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돌에 오세요..
웃는돌은 안성 죽산에 있는 전위예술가이자 명사가인 유명작가 홍신자씨의 터이다. 내가 다음 카페에서 별명으로 사용하는 웃는돌도 사실은 홍신자의 웃는돌이라는 극단 이름을 딴 것이다.
내가 웃는돌 무용단과 만난 것은 홍신자의 베스트셀러 "자유를 위한 변명"이라는 책으로부터의 인연이 있었기 때문이다. 인상 깊은 기억으로 자리잡은 "자유의 변명"이라는 저자 홍신자님이 내 고향 안성에 터를 잡고 있다는 사실에 그저 흥분이 되어 지금은 너무나 잘 정비가 되어 있있지만 지렁이처럼 굽어진 길을 찾아 갔었다.
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지났는지 모른다. 문득 홍신자님의 공연이 아직도 그 맥을 잊고 있을까 궁금해졌다. 이맘 때 찾았을 것 같은 생각에 인터넷을 찾아보니 올 해로 13번째 "안성죽산국제예술제"를 한다는 알게 되었다.
2007년 6월9일-10일, 안성죽산국제예술제 웃는돌에 오셔서 웃는돌의 최고의 색다른 특별한 공연을 보러 오세요..ㅠㅠ
중부고속도로 일죽IC에서 안성방향으로 38번 국도를 따라 1분이면 족할 곳에 제2죽주교 나온다. 사진에 보이는 다리를 건너 턴을 한 뒤 도솔산도피안사 입간판이 보이는 둑방길을 따라 3킬로를 가면 웃는돌이 나온다.
웃는돌 입구,
이렇게 시골길을 따라 달리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솔솔하다.
정면으로는 가면 용설저수지, 이 길로 조금 더 가면 스타일리스트 김아라님의 극단 무천과 아트스페이스가 나온다. 이곳에서 도솔산도피안사 입간판을 따라 다리를 건너야 한다.
다리를 건너자마 자그마한 나무판에 웃는돌이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오른쪽으로 가면...된다.
요즘 시골은 시골답지가 않다. 반듯하게 모든 길은 아스팔트로 잘 정비가 되어 있어 시골다움을 느낄 수 없는데, 이곳에서는 시골 중 시골다움이 넘쳐난다.
웃는돌 입구에 정겨운 흙집을 만난다.
마당 한 켠에는 토끼풀이 활짝 꽃이 피어나 있다.
과거 흙 길이 이제 이렇게 넓은 돌판이 바닥을 차지하고 있었다.
웃는돌 작은 공연장, 잡 풀이 자유롭게 몸을 풀고 있었다.
웃는돌 극단 공연장, 객석의 의자는 없었는데 빈 의자가 둥글게 박혀 있었다. 관객은 없고 좌석 사이로 개망초와 엉겅퀴만 자라나 있다.
홍신자와 웃는돌 무용단 Sin Cha Hong & Laughing Dance Theater
안성에 웃는돌이 있다는 것은 문화예술의 본향이라 어쩌면 당연하다는 생각을 한다. 그렇지만 홍신자님의 웃는돌이 있어 내가 안성에 산다는 것이 얼마나 가슴 뿌듯하고 행복한지 모른다. 잊을 수 없는 그 추억의 시간이 다가오면서 내 숨도 가빠진다.
홍신자는 안무가이자 무용가, 보컬리스트, 그리고 작가이기도하며 20세기 한국의 가장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 중의 한 사람이다. 중국 국립무용원의 외국무용연구부장이자 무용평론가인 우장핑은 홍신자를 이사도라 덩컨, 니진스키, 마사 그래함 등과 함께 ‘동양 전통에 뿌리를 둔 서양 아방가르드 무용의 꽃’으로 선정하였다.
그리고 1998년도 독일 순회공연 당시에 무용 평론가인 레이멘은 “홍신자는 한국의 피나 바우쉬 같은 존제이며 미국과 한국에서 유명한 무용가이다.” 라고 와이마 OTZ 신문에서 언급했다.
