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북방 외교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 ‘남북기본합의서’에서 공통점이 있었으나, 노태우 전 대통령은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이 들어있지만, 문재인 청와대 제안에는 비핵화가 빠져있다. 그것도 북한이 말하는 ’한반도 비핵화‘가 주요 이슈이다. 또한 한국은 2019년 이후 ‘북한인권 결의안’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유엔의 EU 국가 등은 16년 간 북한인권 결의안을 유엔 총회에서 제출했다.
청와대는 여전히 대북전단금지법을 유지하며, 북한의 외부 정보 차단을 돕고 있다. 문재인 청와대는 유엔, 로마 등에서 계속 ‘종전선언’을 이야기기 하지만 국민들은 이에 대해 냉담했다. VOA 모닝뉴스(2021.10.30), 〈한국국민. ‘미국 신뢰’ 높아..연합훈련 필요 75%〉. 국방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77.9% 국민은 미국이 한미방위공약을 지킬 것으로 생각하고, 85.7% 국민은 한국안보에 미국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75.2%는 한미연합훈련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민의 75.9%가 미국이 한국 경제에 도움이 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연결식이 엄수되었다 연합뉴스 이준서·기자(10.30), 〈노태우 前대통령 영결식 엄수…88올림픽 무대서 '영면'〉, “대통령 재임 기간(1988년 2월~1993년 2월) 업적으로 꼽히는 88서울올림픽을 상징하는 무대에서 장례의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국가장 거행은 2015년 김영삼(YS) 전 대통령 장례에 이어 2번째다. 빈소인 서울대병원 발인, 자택이 있는 연희동 노제(路祭)를 거친 운구행렬은 오전 10시50께 국군교향악단 조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영결식장인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 들어섰다...노 전 대통령 별세 닷새 만에 치러진 영결식은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오전 11시부터 1시간가량 거행됐다. 부인 김옥숙 여사와 장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장남 노재헌 변호사 등 유가족, 장례위원회 위원, 국가 주요 인사를 중심으로 50명 안팎의 인원이 참석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검소한 장례를 희망한 고인의 뜻과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영결식 참석인원은 최소한으로 꾸려졌고, 주말 올림픽공원을 찾은 수많은 시민이 행사장 주변에서 영결식을 지켜봤다....3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국가장 영결식에서 김부겸 총리가 조사를 하고 있다. 그러면서 ‘영결식은 고인을 애도하는 자리이자 새로운 역사, 진실의 역사, 화해와 통합의 역사로 가는 성찰의 자리’라고 말했다.
한편 노재봉 전 총리는 추도사에서 ‘올림픽을 허락하지 않으려거든 국제올림픽위원회 사무실을 내 무덤으로 만들어달라던 절규에, 기어이 열리게 됐다’며 ‘이를 기념하는 평화의 광장에서 마지막으로 모시겠다는 우리의 심정을 헤아려달라’고 말했다....영결식을 마친 유해는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 절차를 거쳐 파주 검단사에 임시 안치될 예정이다. 이는 장지 협의가 늦어진 데 따른 것으로, 유족들은 묘역 조성 후 파주 통일동산 인근에 다시 안장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한편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간략한 약사가 소개되었다. 조선일보 강천석 칼럼(2021.10.30), 〈文‘노태우 재평가’와 ‘문재인 송덕비’〉, “노태우 전 대통령의 과오는 분명하다. 쿠데타 주모자(主謀者) 중 하나였고 광주를 탱크로 짓밟고 시민을 살상(殺傷)한 당시 군부 지휘부에 있었으며 대통령 재임 중에 막대한 비자금을 모았고 여러 비리(非理)에 연루됐다. 작고하기 전 가족을 통해 ‘저의 부족했던 점과 과오에 대해 깊은 용서를 바란다.’는 국민에게 전하는 말을 남긴 것도 이런 자신의 발자취를 자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만큼 후대의 국가 방향과 국민 생활을 바꿔놓은 대통령은 드물다. 국민들은 지금 매월 국민연금을 붓거나 타면서 이대로 가면 머지않아 연금 재원이 바닥날 걸 걱정한다. 국민연금은 노태우 시대에 만들어졌다. 건강보험이 처음 생겼을 무렵 병원에 가면 행색이 누추한 사람일수록 이마에 주름이 깊었다. 건보 미가입자(未加入者)는 혜택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건보가 전 국민 대상으로 확대된 게 노태우 시대다. 오전에 부산·광주의 집을 나와 서울에서 일을 보고 오후에 귀가(歸家)하는 ‘전국 1일 생활권’ 시대를 당연하게 여긴다....한국의 공기업 가운데 가장 자주 세계 1위로 꼽히는 게 인천공항이다. 고속전철과 인천공항은 노태우 시대에 첫 삽을 떴다. 정부가 올바른 정책을 세우기만 한다면 ‘미친 집값’도 잡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가 노태우 시대의 분당·일산 신도시 건설이다....