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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긴 비가 온다 그래서 휴업하였다.
뛰는 것이야 맑은 날 해도 되는 일.
어제 집에 들어 오는 길에 큰 비를 만났고 그 비가 하루 내내 내릴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먹는 것에 충실하다 보니 뱃속에 기름이 많이 끼고 있음을 느낀다.
버는 것 만큼 쓰면 적정하고 버는 것 보다 많이 쓰면 적자다.
그러니 버는 것 보다 적게 써야 남는 것 아니겠나.. 내 몸이 그 경제 원리에 요즘 아주 충실하다.
뉴스를 통해 도시와 농촌에 산사태가 나서 사람들이 죽음을 맞은 것을 본다.
천수를 다하지 못하고 맞는 죽음은 그저 안타까운 일.
그래서 사고나 천재지변이나 전쟁은 피해야 할 일이다.
아침 잠시 나섰던 길 한 모퉁이가 유실되어 그 자리에 있던 전주가 전선에 의지하여 비스듬히 누워 있던 모습을 봤다.
한전에 신고 전화를 넣자 수많은 곳에서 사고가 발생했는지 전화가 연결되지 않는다.
시간으로 봐서 아마 다른 이들이 신고를 했거나 한전 직원이 순찰을 통해 사태를 파악했을 것이라 여기고 돌아 오는 길에
살피니 복구를 위한 작업차량들이 몰려 오고 있었다.
도로 위를 밀어 닥친 빗물에 휘감긴 고급 승용차도 도로에 비스듬히 처박혀 있었다.
역시 그 차를 견인하기 위한 견인차량들도 몰려 왔다. 교통량이 갑자기 늘었다.
집밥 보다는 닭이 먹고 싶은 딸을 데리고 나서는 길에 비는 쏟아지고 집 앞 도로에는 차량들이 거북이 걸음이다.
전용도로에 산사태가 났는지 그 곳을 달려야 할 차량들이 모두 옛길로 들어섰다.
좋은 맥주 두 잔을 비우고 딸과 요즘 동숙하는 개를 데리고 드라이브를 나섰다.
길이 많이 상해 있다. 황톳물과 맑은 물이 길을 덮어 흐르고 그 물은 바퀴에 밟혀 분수처럼 뿜어 오른다.
경치가 좋다고 할 수는 없으나, 평범하지 않으니 사실 경치는 좋다.
하루종일 막힐 것이 뻔 한 일이므로 서울의 강의를 모두 취소하였다.
이런 날은 그저 막걸리에 좋은 안주를 대면하는 것이 최고의 즐거움이다.
술로 부은 뱃살이 비록 비명을 지른다고 해도, 주인을 따라야 할 일이 너의 일이니라.
얼르고 타이른다. 좋다.
0724 오남저수지 12km(90)
밤 늦게 들어온 사람은 어쩔 수 없다. 그가 내 아내건 내 남편이건..
그런 사랑을 느끼기에 충분한 자리를 마련하였다.
그러나 그들에게 부담을 줄 필요 없으니.. 다 같이 한결 같았을 것이다.
12킬로를 뛰다가 마중 나온 험한 사람들의 눈치에 그만 꼬리를 내렸다.
내 꼬리 내림은 흔 한 일 아닌데, 상금 엄마에게 편하게 내렸다.
모두 즐거웠으리라 믿는다. 속이 조금은 쓰리지만
아침에 일어나면 편해질 것이다.
나는 언제나 즐겁게 산다.
0722 대성리 -- 15km(78)
돼지 같은 개가 손님으로 온 지 닷새.
갑작스런 환경의 변화에 혼란을 일으킬 것으로 여겨 적응기를 갖고 있다.
요즘 녀석과 함께 산책을 하면서 괴롭힌다.
힘이 있으면 내 달리고 장거리를 못 뛰는 개는 금새 지쳐서 주저 앉으면
다시 천천히 걷고, 쫓아 오면 다시 내 달리고..
어지간히 괴로웠던지 살이 내린다. 이제는 허리 선이 드러나기 시작하였다.
첫날과 둘쨋날은 씻겨 놓으면 비실비실대다가는 깊은 잠을 자던 녀석이 이제 제법
체력이 붙었는지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잘 논다.
