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중 수서~동탄 구간 개통을 당초 내년 4월에서 3월 말로 앞당기기로 했다. 내년 4·10 총선 전에 GTX-A가 운행에 들어가는 것이다. 또 올해 안으로 기존 GTX 노선의 연장과 새로운 GTX 사업 신설 추진 방안을 발표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한국형 대중교통비 지원 사업인 K-패스를 도입, GTX 등 출퇴근 교통비 부담을 대폭 줄인다는 방침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6일 윤석열(얼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 화성시 동탄역 GTX 열차 안에서 열린 '광역교통 국민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포함된 광역교통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1일 서울 마포에서 가진 타운홀방식 비상경제민생회의(서민물가)와 3일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기념식 참석(소상공인·자영업자)에 이은 윤 대통령의 민생현장 행보다.
'수도권 30분 생활권'을 목표로 구축 중인 GTX-A 노선은 경기 파주 운정역에서 서울 삼성역을 거쳐 화성 동탄역까지 82.1㎞ 구간을 잇는다.
원희룡 장관은 이날 GTX 연장 및 신설 노선에 대한 계획을 연말까지 정리해 발표하고, 8호선 암사역~별내역 연장·신안산선·7호선 도봉산역~옥정역 연장 3개 사업을 내년부터 시작, 현 정부 임기내에 차례로 개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분당선(광교~호매실), 7호선 옥정역~포천역 연장, 대장홍대선, 고양은평선, 9호선 강동·하남·남양주 연장, 3호선 하남 연장 등 6개 광역철도 사업도 순차적으로 착공한다. 위례과천선, 제2경인선 및 신구로선, 신안산선 서울역 연장 등 신규사업도 민자 방식으로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GTX-A를 이용하면 수도권 30분 통행권이 달성돼 우리 도시 공간 구조가 변화하고 GTX 노선을 따라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가 생긴다"며 GTX가 가져올 사회경제적 변화의 이점을 강조하고, GTX 사업 일정을 앞당긴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정부는 내년 대구권 광역철도(구미~경산)를 시작으로 태화강-송정 철도, 충청권 1단계(계룡~신탄진) 철도를 개통해 지방 대도시권에도 촘촘한 광역철도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비수도권 광역철도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5개 선도사업도 2026년까지 예비타당성조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21년 국토부는 권역별 메가시티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으로 부산~양산~울산, 대구~경북, 광주~나주, 대전~세종~충북, 용문~홍천 광역철도 등 5개 사업을 비수도권 광역철도 선도사업으로 선정한 바 있다.
아울러 한국형 대중교통비 환급제 'K-패스'를 내년 상반기 중으로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K-패스는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 횟수에 비례해 요금을 환급해주는 통합권으로, 월 21회 이상 정기적으로 대중교통 이용 시 이용금의 일정비율(20~53%) 적립·환급(월 최대 60회)하는 방식으로 계획 중이다.
국토부는 K-패스 혜택이 상대적으로 대중교통비 부담을 크게 느끼는 저소득층에게 더 크게 돌아갈 수 있도록 설계하고, 수도권 광역교통망 활성화를 위해 GTX도 혜택 대상에 포함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원 장관은 "과감한 투자와 속도감 있는 추진을 통해 국민의 출퇴근 부담을 덜어드리고 소중한 시간을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미연·김미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