한국 외교와 대북(對北) 정책의 역사는 노태우 이전(以前)과 이후(以後)로 뚜렷이 구분된다. 1990년대만 해도 김일성의 6·25 남침 계획을 승인하고 지원했던 소련·직접 대규모 병력을 투입했던 중국과의 국교(國交) 수립은 생각도 할 수 없었다. 노태우 정부는 베를린 장벽 붕괴, 동구권 몰락, 소련의 개혁·개방, 실용주의자 덩샤오핑(鄧小平)의 권력 장악이라는 세계사적 전환을 비집고 중국·소련과 외교 관계를 터 한국의 외교 영토를 단번에 세계로 확장했다. 남북한 동시 UN 가입도 그 연장선상에서 가능했다. 모든 남북 합의를 휴지장처럼 구겨 던지는 북한조차 필요할 때면 노태우 시대에 만든 ‘남북기본합의서’와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을 들고 나온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국가장 시기에 나라를 비운 문재인 씨는 로마에서 ‘종전선언’의 자기정치 및 정치공학을 계속했다. 조선일보 로마 김아진 기자(2021.10.30), 文, 바이든과 회동… “교황, 초청받으면 방북한다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기념촬영전 정상 라운지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오전(현지시각) 이탈리아 로마에서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과 만났다. 지난 6월 영국에서 열린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초청국 정상 자격으로 참석해 바이든 대통령과 만난지 4개월여만이다...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어제 교황님을 만났다고 들었다. 나도 어제 뵈었는데 한반도 평화를 위해 축원해 주시고, 초청을 받으시면 북한을 방문하겠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반가운 소식”이라며 “(한반도 문제 해결에)진전을 이루고 계신다.”고 했다. 두 정상은 공식 정상회의를 가진 게 아니라 G20(주요 20개국) 정상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러 가기 전 라운지에서 대기 중에 조우한 것이다. 청와대는 ‘2~3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청와대는 ‘문 대통령은 31일 바이든 대통령이 주재하는 공급망 관련 글로벌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한 조선일보 로마 김아진 기자(10.20) 〈김정숙 여사, 질 바이든 여사 만나 “한반도 평화 위해 미국 지지 필요”〉 “김정숙 여사는 30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로마 콜로세움과 빌라 팜필리에 마련된 G20(주요 20개국)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석해 다른 정상 배우자들에게 한반도 평화 여정을 지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 여사는 문 대통령과 함께 7박9일 일정으로 유럽에 와 있다...김 여사는 이날 미국 질 바이든 여사에게 ‘바이든 대통령 당선 이후 우리 국민들의 한미동맹에 대한 신뢰가 깊어졌다’며 ‘평화를 위한 여정에 한미가 함께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날 로마 산티냐시오 성당에서 열린 비무장지대(DMZ) 철조망을 녹여 만든 ‘평화의 십자가’ 전시를 언급하며 평화를 염원하는 한국 국민들의 마음을 전하고, 미국과 국제사회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 여사는 프랑스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에게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위해서는 세계 여러 나라들의 절대적인 지지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탈리아 마리아 세레넬라 카펠로 여사에게도 ‘교황님을 만나 뵙고 종전선언 지지와 평양 방문을 부탁했다’며 ‘오늘 만찬에서 뵙게 될 드라기 총리에게도 특별히 부탁을 드리겠다’고 했다.”
한편 한겨레신문 이완 기자(10.31), 〈문 대통령 “교황 방북 제안”에 바이든 “반가운 소식”〉,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같은 천주교 신자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방북을 제안한 것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공식 환영식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과 만났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반갑다는 인사와 함께 ‘어제 교황님을 뵌 것으로 들었다. 나도 어제 뵈었는데 한반도 평화를 위해 축원해 주시고, 초청을 받으시면 북한을 방문하겠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반가운 소식이다. (한반도 문제 해결에) 진전을 이루고 계시다”고 화답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문 대통령께서 오셨으니 주요 20개국 정상회의도 다 잘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31일 바이든 대통령이 주재하는 공급망 관련 글로벌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