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넘치는 가정)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내 사랑 너는 어여쁘고도 어여쁘다 너울 속에 있는 네 눈이 비둘기 같고 네 머리털은 길르앗산 기슭에 누운 무리 염소 같구나
네 이는 목욕장에서 나온 털 깎인 암양 곧 새끼 없는 것은 하나도 없이 각각 쌍태를 낳은 양 같구나
네 입술은 홍색실 같고 네 입은 어여쁘고 너울 속의 네 뺨은 석류 한쪽 같구나
네 목은 군기를 두려고 건축한 다윗의 망대 곧, 일천 방패 용사의 모든 방패가 달린 망대같고
네 두 유방은 백합화 가운데서 꼴을 먹는 쌍태 노루 새끼 같구나
나의 누이 나의 신부야 네가 내 마음을 빼앗았구나 네 눈으로 한번 보는 것과 네 목의 구슬 한 꿰미로 내 마음을 빼앗았구나
나의 누이 나의 신부야 네 사랑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 네 사랑은 포도주에 지나고 네 기름의 향기는 각양 향품보다 승하구나
내 신부야 네 입술에서는 꿀 방울이 떨어지고 네 혀 밑에는 꿀과 젖이 있고 네 의복의 향기는 레바논의 향기 같구나
나의 누이, 나의 신부는 잠근 동산이요 덮은 우물이요 봉한 샘이로구나
네게서 나는 것은 석류나무와 각종 아름다운 과수와 고벨화와 나도초와
나도와 번홍화와 창포와 계수와 각종 유향목과 몰약과 침향과 모든 귀한 향품이요
너는 동산의 샘이요 생수의 우물이요 레바논에서부터 흐르는 시내로구나
북풍아 일어나라 남풍아 오라 나의 동산에 불어서 향기를 날리라 나의 사랑하는 자가 그 동산에 들어가서 그 아름다운 실과 먹기를 원하노라
나의 누이, 나의 신부야 내가 내 동산에 들어와서 나의 몰약과 향재료를 거두고 나의 꿀송이와 꿀을 먹고 내 포도주와 내 젖을 마셨으니 나의 친구들아 먹으라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아 마시고 많이 마시라
나의 사랑하는 자는 희고도 붉어 만 사람에 뛰어난다
머리는 정금 같고 머리털은 고불고불하고 까마귀 같이 검구나
눈은 시냇가의 비둘기 같은데 젖으로 씻은 듯하고 아름답게도 박혔구나
뺨은 향기로운 꽃밭 같고 향기로운 풀언덕과도 같고 입술은 백합화 같고 몰약의 즙이 뚝뚝 떨어진다
손은 황옥을 물린 황금 노리개 같고 몸은 아로새긴 상아에 청옥을 입힌듯 하구나
다리는 정금 받침에 세운 화반석 기둥같고 형상은 레바논 같고 백향목처럼 보기 좋고
입은 심히 다니 그 전체가 사랑스럽구나 예루살렘 여자들아 이는 나의 사랑하는 자요 나의 친구이로다
내 사랑아 너의 어여쁨이 디르사 같고 너의 고움이 예루살렘 같고 엄위함이 기치를 벌인 군대 같구나
네 눈이 나를 놀래니 돌이켜 나를 보지 말라 네 머리털은 길르앗산 기슭에 누운 염소떼 같고
네 이는 목욕장에서 나온 암양떼 곧 새끼 없는 것은 하나도 없이 각각 쌍태를 낳은 양같고
너울 속의 너의 뺨은 석류 한 쪽 같구나
나의 비둘기, 나의 완전한 자는 오직 하나 뿐이로구나
여자들이 그를 보고 복된 자라 하고 왕후와 비빈들도 그를 칭찬하는구나
귀한 자의 딸아 신을 신은 네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가 네 넓적다리는 둥글어서 공교한 장색의 만든 구슬 꿰미 같구나
배꼽은 섞은 포도주를 가득히 부은 둥근 잔 같고 허리는 백합화로 두른 밀단 같구나
두 유방은 암사슴의 쌍태 새끼 같고
목은 상아 망대 같구나 눈은 헤스본 바드랍빔 문 곁의 못 같고 코는 다메섹을 향한 레바논 망대 같구나
머리는 갈멜산 같고 드리운 머리털은 자주 빛이 있으니 왕이 그 머리카락에 매이었구나
사랑아 네가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 어찌 그리 화창한지 쾌락하게 하는구나
네 키는 종려나무 같고 네 유방은 그 열매 송이 같구나
내가 말하기를 종려나무에 올라가서 그 가지를 잡으리라 하였나니 네 유방은 포도송이 같고 네 콧김은 사과 냄새 같고
네 입은 좋은 포도주 같을 것이니라 이 포도주는 나의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미끄럽게 흘러 내려서 자는 자의 입으로 움직이게 하느니라
나는 나의 사랑하는 자에게 속하였구나 그가 나를 사모하는구나
너는 나를 인 같이 마음에 품고 도장 같이 팔에 두라 사랑은 죽음 같이 강하고 투기는 음부같이 잔혹하며 불같이 일어나니 그 기세가 여호와의 불과 같으니라
이 사랑은 많은 물이 꺼치지 못하겠고 홍수라도 엄몰하지 못하나니 사람이 그 온 가산을 다 주고 사랑과 바꾸려 할지라도 오히려 멸시를 받으리라
남자가 여자를 가까이 아니함이 좋으나
음행의 연고로 남자마다 자기 아내를 두고 여자마다 자기 남편을 두라
남편은 그 아내에게 대한 의무를 다하고 아내도 그 남편에게 그렇게 할지라
아내가 자기 몸을 주장하지 못하고 오직 그 남편이 하며 남편도 이와 같이 자기 몸을 주장하지 못하고 오직 그 아내가 하나니
서로 분방하지 말라 다만 기도할 틈을 얻기 위하여 합의상 얼마 동안은 하되 다시 합하라 이는 너희의 절제 못함을 인하여 사탄이 너희를 시험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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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몸은 남자의 것이 아니요 여자의 것이요
여자의 몸은 여자의 것이 아니요 남자의 것이니 이 비밀이 귀하도다.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하나가 되었으니
이제는 둘이 아니요 하나로다.