영리한 개다. 산책을 시키는 것을 알게 된 녀석은
집에서 용변을 보지 않는다. 밖에 나가게 되는 경우 적당한 자리를 찾아 용변을 보는데,
큰 것이야 봉투를 들고 다니면서 수거를 하면 되는데, 작은 것은 그러지 못한다.
다행히 녀석은 깔끔한 길에는 용변을 보지 않는다.
사냥개의 특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서 자신의 흔적을 드러나지 않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
집에서 가끔 작은 것을 해결하는데, 화장실 문만 열어 놓으면 된다.
오늘은 조금 긴 거리를 뛸 생각에서 녀석을 집에 놓고 나갔다.
적응을 해서 이제 혼자 떨어져 있을 줄도 안다.
가족이 모두 나가면서 홀로 남겨두면 난리가 난다. 저도 데려가지 않는다고.
그러나 따로 따로 나가서 마지막 한 사람이 나가면 수긍한다.
삼대 지랄견으로 알려진 슈나우저종인데, 매우 침착하고 조용하다.
어쩌다 기분이 동하면 제 수건이나 이불 자락을 물고 발광을 하는데
사냥감에 대한 공격의 모양새다.
15km를 오랫만에 뛰고 나자 몸은 개운하나 뇌는 피곤하다.
잠자는 시간이 불규칙하고 쉬지 않고 마셔 주는 술 때문일 것이다.
0719 산책
이번 주 운동의 여의치 못하다. 여러가지 변수가 생겼음에서다.
오늘 오전 강의, 변호사 미팅, 사건 진행에 대한 브리핑 및 진행 방향 분석.
일찍 들어와 산책을 함.
딸을 데리고, 그리고 돌보고 있는 개의 개 다움을 위해서.
호기심이 무척 많은 녀석이다.
0718 별도의 훈련 없음 대략 5km를 뛰다 걷다. (63)
어제의 과음으로 피곤한 몸은 볕이 들기 시작하는 곳에서 땀흘리는 것을 내켜하지 않는다.
차가 상태가 이상하니 수리를 맏겨야 할지. 고비용이 들 것 같으면 폐차를 결정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으로 꿀럭대는 차를 끌고 입고하였다. 워낙 나이도 많고 주행거리도 많다 보니 제 능력에 비해 혹사한 한 풀이를 하는 것으로 안다.
나는 언젠가 친구와의 대화에서 "친숙함에서 오는 공명共鳴은 그것이 생명이 없는 것이라 할 지라도 마치 생명체와 같은 정과 이끌림을 받는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런 점에서 오랜 시간을 함께한 늙은 차에서 이별이라는 것을 느껴야 하는 것이 달갑지만은 않다.
차를 가져다 놓은 뒤 위탁하여 데리고 있는 개와 달렸다. 워낙 귀하게 키워진 녀석이라 거친 몸동작에 무척이나 힘들어 한다.
목줄에 매인 상태에서는 어쩔 수 없이 끌려 오던 녀석이 큰 길을 벗어나 시골 동네 길로 접어들었을 때 끈을 풀어 놓자 힘들다고 드러눕는다. 그러거나 말거나 그대로 눈길에서 사라지도록 내쳐 달리면 혀가 땅에 끌리도록 헐떡거리며 쫓아 와서는 발치에 주저 앉아 애처로운 눈길을 보낸다. '제발, 살려주세요.. 좀 쉴래요.' 웃음이 나온다. '귀한 놈이 귀하게 자랐으니 이제는 좀 거칠게도 살아 봐야지.. 이놈.' 누군가 개는 공랭식 라지에타를 가졌다더니, 그 말이 참으로 적절하다. 사람이야 수랭식이니 얼마나 고급인가.
녀석이 얼마나 지쳤는가 하면 축축한 물기가 있는 모래에 주저 앉더니 멀어져 가는 나만을 지켜 보고 있었다. 슬쩍 자세를 낮춰 숨어 불안감을 주려 했는데도 그대로 앉아 있다가는 급기야 젖은 모래에 드러눕고는 비비다가 그것도 시원찮았던지 업드려 배를 깔고 네 발을 있는 대로 벌였다. 그 모습을 지나치는 젊은 여자가 보고 입을 가리고 웃는다. 내가 다시 백여미터의 거리에서 느긋하게 서 있자니 어느정도 열을 식혔는지 달려 온다. 내가 다시 뛰자 녀석을 그자리에 다시 뚝 서더니 그냥 가라는 듯 눈치만 살핀다. 아마 말을 할 줄 아는 녀석이었다면, .'도대체 내게 왜 이래요?'라고 눈물을 글썽일 거라 생각한다. 얼마나 귀엽고 재미있나.
