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시즌이 성큼 다가왔다. 기아 타이거즈 등 8개 구단이 겨울 동안 담금질한 기량을 평가해 보는 시범경기가 14일 개막된다.
각 구단은 14일 롯데 자이언츠-LG 트윈스전(마산구장), 한화 이글스-SK 와이번스전(대전구장)을 시작으로 31일까지 팀당 14경기씩 모두 56경기의 열전에 돌입한다.
전 경기는 오후 1시부터 시작되며 연장전과 더블헤더는 치르지 않는다. 또 우천시에는 경기가 취소되고 입장료는 무료다.
하와이에서 46일간의 전지훈련을 마치고 14일 귀국하는 기아는 16일 광주구장에서 LG와 첫 시범경기를 갖는다.
올 시즌 ‘V10’ 우승을 노리는 기아는 다니엘 리오스, 마크 키퍼(이상 투수), 워렌 뉴선(외야수) 등 메이저리그를 누빈 베테랑급 용병과 ‘대어급’ 신인들이 대거 합류함에 따라 전력이 급상승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기아는 프로야구 고졸신인 사상 최고액에 영입한 투수 김진우(계약금 7억원), ‘제2의 이종범’ 이현곤, 강철민 등 신인들이 하와이 전훈에서 빼어난 기량을 과시, 알찬 ‘신인 농사’로 올 시즌 신인왕 타이틀 경쟁에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를 제공한다.
일찌감치 ‘선동열의 후계자’로 낙점받은 김진우는 이미 선발의 자리를 꿰찼다. 최고시속 150㎞에 육박하는 직구와 광주진흥고 시절 보여줬던 큰 커브가 전훈 캠프 동안 얼마나 성숙해졌을 지가 궁금하다.
기아의 또 다른 대형 루키 강철민 역시 선발 로테이션에 이름이 올라있으며 이현곤은 주전 유격수로 낙점돼 치열한 포지션 경쟁을 치를 전망이다.
또 이대진, 곽현희 등 부상 선수들도 전훈 기간 동안 재활프로그램을 소화하며 올 시즌 마운드 등판을 노리고 있다.
2년만에 복귀하는 이대진은 재활 훈련 결과가 호전돼 당초 5월 중순 등판 예정일보다 앞당겨진 4월말 마운드에 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곽현희도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부상전 직구 스피드를 90%정도 회복, 등판 예정일인 5월초 마운드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