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치자금' 무허가 경비업체 대표 조폭 연루설… 이기인 "5년 전에도 이재명 도왔다"
지난 대선 경선 때 이재명이 페이퍼컴퍼니 의심 회사와 계약하고 정치자금 지출했다는 의혹 제기
이기인 "이 회사 대표, 2017년 경선 때 성남 국제파 출신들과 함께 전국 돌며 이재명 지지활동"
"이재명이 대통령후보가 된 다음에도 여전히 성남의 음성 조직과 연결돼 있다는 것" 추가 의혹
이태준 기자입력 2022-02-23 10:37 | 수정 2022-02-23 14:45
▲ 지난 2016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과 함께 해피바이러스 회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자원봉사단체인 '해피바이러스'는 지난 2017년 이재명 당시 대선 경선후보를 경호했는데, 이번 20대 대선 민주당 경선에서도 이 후보를 경호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국민의힘 이기인 성남시의원 페이스북 캡처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해 당 내 경선 당시 페이퍼컴퍼니로 의심되는 회사와 계약하고 정치자금을 지출했다는 보도가 22일 나왔다. 이기인 국민의힘 성남시의원은 이 보도와 관련해, 이 회사가 2017년 대선 경선 때도 이 후보를 도왔고, 성남의 국제마피아파와 함께했다는 주장을 내놨다.
이날 JTBC에 따르면, 지난해 민주당 대선 경선 관련 이 후보의 정치자금 지출 내역에는 경호 목적으로 한 업체에 약 1억63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돼 있다. 이 업체는 신생 업체로 경호 허가를 얻지 못한 무허가 회사였다.
JTBC는 이날 "경기도 성남시로 되어 있는 이 업체 본사를 찾아갔더니 대표 김모 씨 자택이었고, 한 달 동안 여러 차례 이 집에 방문했지만 가스 계량기 숫자가 그대로였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경호업체가 페이퍼컴퍼니로 의심되는 정황이라는 것이다.
이기인 "논란 업체 대표, 성남 국제파와 李 지지활동… 유착 의혹 여전"
또 보도에 따르면, 이 업체 임원 중에는 2017년 민주당 대선 경선 때 이 후보가 경호 목적으로 정치자금 약 5800만원을 지출한 또 다른 업체에 임원으로 등록됐던 사실도 있었다고 한다.
이기인 성남시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해당 업체의 대표는 과거 성남의 국제파 출신들과 함께 지지난 대선 경선에서 전국을 돌며 이재명 후보의 지지활동을 벌인 인물"이라며 "이번 대선 경선뿐 아니라 2017년 대선 경선에서도 이재명 시장의 경호와 지지활동을 맡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시의원은 그러면서 "(이 후보가) 대통령후보여도 여전히 성남의 음성 조직과 연결되어 있는 의혹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가장 합리적 금액 제시한 업체와 계약"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은 이날 JTBC 보도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보도한 업체와의 계약은 가격 비교를 통해 '가장 합리적인 금액'을 제시한 업체와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며 "후보자가 방문하는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현장 지원 인력 보강' 차원, 즉 행사 지원 및 안내 등이었던 만큼 가격이 비싼 전문 경호업체와 계약을 체결할 필요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민주당 공보단은 "계약 목적 자체가 '현장 지원인력 보강'이었고, 전문 경비업체와의 계약이 필요했던 것이 아닌 만큼 해당 업체가 경비업 신고를 마쳤는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없었다"며 "다만, 선관위 전산시스템 입력 시 ‘경호’ 항목으로 기재하는 실무적인 착오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정치자금법 위반… 증빙자료 공개해야"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실도 같은 날 논평을 내고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허가도 받지 않은 페이퍼컴퍼니에 정치자금을 지출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면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짙은 행태"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대변인실은 "이재명 후보 측은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면서 '경호'로 기재하는 실무적인 착오가 있었는데 경호가 아닌 현장 지원 보강이었다며 오락가락 해명을 했다"며 "이재명 후보의 행적은 모든 것이 의혹이고 불투명한 사실들로 가득하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대변인실은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는 설득력 없는 오락가락 거짓 해명 말고 증빙자료 등을 즉각 공개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태준 기자 taejun9503@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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