집에 들어와 모래 밭에서 뒤굴어 흙투성이가 된 녀석을 씻어주었다.
개가 개를 훈련시키는 것인데 개가 뭐랄 것은 없으나, 딸은 애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밥도 못 먹고 세 시간을 뒤비 자고 있어나더니 컥컥 토해내더란다. 내일은 조금 더 빡세게 운동을 시켜 볼까 물었더니, 애가 불쌍하니까 하지 말랜다.
그래도 한 10킬로미터만 뛰게 해 봐야지..ㅋㅋ
0716
연주회로 강의 시간을 오전으로 변경, 운동은 포기하였다. 잘 먹고 잘 마시고 있으니
큰 즐거움이다. 배에 기름이 끼고 근육은 비록 말라가고 있을 것이나,
즐거움은 어디서든 제 찾기 나름 아닌가. 연주회는 성공리에 끝냈다.
객석의 관걕들이 환호하고 호응하는 음악은 영원한 감동스토리임을 다시 확인하였다.
나는 나름 즐거운 사람이다.
0713 대성리 5km(58)
임도를 뛰고 난 뒤 비도 오고 할 일도 있고 하여 운동을 하지 않았음.
오늘을 좀 움직여 볼까 생각하여 강변에 나섰음.
팔당댐이 방류를 하는 지 강물이 빠르게 요동치며 흐르고 있었음.
아직 사체를 찾지 못해서인지 4km지점에 전경 2명이 부동자세로 서 있음.
안개가 산 허리를 감고 있고, 비에 젖은 숲의 깨끗한 자리에서 비둘기들은 졸고 있었다.
터덜거리며 달려가는 낡은 인간의 발자국 소리에 기겁을 하고 놀라 날아 오르니 그 소리에
그 인간도 덩달아 놀라 뛰어 올랐다.
산을 뛰는 자들은 그들의 목표함이 있어서 필요한 훈련이므로 해야 함이 마땅함을 알았다.
이틀을 쉬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리의 근육 여러군데에서 통증이 느껴진다. 평지만을 달리면서
곱게 길들여졌던 근육들이 산길을 오르 내리는 동안 심하게 시달렸음을 호소하고 있음에서다.
무겁다. 많이 무겁다. 무거운 다리를 끌고 조금 달려 봤다.
조금씩 내리는 비는 시원함을 주지는 못하고 습도만을 잔뜩 높이니
머리와 얼굴에서 흘러 쏟아지는 땀의 양이 많을 뿐만 아니라 염도가 높아 피부가 따가웠다.
0710 화야산 임도 12km (53)
화야산에 내 몰랐던 좋은 곳이 많음을 알았음.
작년에 그곳을 다녀온 사람들의 탄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음
함께 운동하고 함께 논 사람들에게 축복이..
닭죽의 기억에 밤잠을 설쳤고,
술의 아름다움에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니
이를 어쩔꼬..
0709 계속 쉬려다 2km 뜀 (41)
일을 하러 나가기 전에 학교 운동장을 2km 뛰어 몸에서 땀을 흘리게 함.
이틀 전에 8km를 뛰었으니 10km를 채웠던 것임.(벨 핑게 다 댐)
산행을 빠르게 했던 여파인지 무릎이 편하지 않다.
양쪽 발목 바로 윗부분이 가끔 생선 가시가 박힌 것 같은 통증을
마라톤을 하고 난 뒤 가끔 느꼈는데,
그 빈도가 높아지는 것을 보면 분명 인과관계가 있을 것으로 여긴다.
그 통증을 우려한 걸음을 걷다 보니 자연 다리 전체의 균형이 무너져
빚어지는 어색함일지도 모른다.
말에게 연골영양제를 먹인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걸 먹어야 하나.
벨일이다.
0708 휴식.
