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란 무엇일까
새삼스럽게 다시 떠올려 본다
내 속 마음을 이야기 해도
부끄럽지 않는 사이
내 슬픔과 기쁨을 이야기 해도
속이 후련해 지고 기분이 좋아지는 사이
난 세상을 헛 살아 왔나봐
그런 친구가 없어
예전엔 친구가 많다고 생각 했는데
모임에 나가면 이런 저런 얘기들도
장단 맞추며 까르르 웃고
천진스럽게 놀았는데
어느날부터
알 수 없는 마음의 변화가 왔어
내가 이상하게 변해 가고 있더라
그때 그렇게
아무런 생각없이 즐거웠는데
지금은
이기주의자가 되어 가고 있더라
시간이 아깝다 하면서
왜 내가 여기서
이렇게 수다쟁이가 되어 버렸는지
그것 조차도 싫더라
깊고 넓고 무거운 친구를 만들고 싶은가봐
정말 그런 진실된 친구가
곁에 있어면 마음의 부자가 될까
나도 마음의 부자가 되고싶다
비록 오래된 옛친구가 아니라도
마음이 잘 어우러져 소통이 잘 되는 친구
친구야 이렇게 편안하게 부르고 싶다
꼭 카페에서 차한잔 마시며
이런저런 수다를 떨지 않아도
진실된 마음과 다정다감한 마음으로
주고 받는 편안한 대화도 좋잖아
친구야 저기봐
푸르른 새싹이 성장하고 있잖아
이제는 물을 듬뿍 품고 곱게 물들어 간다
우리들을 닮았나봐
우리는 남의 이야기보다
우리의 이야기를 하자
어떡하면 저렇게 곱게 물들어 갈 수 있는지
너의 삶 나의 삶
힘든 구비 구비를 넘어
오뚝이 처럼
벌떡 일어나서 여기까지 왔잖아
그 아픔 그 슬픔
우리는 모두 가슴에 묻어둔체
오늘보다 내일을 위해 꿈을 피워 가자
삶을
때로 강하게 부드럽게 조절 잘하고
타협도 조정도 조화도 이루어 가면서
지금도 늦지 않았겠지
혼자 외톨이가 되어 외로울때
자연의 친구들을 불러 속삭였어
빛나는 햇살친구도 좋았고
살랑살랑 불어주는 바람친구도 좋았지
메말라 가는 감정을
촉촉히 적셔 주는 비친구도 있구
사계절마다
얼룩달록 피어나는 이쁜 꽃친구도 좋았어
그런데 지금은 또 다른 너를 부르고 있더라
by 풀 빛 소 리
첫댓글 풀빛소리님께서 소망하신 그런 친구가 되기를 , 그런 친구가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런 소망이 과욕이 아닐지 모르지만요.
좋은글 감사 합니다
세월이란 것이 많은 것을 앗아 갑니다. 물론 친구도 포함이 되어있지요. 뒤돌아 보면 어느 날부터 주변이 허전해짐을 눈치채게 됩니다. 얘기들을 들어보면 나만이 아니라 대부분 그런 말을 하더군요. 조급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지내다 보면 내게 꼭 필요한 사람이 생겨나죠. 자연과 친해지는 것도 좋지요.
풀빛소리님 지금 모습 좋아요. 계속 그렇게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살아요.
나도 말이 많아 졌네. ㅎ
친구간에는 벽이 없어야 합니다
친구가 나와 벽을 만들었는지
아님 내가 벽을 만들었는지
대부분은 상대가 그랬을거라 말하지만
아마도 내가 그벽을 만들고 있는건 아닌지요
나이 먹어 무엇이 두려울까요
내자신의 벽도 허물지 못하는데
남이 벽을 허물거라 생각하는 건 아닌지
이제 살아야 얼마나 살까요
적어도 나 갈때
눈물 흘려줄 친구 하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