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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 . . 사람을 잘못 찾아왔나 봅니다 . 죄송 . . . 합니다 . "
화희는 다리에 최대한 힘을 주고 , 황궁을 나섰다 .
멀어져가는 화희의 뒷모습을 슬픈 눈으로 바라보는 공현 .
그런 공현을 못마땅한 듯 쳐다보는 서현 .
" 천황마마 . . . 아직도 저 아이를 잊지 못하신 겁니까 ? "
" . . . 아무래도 첫 연인이다보니 . . . 잊기가 힘들구나 , 서현아 . "
" 정신차리십시오 , 천황마마 - !! 천황마마의 부인은 . . . 접니다 . 서현이라구요 - !! "
" 너를 처음 보았을 때 , 굉장히 아름다웠는데 . . . 이제는 그 아름다움이 질리는구나 . "
" 제가 한 말을 잊으신건 아니시죠 , 천황마마 ? 저와 마마는 . . . 전 천황께서 이어주신 인연입니다 . "
공현의 아버지의 영향도 있었지만 , 서현의 영향도 있었다 .
공현의 아버지는 공현에게 서현과 결혼을 꼭 해야만 한다며 협박을 했고 ,
서현도 자신과 결혼하지 않고 , 천황이 되어 화희를 찾으러 간다면 죽어버리겠다며 협박을 해왔다 .
그렇기에 공현은 화희를 데리러 갈수도 , 만날수도 없었던 것이었다 .
" 그분은 . . . 천황이 아니야 . . . "
화희는 작게 중얼거리며 , 힘겹게 황궁을 나섰다 .
황궁의 정문을 나서자 순간 어질 , 하더니 화희는 땅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
그런 화희를 차갑게 바라보는 한 남자 .
미간을 잠시 구기더니 , 그녀의 얼굴을 보고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안았다 .
그리고는 황궁으로 다시 들어갔다 .
" 정신이 드는건가 ? "
" . . . 어딥니까 . . . "
" 나의 침소다 . "
굉장히 위엄있어 보이는 남자 .
잘생긴 외모에 , 약간의 근육이 잡혀있는 몸매를 가지고 있었다 .
그 남자의 이름은 진훈 , 천군이었다 .
천군이란 , 중국의 모든 병사들을 다스리는 대단한 직업이었다 .
게다가 천군이였던 그의 아버지는 전 천황과 굉장히 친한 사이였기에 , 권력이 무척이나 쎘다 .
천황이 된지 일년밖에 되지 않은 공현과 권력이 맞먹을 정도였다 .
" 난 진훈이라 하오 . 황궁 정문에 쓰러져 있기에 , 이 곳에 데려왔소 . "
" 설마 이곳이 . . . 황궁은 아니겠죠 ? "
" 이거 어쩌지 ? 황궁 , 맞는데 ? 근데 . . . 왜 그렇게 불안해 하는거지 ? "
화희는 자칫하면 공현과 마주칠 수 있다는 불안감에 , 몸을 떨었다 .
화희는 공현의 얼굴을 보기 원했지만 , 공현과 함께 있는 서현의 얼굴을 보고 싶지 않았다 .
그러나 분명 , 그는 지금 서현과 함께 정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었다 .
" 전 . . . 이만 가야합니다 . 죄송합니다 . "
화희는 자리에서 일어나려다 멈칫했다 .
그녀의 옷은 온데간데 없었고 , 그녀는 벌거벗은 채로 침대에 누워있었던 것이다 .
화희는 진훈을 노려보았고 , 진훈은 살짝 미소를 지으며 침대에 걸터앉았다 .
" 굉장히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고 있어 , 당신의 몸도 보고 싶었소 . "
짜악 - ))
" 네가 감히 . . . 네가 감히 나의 몸을 봤단 말이냐 - !! "
화희의 눈에는 어느 새 눈물이 고여 있었다 .
자신의 몸을 공현에게만 보여주겠다는 결심이 하루아침에 무너져버렸기 때문이었다 .
공현이 자신의 몸을 본다는 가능성은 없었지만 , 그래도 그녀는 그렇게 믿고있었기 때문이었다 .
" 내가 누군지 알고 이렇게 대하는 것이냐 ? "
" 당신이 천황이라고 해도 상관없어 . . . 내가 원하지 않는 행동을 했으니까 . . . "
" 난 천군이다 . 중국의 모든 병사들을 다스리는 , 굉장히 대단한 직업이야 . "
" 그래서 ? "
" 무례한 여자로군 . 당신의 아버지가 어떤 직업이길래 , 비단옷을 입고 . . . 이렇게 당돌한거지 ? "
" 청고마을의 촌주시다 . 난 . . . 그 분의 외동딸이야 . "
" 청고마을의 촌주라 . . . 너 혹시 . . . 공현과 교제를 하지 않았느냐 ? "
화희는 동그란 눈으로 진훈을 바라보았다 .
