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님 하루 빨리 쾌차할 생각만 하십시오...
런닝개런티에 삼천궁녀에...이렇게 여기 프로젝트에만 신경을 쓰시면 어쩌시렵니까... 일단! 건강을 회복하셔야 여기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돌아간다는 거 아닙니까. 우리 궁녀들은 님의 회복 시점을 기점으로 하야 일단 받은 개런티로 자금을 모집하고 낙하 훈련에 돌입하기로 하였으니 하루 빨리 건강해지십시오...
그럼 전 고무줄 사러 이만...
참, 학교도 보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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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저의 유일한 낙은 녹화해둔 뉴논을 BGM처럼 켜놓고 일을 하다가
보고 싶은 장면이 나오면 고개를 돌려 TV를 보며 낄낄 거리는 겁니다.
(에휴... 얼마나 낙이 없는 인생이면...^^;;)
게다가 지난 주는 다른 모니터에 <학교> VOD까지 켜놓고선
흘낏거리며 일을 했으니, 솔직히 일이 제대로 될리가 있었겠습니까?
그런전차로, 어떻게나 실수가 많았는지... 하마터면 짤릴 뻔했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누구에게도 뉴논 보느라 그렇게 됐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이 순간이 제겐 고백성사가 되는 겁니다.
여러분께선 다 이해해주시겠죠?
(여러분들 빨리 손을 들어 제 머리에 얹고 '너의 죄를 사하노라'해주세요T.T)
그리고 고백 한가지 더!
아마 몇몇 분들은 이번 주말 프로젝트를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계셨을텐데
정말 죄송스럽게도 그러질 못했어요...
하지만 월요일께, "뉴논스닥"은 틀림없이 올라갈겁니다.
또하나의 프로젝트,
저의 허접 프로덕션에서 제작하고 있는 (말로만)"초특급 프로젝트"는
개인사정으로 인해 약간 늦게 올라갈 예정입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께서 저의 죄를 사해주시길 바랄 뿐입니다.
걸작일수록 제작기간이 길어진다는 것, 다 아시죠?(이 순간, 땀이 나는 건 왜...?)
여러분! 런닝개런티를 생각하며 꾹 참아주십시오!
그래서, (허술하기 짝이 없는) 프로젝트 대신에
제가 지난 한주 총 49편의 <학교>를 보고 나름대로 체험한
<학교>의 인성이와 <뉴논>의 인성이를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인성왕' 낙화암 프로젝트의 삼천궁녀 여러분들, 뜨거운 성원 부탁드립니다.
(누군지 제가 일일이 거명하지 않더라도 가슴이 뜨끔한 분들 계실겁니다.
틀림없이 삼천명은 거뜬히 넘어서겠죠?... 물론 저도 궁녀 3245번입니다.)
[비교체험] <학교> 김석주 VS <뉴논스톱> 조인성
아직 <피아노>가 시작되지 않은 상황이니,
연기자 조인성의 제대로 된 커리어는 <학교>와 <뉴논스톱>이 전부일 뿐입니다.
물론 드라마 하나로, 노래 하나로 핫데뷔를 하는 사람도 있지만,
인성이의 경우도, 참으로 빠르게 스타덤에 오른 경우라고 할 수 있어요.
그 짧은 연기경력 가운데에서도 인성이는 정말 다른 두 캐릭터를 연기했더군요.
<학교>의 김석주, <뉴논스톱>의 조인성.
그렇다면, 이 두 캐릭터의 닮은 점과 다른 점,
그 간극을 살펴보면 연기자 조인성의 많은 것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1. 이것은 다르다!
학교의 인성, 두눈에 힘이 잔뜩 들어가 거의 눈이 모여 보일 정도.
하지만 눈썰미 있는 여성시청자들, 그 눈빛에 쏘이고 만다.
뉴논의 인성, 어딜 보나 그 다정한 눈빛... 여성시청자들 녹고 만다.
학교의 인성, 어떻게 움직이든 어깨가 딱 굳어있다.
뭐가 그리 어색한건지... 아직까지 연기자로서의 자의식을 못 찾은 듯...
여성시청자들, 에구 안쓰러워라.. 긴장풀라고 어깨 마사지 해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뉴논의 인성, 시간이 지날수록 굳은 어깨가 풀리고 자연스러워져간다.
여성시청자들, 보기만 해도 기특한 마음에
가서 머리라도 쓰다듬어 주고 싶으나, 도대체가 손이 닿지 않는다.
학교의 인성, 도무지 웃는 모습을 볼 수 없다.
가뭄에 콩 나듯 웃기는 하나, 얼굴에 '나 어색!' 써붙이고 있다.
여성시청자들, 보일듯 말듯한 미소에 속이 타들어간다.
뉴논의 인성, 도무지 인상이라곤 쓰지 않는다. 그저 사람 좋은 미소만 가득!
여성시청자들, 입을 꾸욱 다물고 입꼬리를 올려 웃는
인성이의 미소만 보면 거의 실신상태로 접어든다.
