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피지기님께 양해는 받았지만 걱정은 됩니다... 읽어보시고... 처분해주세요
정말 관심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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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도움을 받고자 왔습니다.
천안시 안서동 371-4번지 군관사에 살고 있었습니다.
무단점유하였다 하여 아버지가 처벌을 받았고, 가족은 엊그제 강제퇴거를 당했습니다.
단순한 내용은 그렇지만 들여다보면 좀 다릅니다...
집이 위치하던 곳은 이곳입니다. 빨간색으로 표시된 곳이 안서동 371-4번지 군관사입니다.
위치는 고속도로에서도 잘 보이는 백석대학교 앞이죠.
얼마전 천안시청에 문의했던 공문이 왔습니다.
2001년 제2종 일반주거 지역으로 바뀌다는 것이었습니다.
2001년까지 저희 아버지는 이곳을 관할하는 예비군 중대장이셨습니다.
당진으로 발령을 받으시더니 이후 계속 집을 비우라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관사란 특성이 들어가라면 들어가고 나가라면 나가라는 것이죠. 압니다.
제3자의 객관적 입장에서는 관사가 그런건데 무슨 문제냐고 하시더군요...
그림은 살던 군관사의 부근을 나타냅니다. 분홍생 테두리는 현재 모 업체에서 아파트 분양을 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연두색 테두리까지가 같은 용도의 토지들 입니다.
87년도쯤에 이곳에 이사를 왔습니다 저 어릴때죠. 안서동 훈련장은 폐쇄되어있었습니다.
단지 부속관사가 아버지 관할에 있었기 때문에 입주할것을 권유받아서 배려 받은거죠. 당시엔 저희집 형편이 참 어려웠습니다.
그렇게 알고 살았죠.
아버지가 2004년 1월 16일 구속될때까지도 그냥 그런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문서를 하나 보여주시더군요. 부대에 알려 주어야 할것 같다구요.
누군가 이 관사를 노리고 몹쓸짓을 했을지 모른다구요. 88년도에 부대로 민원이 하나 들어왔더군요.
그 문서를 받았고 집을 잘 지켜줄것을 부탁받았다구요.
알리려 했습니다. 부대도 찾아가고, 편지에 우편물도 보내고... 면담은 거부당하고 우편물은 반송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구속되셨습니다.
제가 도움을 청하려는 것은
아버지가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돌아가셨고 부모님의 의도역시도 다르게 해석되어 천하에 몹쓸사람들이 되어버렸습니다.
아버지가 구속된 후부터 주변에서는 별별 소리가 다 들렸습니다.
아파트가 들어올 것이다. 무슨 영어마을이 들어올것이다. 교육청의 비리다. 2차부지로 잡혀있다. 또다른 업체가 들어올 것이다.개발계획이 있는데 군관사만 정리되면 된다.
화가 치밀어 오르더군요. 뭔가 있으니 소문이 나겠지만 근거가 없으니 확인을 하셨습니다.
시청으로 교육청으로 군부대로 문의를 했지만 모른다, 어디까지 알고 있느냐, 지금은 아니다 이런 식의 답변 아니면 침묵이었습니다.
저희가 생각할때는 뭔가 계획이 있는데 알리지는 않고 단지 강압적으로 밀어낼뿐인것이고 그것을 위해서 저의 아버지를 구속한것이 아니냐는 것이었습니다.
치밀한 기획하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이 관사를 어떻게 처분할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가진 것입니다.
왜 그런것을 신경쓰는냐면 한가족이 20여년을 살아온 곳입니다 정도 많이 들었고, 부모님 입장에서는 해야할 일이 있다고 생각한 것이죠.
하지만 법은 법이니 아버지가 구속된 후부터 치열하게 싸웠습니다.
1심재판후 서류를 살펴보시던 부모님은 다른것이 많은것을 발견했습니다.
12명 고소를 하셨습니다. 군내부에서 계급의 벽은 높은것 같았습니다. 아니 군대갔다 오신 분들은 잘 아실것입니다. 높습니다.
재판이란게 그렇더군요 알아야 싸우니까 알아야 했습니다. 보고 또보고 또 검토하고...
그러다 보니 국가재산이 행정/보존/잡종 재산으로 분류된다는 것도 알았죠.
잡종재산만 팔수 있다는데 행정재산이라면서 팔아 먹으려 한다고 행정재산 팔아 먹는 사람들 잡으라고 고발도 하셨습니다.
군검찰에서는 대상을 특정해야 한다며 국방부장관님, 육군참모총장님, 해당사단장님으로 접수해주시더군요.
경찰서, 검찰, 군검찰, 군사법원, 각종법원들 정말 많은 곳을 거쳤습니다.
하지만 힘없는 자로서 대항한다는건 죄였던것 같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군을 정말 사랑하셨습니다. 두 아들이 군대 못갈까봐 걱정하고 예비군훈련 꼬박꼬박 챙겨서 가라 할 정도 였습니다.
하지만 외사랑은 소용있습니까... 한순간에 매도 당해 버리는것은 막지 못하더군요.
월남전까지 다녀오고 군대외에는 다른 곳에 눈도 안돌리는 사람이 한순간에 망가지는것은 순간이더군요...
일산 암센터에서 돌아가시는 그 순간까지 눈물만 흘렸습니다.
누군가 이관사의 땅이 어느 특정목적에 필요했기 때문이 아닌지, 그래서 내 아버지가 희생당하신 것이 아닌지 관심을 가져달라는 것입니다. 법에 의해 판결받은바는 그것으로 끝이라지만 결코 그것이 정당하지 못하다고 생각하기에 나중에라도 새로운 증거를 찾아 재심을 하던지 할것입니다.
하지만 국민의 세금으로 이루어진 국가의 재산이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사라진다고 생각해 보십시요.
내 어머니가 세상에 관심을 가져 달라는 것도 그러한 것입니다.
저희 부모님들 남에게 피해 안주고 살아보려 애써오신 분들입니다.
세상에 당하기도 많이 당하고 살았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살아오셨습니다...
혹시나 모릅니다. 폐관사라는 이유로 팔기로 되어 있는지도... 그래서 내부가 어땠는지 사진도 올려봅니다.
내 부모님 정말 잘 지키고 살았습니다. 그 자부심 하나로 버티고 있습니다...
군대를 사랑하는 분들은 이런일은 군에 좋지 않기 때문에 알리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하실지 모릅니다.
하지만 상처가 났는데 덮어서 감추면 나중엔 고름이 나오도록 썩어 버릴지도 모릅니다.
외면하지 말고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머니는 이제 군에서 안서동 371-4번지 관사마저 증거인멸 해버리고 묻어버리려는 의도로 해석하고 계십니다.
전체를 위해 조그마한 잘못은 끌어안고 조그만 것은 버린다는 것이 군의 입장인지는 모르지만, 전체에 감염되는것을 막기 위해 부모님이 싸워 오셨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음 아고라에서 서명을 받고 있습니다.
http://agoraplaza.media.daum.net/petition/petition.do?action=view&no=26000&cateNo=244&boardNo=26000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07. 2. 23.
첫댓글 우리 까페 회원님이 이러한 부당함을 당하시고 계시다니 회원님 여러분! 작으나마 관심 함께 해주시고 격려해주시길 간절히 기원해 봅니다. Spainam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