진훈은 그녀와 공현의 사이를 다 알고 있다는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
" 그걸 어떻게 . . . 그걸 네가 어떻게 알아 ? "
" 황궁안에 쫙 퍼진 소문인데 , 내가 어찌 모르겠느냐 . "
" . . . . . 내 옷 . . . 빨리 줘 . 가고 싶으니까 . . . "
" 공현의 얼굴을 보러왔다가 , 서현과 그가 같이 있는 것을 보고 이렇게 된 것이지 ? "
" 다 보았단 말이야 ? "
" 네 얼굴만 보아도 알 수 있다 . 난 여러 여자들을 많이 접해보았으니까 . "
" 당신같은 바람둥이는 절대 사절이야 . 내 옷 돌려줘 . 그렇지 않으면 , 팔을 물어버릴테니 . . . "
진훈은 화희가 귀엽다는듯 살짝 웃었고 , 화희의 얼굴은 또다시 붉어졌다 .
공현은 화희가 화가 나거나 , 자존심이 상했을 때 얼굴이 붉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
그러나 진훈은 지금 화희의 얼굴이 붉은 것이 , 자신에게 반해서 그런 줄 알고 있었다 .
" 내가 그렇게 좋았느냐 ? "
" 그게 . . . 무슨 말이야 ? 너 이 겨울에 더위먹었니 ? "
" 후훗 . . . 굉장히 귀엽군 . 그러지말고 . . . 내 여자가 되어보는건 어때 ? "
" 당신같은 사람은 절대 사 . . . 읍 - !! "
어느 새 침대에 누워버린 두 남녀 .
미친듯이 발버둥을 치는 화희 , 재밌다는 듯 그녀의 입술을 음미하는 진훈 .
화희는 그녀의 작은 발로 진훈의 복부를 굉장히 강하게 차버렸다 .
" 우웁 . . . "
" 헉 . . . 헉 . . . 헉 . . . 뭐야 , 괜찮아 ? "
" 후훗 . . . 굉장히 강하군 . 배를 맞아본 적은 많았지만 , 이렇게 아픈 적은 처음이야 . "
" 빨리 옷 내놔 - !! "
소리치는 화희를 귀엽다는 듯 바라보는 진훈 .
그는 그녀와 함께 침대에 누웠고 , 발버둥 치는 화희를 살짝 껴안는 진훈 .
그 때 , 노크도 없이 들어오는 한 남자가 있었다 .
" . . . 대낮부터 뭐하는거야 . "
" 아니 , 천황께서 여기엔 어쩐 일이야 ? "
" 네 권력이 세다고 해서 , 나에게 덤비려고 하지 말아라 . "
" 일년밖에 되지 않은 천황 , 삼년된 권력 센 천군 . . . 누가 더 세다고 생각하는가 ? "
화희는 천황이라는 소리에 , 고개를 들지 못했다 .
그녀는 이불 속에서 천군에게 안겨있을 뿐이었다 .
물론 , 천군에게 안기고 싶지는 않았지만 , 천황이 자신의 옆에 있으니 나갈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
" 대낮부터 천군에게 안기다니 . . . 거참 대단한걸 ? "
" 무슨 일로 온거야 ? "
" 혹시 . . . 한 여인을 보지 못했나 ? 굉장히 말랐는데 . . . 머리는 양쪽으로 묶고 말야 . "
" . . . 푸훗 . 이 여인을 말하는 거군 . "
화희는 깜짝 놀랐고 , 진훈은 그녀를 이불 속에서 꺼냈다 .
화희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는 공현은 , 진훈을 노려보았다 .
" 네가 뭔데 , 이 아이를 건드리는 것이냐 . "
" 이 아이는 내거야 , 천황 . 당신과 이 아이는 이미 끝난 사이 아니였어 ? "
" . . . 시끄럽다 . "
" 넌 굉장히 무능력한 남자야 . 사랑하는 여자를 이렇게 만들었으니까 . 아직도 이 아이를 사랑하지 ? "
" 시끄럽다고 했다 , 천군 . "
" 정문 앞에 쓰러져 있는데 , 너무 예뻐서 데려와봤더니 . . . 너의 여자더군 . "
" . . . . . . "
" 그렇지 않아도 가지고 싶었는데 , 너의 여자라니 . . . 더욱더 가지고 싶은걸 ? "
첫댓글 흥미진진~~~>ㅁ < 너무 넘 재미있어욧~~~~~~ 담편도 원츄 원츄~~~
오뎅떡볶이ㅛ★답변 감사합니다 . 흥미진진 ? 제 소설에 알맞는 단언가요 ? ㅎ
정말 재미있어요 ~~~
☆깜찍少女☆★답변 감사합니다 . 앞으로도 열심히 할게요 - !!
완전 ㅈㅐ미있어요...> <
크리스탈재중★답변 감사합니다 . 칭찬해주시니 감사하네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