학교의 인성, 모든 대사가 짧다.
석주라는 캐릭터의 말투가 그래서이기도 하지만, 사실 길어지면 약간 불안하긴 하다.
여성시청자들, 얼굴 보여주는 것만도 어디냐고 스스로 위안 삼는다.
뉴논의 인성, 갈수록 대사가 늘어난다.
뉴논 처음만 해도 하루에 한두마디가 전부 였던 인성이,
요즘에는 한주에 두세개 에피소드의 주인공 쯤이야 너끈히 소화한다.
여성시청자들, 모든 대사를 자기에게 하는 얘기로 착각해야 하루가 편안하다.
학교의 인성, 드라마속에서 '재수없다', '성격 더럽다'는 소리를 듣는다.
고래로 반항아들은 일견, 성격이 더럽게 보이기 마련이다.
여성시청자들, 저것들이 반항의 내면에 숨겨진 슬픔을 못본다고 열을 올린다.
뉴논의 인성, 더이상 착할 수 없을 정도로 착하기만 하다.
고래로 착한 남자들은 쑥맥에 '마마보이'이기 일쑤다.
그러나 여성시청자들, 인성이만큼은 그 이면에 열정과 터프함을 감추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는 무지하게 안심한다.
학교의 인성, 바지주머니에 손을 자주 찌르고 등장한다.
이것 역시 반항아의 숙명이다. 일찌기 제임스 딘을 비롯한 모든 반항아들은
주머니에 손을 찌를 때 비로소 반항의 자세가 완성되는 거다.
여성시청자들, 그 옛날 '리바이스'광고에서 제임스딘이 바지에 손을 찌른 이후
50년만에 볼 수 있는 진정한 반항아의 자태라고 열광한다.
뉴논의 인성, 여자를 안는 남자의 자세를 가장 완벽하게 구현한다.
자신의 가슴팍에 여자의 얼굴을 푹 파묻고, 한 손으로 머리와 목근처를
다른 한손으로 어깨와 등부근을 포옥 감싸안고
고개를 지그시 숙여 여자의 머리에 한쪽 뺨을 갖다댄 다음,
예의 꽃미소를 마구마구 날린다.
여성시청자들, 인성이의 가슴에 안긴 여자는 바로 나라고 열번 외치고는
그것도 모자라, 주변의 사람에게서 다시 열번을 들어야 마음이 편안해진다.
학교의 인성, 심심하면 덩크슛을 넣는다.
여성시청자들, 아무리 드라마라도 저건 심하다고 얘기해놓고서는
누가 들었을까봐 주위를 한번 살펴보고, 성급한 자기의 입을 마구 때린다.
뉴논의 인성, 덩크슛에 딱 한번 성공한다.
여성시청자들, 친구를 위해 밤새도록 덩크슛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며
내가 저 농구공이었으면, 그래서 인성이 손에 한번 닿아나 봤으면하는
주책맞은 생각을 한다.
2. 이것은 똑같다!
-담당연출자들이 즐겨 사용하는 '인성이용 컷'이 있다.
뭐, 뉴논이야 다들 잘 알고 계실테고...
<학교>의 연출자는 인성이의 남성적인 면을 돋보이고 싶었던지
수돗가에서 얼굴을 씻는 인성의 옆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터프'하게 수돗물을 켜고 푸파푸파, 얼굴에 물을 끼얹고
물방을 촤아~ 튕기며 얼굴을 들면 코끝에서 떨어지는 물 한방울,
물기가 가득한 얼굴로 카메라를 보는 인성이...이런식의 표현이 잦다.
그리고 인성이가 걸을 때는 주로 low angle을 이용,
인성이의 긴 다리가 더욱 길어보이게 연출한다.
여성시청자들, 무슨 장면이 나와도 감탄사 연발일 뿐이다.
-팬클럽을 몰고 다닌다.
뉴논의 인성이도 학교에 팬클럽이 있다는 말이 나오는데
<학교>의 인성이 역시 팬클럽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온다.
인성이가 농구하고 있으면 팬클럽 회원들이 꺄아꺄아 소리를 지르기도 한다.
여성시청자들,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인다.
바로 우리가 인성이 팬클럽의 원조라고 자신감까지 내보이면서....
-말투가 똑같다.
뉴논에서 인성이의 대사구사력이 상당히 좋아진 건 사실이다.
<학교>의 인성이는 책 읽는 정도까지는 아니라도 대사할 때
어색한 부분이 꽤 있는 편인데, 그런 중에도 인성이다움은 존재한다.
'~하그든...' 인성이는 '거든'을 언제나 '그든'으로 발음한다.
<학교>의 인성이가 더 퉁명스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지금과 말투 자체는 비슷하다.
여성시청자들, 무슨 말을 해도 좋게만 들린다.
-운동을 잘한다.
뉴논에서 인성이는 모든 운동에 만능인 것으로 나온다. 물론 사체과 학생이고...