원래 남자와 여자는 하나
하나가 둘이 되었으니
서로 자기 짝을 갈구하는 것이 외로움이요 허전함이요 고독함이요 쓸쓸함이다.
남자는 여자를 그리워하고 여자는 남자를 사모하니
사랑이 서로 영글어져 간다.
남자여!
마음껏 그대의 짝에게서 우물물을 마시되 목마름이 없도록 흡족히 마시라.
그대의 짝은 봉한 우물이요 덮은 샘물이니 그것이 집밖으로 넘치지 못하도록 그대가 흡족히 채워주어라.
한번이고 두번이고 열번이고 스무번이고 상대방이 원할 때는 피곤하고 지치더라도 문을 열어 주어라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나니 상대를 위해서는 죽어도 좋다는 마음으로 상대방이 온전히 흡족할 때 까지 제한하지 말지어다.
그대의 몸은 그대의 것이 아니니 결코 아내의 의사없이 함부로 다른 여자와 가까이 말며
여자도 남편의 의사를 무시하고 함부로 나대지 말지어다.
남편을 흡족하게 채워주지 못하면서 바람피운다고 타박하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자신의 피곤하다고 아내가 원하는데 거절하지 말지니 서로가 서로를 충분히 만족시켜
둘만의 샘터가 오염되거나 집밖으로 넘쳐나지 못하게 할지니라.
사랑은 미완성
쓰다가 만편지
그래도 우리는 온전한 사랑으로 나아갈지니 상대를 위해서 죽어도 좋다는 순수함으로 들어갈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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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한 고아출신 남자가 있었다. 그는 부모의 사랑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친구들의 사랑을 못하고 자랐다. 그러기에 그는 누구보다도 사랑에 대한 갈구함이 많았다.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천사같은 아가씨가 그의 우렁각시가 된다.
고아 출신 남자는 너무나 기뻣다
우렁 각시 우렁 각시
그는 직장이 끝나지 말자 집으로 줄행랑을 친다.
우렁 각시 엄지 손가락 진주같은 천사를 갈구하여 손살같이 간다.
이리 봐도 좋고 저리 봐도 좋고 그저 좋고 좋고 좋다.
어화 둥둥 내 사랑
하늘에서 내려 왔노
땅에서 솟아났노
어디 숨었다가 이제야 나타났노
경사났네 경사났어
나에게 선녀가 내려 왔네.
고아는 천사가 차려 준 밥을 먹고
마누라의 설거지가 끝나기가 무섭게 원앙금침을 깐다.
동짓달 기나긴 밤 한허리를 베어내어
봄바람 이불아래 서리 서리 널었다가
정든 님 오시는 날 구비 구비 펴리라.
보름달 같은 천사와 한이불을 함께 하니 구름과 비의 만남이요 원앙 앵무의 사귐이라
마주 잡은 손이 솜처럼 보드랍고 따스한 온기가 자신의 온갖 시름을 녹여준다.
호수같이 청초롬한 그 눈길 속으로 그저 빨려 들어갈 것 같고 살포시 미소짓는 보조개는 천만불 짜리 즐거움을 자아낸다.
상아망대처럼 매끄럽게 우뚝 솟은 콧등에서 아름다운 고귀함을 발견한다.
선홍색의 윤기나는 입술은 그냥 쪼옥 빨아서 삼켜버리고 싶은데 새하얀 목덜미가 자신도 봐 달라고 시셈한다.
쌍태 노루같은 두 유방이 봉긋하게 솟아있는데 잎새 뒤에 숨은 산딸기 마냥 수줍은 자태를 드러낸다.
배꼽은 어찌 그리 경이로운가 꼭 술잔에 부어 놓은 맥주같아여라.
깊고 거무스런 숲길을 헤메다가 골짜기로 내려오니 이미 흥건한 샘물이 나그네 사냥군을 기다린다.
인생의 목마름에 타는 목마름 까지 더한 고아 사냥군은 거기서 흘러 넘치는 샘물을 벌컥 벌컥 마신다
숲 속의 새들이 노래하는데
나그네 아저씨 마시고 마시고 또 마시되 마음껏 마시고 흡족히 마시세요.
천애고아인 나그네는 새들의 격려를 받아 세번이고 다섯 번이고 정신없이 마신다.
죽어도 좋아 죽어도 좋아
그 사랑의 목마름을 우렁각시 샘물에서 흡족하도록 달랜다.
우렁각시가 짐승같이 뭐 하는 거냐고 하지 않음은 나그네의 갈급함을 온전히 채워줄 수 있는 온전한 짝이 자신인줄 알았음이라.
흡족히 원없이 마신 나그네는 죽어도 좋다고 자신을 위해 희생해 준 아내가 좋아서
나도 내 아내를 위해서 죽어도 좋아 하면서
열심히 성실하게 매사에 충실하니 가정이 점점 피어나 온세계를 먹여 살리는 사랑의 사람이 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