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래향 / 이성경
벌레를 쫓는다는 야래향 꽃
마치 좁고 기다란 하얀 나팔 같은 모양이
사랑스럽다.
지난해
두 개를 들여 한여름 잎이 마를까
베란다 창 맞은편에 한 개를
바람 잘 드는 방에 또 한 개를 두었더니
베란다 창 맞은편에 있던 것은 더위에도
꽃을 피워 향이 진동하고 있었다.
뜨겁던 더위가 지나 방에 있던 것도
베란다에 같이 두니 잎과 꽃이 햇빛을
향해 있다.
밤에 향을 낸다고 야래향이라고 했던가
밤이면 거실로 향해오는 그 향에 취해
찬바람이 들어와도 거실 문을 열어두고
자는 날도 있었는데
가을이 깊어가고 꽃의 향이
퍼져가는 동안에도
피고 지고를 했던가 보다
베란다 바닥에 꽃잎이 떨어져 있었다.
가을이라 모든 꽃이 지기만 하는 것은 아닌지
야래향 향기가 거실을 향하고 있다.
첫댓글 야래향
좋은시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야래향이란 꽃이 있군요
내년에는 나도 사다 놓아야 겠습니다
이꽃이 벌례를 퇴치 한다니 모기도 도망가겠네요
좋은글 감사 합니다
잘읽고 걉니다
이셩경시인님께서 좋은 지혜를 주셨네요. 저희도 야래향을 가꾸고 싶네요. 바쁜 일상에서도 행복한 가을 되시길 좋은 시에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