뉴욕에서 20년 이상 활동하면서 1981년 Laughing Stone Dance Theater를 설립하였고 존 케이지, 유지 타카하시, 마가렛 렝 탄,백남준 등의 아티스트들과 함께 작업하였다. 중국 베이징 댄스아카데미의 객원교수, 풀브라이트 교환교수로 한국 각 대학교에서 강의를 했다. 1993년에 한국에 영구 귀국한 뒤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객원교수로 무용을 지도하는 한편 1995년부터 12년 동안 매년 안성 죽산국제예술제를 개최해 왔다.
1982년 ‘오늘의 여인상’, 1989년 ‘중앙문화대상’, 1996년 ‘김수근 문화상’, 1997년 ‘우경문화예술상’, 2003년에는 대한민국 문화대상을 수상 하였다. 미국 NEA(National Endowment for the Arts), Hawaii State Foundation on Culture and the Arts, Asian Cultural Council, Japan Foundation 등 미국과 일본의 주요 기관으로부터도 여러차례 상을 받았다.
그녀의 자전적 저서 ‘자유를 위한 변명’은 일본과 중국에서도 번역, 출판된 베스트셀러이다.
웃는돌 무용단은 1981년에 홍신자가 뉴욕에 있을 때 창단됐으며 한국에영구 귀국한 1994년에 다시 한국 무용수로 만들어 졌다.
웃는돌 무용단의 철학은 예술과 자연, 영성의 조화를 미니멀 움직임 중심의무용 예술로 승화하여 관객에게 전달함으로써 행위자 뿐만 아니라 보는 이 모두가 눈에 보이는 물질적 삶의 경계 너머로 존재의 지평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다. 현재 웃는돌 무용단은 국내를 베이스로 하여 전 세계로 활발한공연활동을 하고 있다. 6월 9일-10일, 웃는돌 보러 웃는돌에 오세요...
|
첫댓글 안성은 예술가 마음인가봅니다. 특히 무용가가 많군요^^* 공연장이 들풀로 무성해있지만 무언가 더 풍성함을 안겨주든듯 합니다. 넉넉한 마음이 전해와서 그런가봅니다. 꼭 다녀오고싶어요!!
오세요..이번 주 토요일입니다. 크고 화려한 기대를 갖지 마세요 싱싱한 풀내음 가득하고 흙내음 가득하고....마음 고요하게 하고 싶다면 한 번의 여행으로 특별한 만남을 갖게 될 것 입니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자유,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일고 홍신자의 팬이 되었었지요...참 자유인처럼 느껴졌거든요...^^*
고운님도 홍신자님의 팬이시군요. 그런데 아직 웃는돌에 오시지 않았지요? 한 번은 직접 땀내음 맡으면서 그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색다른 경험이 될 겁니다.
내 책장에서 자주 만나는 책 자유를 위한 변명~ 홍신자의 독특한 예술 철학에 매료되고 이사도라 던컨을 떠 올리게 했었던 책..티비에서 안성에서의 야외 공연을 본 적도 있었지요... 이렇게 웃는돌님의 자세한 설명을 들으니 참으로 귀하게 다가옵니다. 시간은 언제인지? 카플해서 갈 사람 없나요?
아낙수나무님도 그렇군요. 티비에서만 아니라 직접 발길을 옮겨 보세요. 6월9일-10일입니다. 오시는 발길 돕겠습니다.
그렇게 훌륭하신분이 안성에 계신데....가고프고나~~주말마다 왜 이리도 일이 많은건지....
바쁘게 사시니 걱정하실 시간도 없으시고 그러니 세월을 붙잡아 젊게 사시는 향기야님...건강하시죠?
웃는돌님의 이름이 ...... 안성이 예술의 도시 같네요... 태평무, 남사당놀이..홍신자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물론 안성은 문화예술의 도시, 맞습니다. 맞고요...^^,, 잘 계시죠? 이웃사촌 이렇게 소식이 뜸해서야 되것습니까? 바이러스 치료는 잘 되셨나요? 계속 됩니다. 유령카페 요즘 관심 갖고 단장을 하고 있으니 찾아 주실거죠?
안성을 지나치면서 웃는돌 표지판을 언제 본것 같아 혹시? 하는 마음안고 지나쳤는데 웃는돌님의 자세한 설명에 이제사 머릿속에 정립이 되는군요. 시간이 허락 됨 찾아보고 싶은데 어찌 될른지....웃는돌님의 고향 사랑에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