<학교>의 인성이도 반대표 농구선수로 뽑힐 정도로 자타가 공인하는
운동실력의 소유자로 등장한다.
여성시청자들, 저 땀을 내가 닦아줘야 되는데.. 이러면서 손수건을 꼭 쥔다.
-여자에겐 별 관심이 없다.
뉴논의 인성이는 경림이 말고는 여자에게 관심이 없다.
초반에 다빈이가 인성이를 좋아했을 때도 그렇고 영준이가 여자를 소개해준다고
했을 때도 인성이는 한결같이 '여자에겐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학교>의 인성이 역시 '여자에겐 관심이 없다'고 말했음은 물론이다.
여성시청자들, 나에게 관심 없을 거면, 차라리 아무에게도 관심을 갖지않는 편이
훨씬 나은 거라며 가슴을 쓸어내린다.
-그러나 절절한 첫사랑이 있다.
뉴논 인성이의 첫사랑에 대해서는 말도 못꺼내게 하실 분들이 계실 것 같고...
<학교>에서도 인성이의 애절한 첫사랑이 나온다. 첫사랑의 기억을 극복하지
못하다가 나중에는 첫사랑을 잊는 쪽으로 마음을 고쳐먹는다.
여성시청자들, 그 정도 과거야 가볍게 넘겨줄 수 있다고 빙긋 웃는다.
-그 미소는 여전하다.
<학교>의 인성이가 아무리 조금 웃는다고 해도, 원판불변의 법칙은 존재한다.
오히려 조금 웃기 때문에 희소가치까지 더해져 한번 웃을 때 효과가 엄청나다.
학교의 인성이나 뉴논의 인성이나 비누향기가 묻어나는 그 미소는 여전하다.
여성시청자들, 급기야 화면속으로 빨려들어가고 만다.
-어쨌거나 마음은 따뜻하다.
<학교>의 인성이는 표현이 퉁명스러워서 그렇지 나중에는 언제나
따뜻한 마음을 보여준다. 뉴논의 인성이야 두말할 것 없이
포근한 마음의 소유자고....
여성시청자들, 이래서 세상은 살만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뭐니뭐니 가장 강력한 공통점 한가지!
......뭐긴 뭐겠어.. 한숨이 나오게 잘생겼다는 거지...^^;;
뭐, 장난 반으로 끄적여봤는데요....
인성이... 참 많이 달라졌더군요.
<학교>에서는 인성이 스스로가 어색해한다는 느낌이 약간은 있었는데
지금의 인성이는 그렇지 않잖아요? 하긴... 뉴논 초반에도 약간 그렇긴했었죠.
시트콤이라는 장르가 어느정도 열려있기 때문이기도 할테고,
뉴논의 인성이가 자연인 인성이에게 보다 가깝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인성이가 <학교>에서의 단련을 거치면서 쌓은 것이 표출될 만한 시기에,
뉴논과 만났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둘 다에게 행운인 거겠죠...
물론, 그걸 제대로 끄집어 내준 건 당연히 뉴논의 힘입니다.
그렇다고 인성이가 '다정다감' 캐릭터에만 강하냐!
절대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터프한 모습이 인성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모릅니다.
게다가 싸울 때의 폼새를 보면, 이거 장난이 아니잖아요?
아마 다정다감 캐릭터와 터프 캐릭터의 간극을 좁히는 것,
바로 그것이 연기자 조인성의 과업일 겁니다.
현재로선 다정다감 캐릭터가 인성에겐 양날검으로 보이는데요... 글쎄요...^^
암튼, 지금까지의 발전보다는 앞으로의 발전이 더욱 기대가 되는 연기자입니다.
앞으로의 행로를 우리가 잘 지켜봐줘야겠죠?
인성아~ 무럭무럭 크거라!
뒤는 이 삼천궁녀들이 책임져주마!
헥헥헥...
지금 제가 있는 곳이 사람 기운을 좀 빼는 데라서그런지
이만큼 글을 쓰자니 상당히 후달립니다.
제가 이 글을 쓰고 올리기 위해 007 첩보작전을 방불케 하는
작전을 펼쳤다는 것만 알아주십시오.
아, 그거 생각하시면 되겠어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에피소드 '돈 콜렉터'에서 동구리가
경림이의 자판기를 털기 위해 벌이는 묘기대행진을 저도 했다는 거 아닙니까.
자, 마지막으로 저를 도와준 김**간호사님께 인사말 남깁니다.
(물론 약간의 뇌물도 있었어요.... 그런데, 김간호사님이 제게 그러더군요.
누가 기다린다고 이런 걸 올리겠다고 이 난리를 치냐구요...
에구....어쩜 그렇게 아픈 곳을 정확하게 찌르는지...--;;)
어쨌거나 김간호사님! 모닝근무 때는 꼭 집에 가서 <뉴논스톱>보세요!
병원에서 <뉴논스톱>포교원 차린 정인이가....
저의 건강을 빌어주신 여러분 모두께 진심으로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