺾고 리그 8연승을 확정했다. ‘1위’라는 말이 참 익숙한 팀에서 사네는 당당히 ‘리그 공격 포인트 1위’의 기록을 갖고 확실한 공격 옵션으로 기능하고 있다. 팀의 페이스도, 사네의 페이스도 심상치 않은 만큼 앞으로의 행보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게 된다.
*WBA전 승리를 통해 맨시티가 이룬 주요 기록 세 가지
(1) 10R까지 마친 프리미어리그 역대 시즌 중 가장 많은 승점을 기록한 팀 (승점 28점 / 과거 두 팀과 타이)
과거 사례 : 2005-06 시즌 첼시, 2011-12 시즌 맨시티 => 모두 해당 시즌 리그 우승
(2) 과르디올라 감독이 맡은 팀 중 리그 10R까지 가장 많은 골을 넣은 팀 (35골)
이전 기록 : 2008-09 시즌 바르셀로나 (34골)
(3) 가브리엘 제주스, 출전한 공식 경기 1년 무패 기록 달성
글 - 임형철 (SPOTV 해설위원)
사진 - 맨체스터 시티 / 데일리메일 / 비터 앤 블루
영상 - SPOTV
[이번 주 해설 일정]
2017년 11월 2일 목요일 오전 4시 45분
2017-18 UEFA 챔피언스리그 E조 MD4 [리버풀 vs 마리보르]
SPOTV ON 생중계
2017년 11월 3일 금요일 오전 3시
2017-18 UEFA 유로파리그 E조 MD4 [리옹 vs 에버튼]
SPOTV ON 생중계
2017년 11월 5일 일요일 오전 0시
2017-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R [스완지 시티 vs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 기성용 출전 예상
인터넷(네이버, 다음) 생중계
2017년 11월 5일 일요일 오후 23시
2017-18 프랑스 리그앙 12R [OGC 니스 vs 디종]
* 권창훈 출전 예상
SPOTV+ 생중계
첫댓글 확실히잘함
잘봤습니다
사네 볼터치만 좋아지면 진짜 월클 순식간을거 같음
너무 좋은 기회를 볼터치 미스로 너무너무 쉽게 놓칠때가 잦음
사네네 삼형제 쌍둥이처럼 똑같이 생겼네욬ㅋㅋㅋ머리도 어쩜 ㅋㅋㅋ설명 없었으면 못알아봤을 것 같아요 ㅋㅋㅋ
저 솔직히 맨 오른쪽 킴이 리로이인 줄 알았어요...
역시 산이!
이적 초창기 플레이만 봤을땐 첼시시절 살라테크 탈 줄 알았는데 제대로 터지네요 ㄷㄷ
진짜 잘함 시티내부적으로 더높은 티어로 평가받을만한선수
르로이 인가여 리로이 인가여
슈퍼크랙 사네 부럽
사네 넘 좋음
좋은글 보고갑네다
젊은 긱스같은 느낌이 있음..
직선적이며 강인해 보임. 미래가 기대됨 ㅎㅎ
잘보고 갑니당~
에펨에서 왼풀백으로 포변시켯더니 마르셀로급 공격력갖고 수비력은 똥임...
초반에 폼이 안좋았어서 리버풀전 교체 투입당시 큰 기대 안 했는데 두 골 넣는 것 보고 엄청 놀랐어요ㅎㅎ
사네 아직 어린데 보여주는 모습 보면서 놀랄 때가 많아요ㅎㅎ앞으로가 기대되는ㅎㅎ
사네가 시티에 적응한 것도 아스날전 기점이고 아스날 상대로 좋은 기억이 많은데 다음 경기에서도 좋은 기억 이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좋은 해설이랑 글 감사합니다!
우리로이!!! 코수술 한게 진짜 영향이 큰가.. 엄청난 퍼포먼스 보여주네요
사네 좋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