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주작가님께서 주신글]
이번 태풍과 가을 전어
아인슈타인은
바다에서 물고기가 사라지면
인류는 몇 년 안에 멸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갈매기가 찾지 않는 바다는 생명을 상실한 바다이고, 먹이가 사라진 바다는 죽음의 바다다.
태안 인근 바다에서는 몇 년 째 물고기가 평소의 20% 밖에 잡히지 않았다. 그래서 대책회의를 열었는데 원인은 해저에 쌓인 폐그물이었다.
그래서 군부대의 지원을 받아, 중장비 까지 동원하여 대대적인 청소를 했다.
태풍으로 밀려온 폐그물 수십 톤을 건져내자. 드디어 어류의 회유 통로가 터졌다
남획과 어장 황폐화로 사라진 것으로 알았던 주꾸미가 산란철인 4월에 돌아오고.
전어는 가을이 제 철인데. 웬걸! 봄철부터 이곳에 모여들어 살림을 차렸다. 결과는 대 만족이었다.
태풍에 이은 해일은 바다를 뒤집어 놓았다. 그래서 물고기의 서식 환경이 좋아져, 개체수가 늘어나면서 풍어를 이룬 것이다.
하늘이 맑아졌다.
바람이 시원하게 분다.
공기가 상쾌하다.
미세먼지가 없다.
낮인데도 달이 보인다.
건물 나무 간판이 깨끗해졌다.
북한을 때린 건 안 되었지만 일본을 때린 건 고맙고 고소하다.
태풍은 나쁜 것만은 아니다.
전어
전어는 남해 거제도에서 서해 목포 군산 부안 태안 연평도 백령도에 이르는 모든 해역에서 골고루 잡힌다.
시화호에서 방조제를 트자 전어들이 때로 몰려와. 이제는 토착화 되었다. 큰 놈은 시화호에서 잡은 것이다.
처음에는 석유 냄새가 났으나 시화호 수질 개선으로 이제는 냄새가 안 난다.
식객 허영만의 만화에 나오는 장면이다.
마포대교에서 자살하려고 난간에 매달려 있는데. 고향 남당항의 전어 굽는 냄새가 솔솔 난다.
아래를 바라보니. 친구가 석쇠에 전어를 굽고 있었다.
전어에 소주 한잔 마시고 나서 죽은 들? 그래서 난간에서 내려온다.
봄 도다리, 여름민어, 가을전어가 제철생선이다.
전어는 9월이 일품이라고 한다.
가을 전어 한 마리는 비단 한필 값이다.
전어 한 마리는 흰 쌀밥 열 그릇과 안 바꾼다.
전어 대가리에 깨가 서 말이 들어있다.
전어는 며느리 친정 간 사이에 문 걸어 잠그고 먹는다.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 돌아온다.
요즘 전어는 살이 오를 때라. 기름이 많아 고소하다. 가을 전어는 맛이 그만큼 좋다는 이야기다.
돈(錢)이 붇는다고 해서 전어다. 태풍은 지나갔지만. 코로나로 힘들게 사시는 분들에게 전어로 몸보신하고 대박나기를 바랍니다.
삼복이 지냈다.
양반은 민어탕이고
상놈은 보신탕이라는데
나 같은 상놈은
우야면 존노?
멍멍이 단체로
천당 가는 날
약병아리 찹쌀
배 터지게 먹는 날
먹고 죽은 귀신은
때깔도 좋다는데
깨가 서 말이라는
가을 전어나 실 컨 먹어보자.
영국 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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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전어 사나이
https://youtu.be/C9RE2oZ1n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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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어를 왜 잡나 주우면되지
https://youtu.be/ZV0fyXN8Kg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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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와 과학.
미국 브라질 인도 스페인 영국 등은 위생계념이 없는 나라인가?
그런대도 정권의 존립마저 위태할 지경에 와있다.
코로나 때문이다.
건강이라면 누구나 인정하는 축구 선수 레오마르가 코로나에 걸렸다.
이런 와중에서 뜬금없이 중국 시진핑 주석이 코로나 종식을 선언했다.
그것도 인구가 13억 5천 명인데.
어안이 벙벙했다. 설마? 하고 의심하는 사람도 많다. 놀랠 노다.
세계에서 가장 쇼킹한 뉴스일지도 모른다.
차기 노벨상은 중국의 광동성 과학자들에게 돌아갈지 모른다.
그 배경에는 과학기술계 출신 정치 지도자가 국정을 맡고 있다는 것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시진핑이다.
이공계 출신
‘철(鐵)의 여인’으로 불리는 마거릿 대처 영국 총리는 옥스퍼드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한 이공계 출신이다.
미국 역대 대통령 가운데 대표적인 엔지니어 출신은 허버트 후버다.
그는 스탠퍼드 대학에서 허주와 같은 지질학을 전공했고, 광산에서 엔지니어로 일했다.
과학기술계 출신 지도자를 꼽을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나라가 중국이다.
후진타오(胡錦濤)는 칭화(淸華)대에서 기계공학을, 후임자인 시진핑(習近平)은 같은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했다.
중국은 정치국 상무위원 9인이 모두 이공계 출신이고,
최고지도자 9명 중 8명이 과학자나 공학자 출신이다.
덩샤오핑, 장쩌민, 후진타오 시대에 이공계 출신을 집중적으로 등용하여 중국을 G2로 만들었다.
미국은 최고경영자의 45% 이상이 이공계 출신이다.
육법전서만 달달 외어 고시에 합격하면 평생을 떵떵거리며 잘산다.
그런 의원이 국회를 점령하고 있어 과학자 출신은 입지가 좁다.
국가별 이공계출신이 차지하는 비율
중국 80%
대만 70%
유럽 50%
미국 48%
한국 0.3%
우리나라에서 이공계 출신 고위공직자는 20% CEO는 30%
국회의원은 5% 직업정치인은 19.4%, 비례대표 취지와 어긋난다.
과학기술에 필요한 것은 장인 DNA다. 그게 없다면 국회의원 300명 가운데 그냥 한 명일 뿐이다.
그런데 과학 분야까지 장원급제 DNA를 가진 인사들이 장악했다.
산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았지만 국가 부채만 늘어났다.
이공계 출신 대통령을 뽑았지만 과학기술계가 특별히 나아졌다는 증거는 없다.
새로운 인재를 영입하는 것은 전문분야의 경험이나 지식을 활용하여 입법 활동을 잘하게 하기 위해서다.
세상의 변화와 흐름을 알기 위해선 이공계 감각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공계가 고위공무원, 국회의원, 국가통치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
이공계 출신들의 영입이 더 활발하게 이뤄져야 하는 이유다..
과학계를 너무 홀대한다는 느낌이 든다. 인류가 존속할 수 있는 것은 과학의 힘인데 말이다.
영국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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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교포가 올린 '재미 있는 만화'입니다.
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607/06/2016070601762_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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