이것도 일이네..ㅎㅎ 이번 달까지만 하고 말아야 하나...
오늘은 음악을 하는 날.
후배의 연습실로 가는 길에 디데이에 불이 켜져 있다.
잘 못 켜진 거면 알려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차를 돌려 가 보니
도둑이 밤새 들었던 모양이다. 그들에게 위로를 한다.
불쾌한 경험인 것을 부정할 수 없으나,
그런 집에 좋은 일이 생긴다고 조상들은 말했으니 그리 믿자.
음악실에서 손을 본 앨토색소폰에 대한 점검을 한 뒤
클라리넷 연습을 무려 세시간에 가깝게 했다.
연주회가 가까워 오니 해야 할 일이다.
시간이 있으신 회원님들 연주회에 초대합니다.
초대장은 별도로 보내들리지 않을 것이고요. 그냥 오시면 됩니다.
제가 맞겠습니다. 7월16일 오후 5시30분에 시작할 것이고요
장소는 호평동에 있는 체육문화센터 2층입니다. 오세요.
0707 대성리 -- 8km(39)
장마전선이 올라오니 더위는 잠시 뒷전으로 물러섰다.
아직 찾지 못한 투신자들을 살피기 위한 병력이 투입되고
맑아 진 강물 위를 수색 보트가 의심되는 곳에 잠수부를 내린다.
기분 좋게 달렸다. 빠르게 달리지 않으니 즐겁다
이런 시간의 여유와 건강한 몸을 갖고 있음이 그 즐거움의 원천이다.
0706 휴식
악기 소리가 좋다. 색소폰은 색소폰 대로 클라리넷은 클라리넷 대로 참 좋다. 처음으로 색소폰 소리를 녹음을 해 봤다. 무반주로 연주한다는 것은 프로들도 기피하는 것인데, 해 봤다. 역시 어설프다. 샹송을 녹음했다가 지웠다. 그리고 가요를 하나 녹음 했다. 초등학생처럼 교과서적으로 연주한 것이 마음에 안들어 조금 반항기를 넣었는데, 웃긴다.
연주회가 가까워 오니 연습을 안 할 수 없다. 합주에만 참석하고 개인 연습을 하지 않았더니 손이 굳는다. 뛰는 것에 시간을 많이 쓰다 보니 정작 해야 할 것들에 대한 소홀함이 있었음을 부정할 수 없다. 세 시간에 걸친 연습을 하고 나자 비로소 손이 자유로워 진다. 두어 차례만 더 하면 연주에서 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0705 대성리 -- 10km(31)
대성리에서 청평으로 이어지는 북한강변 자전거도로엔 지금.. 전의경이 150미터 간격으로 서 있다. 죽음을 자초한 자들이 떠오를지 관찰하고 있는 중이다. 사흘째이니 떠오를 가능성이 높은 날이다. 주검이 주는 감정이 뭘까를 생각한다. 많은 죽음을 경험하며 살아 왔고, 그 죽음과 주검들을 접할 때마다 가졌던 느낌이 모두 다르다는 것을 새삼 생각하게 된다.
앱의 거리측정 결과에 대하여 믿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 당연한 일이겠지만. 사용하는 법을 제대로 알아야만 오류가 없다. 훈련 기록을 위해 앱을 가동했을 경우 도중에 멈추기 한 뒤 재개를 했을 경우에는 다소 위성과의 정보 송수신에 오류가 있음을 알게 되었으며, 버튼이 민감하므로 건들면 수치의 변형이 올 수 있으므로 주의하면 된다.
0704 대성리 -- 6km(21)
토요일 산행을 빠르게 했었던 까닭에 무릎 아래 양발 모두 무겁다. 오늘은 그 무거움을 풀어주기 위해 조금 뛰기로 하고 강변에 섰다. 비로 인하여 길이 엉망이므로 깨끗한 코스만을 선택하여 왕복운동을 하기로 하였다. 강물은 황톳빛이다. 많이 불어난 물은 격랑을 일으키며 흐른다. 어부들의 시설에 피해가 있었던지 모든 어부가 다 모여 부서진 건물의 해체작업과 바리케이트 용접작업이며 높은 지대로 옮겨 놓은 시설물들에 대한 점검을 하고 있다. 어제 오후에 팔당대교 아래쪽에 경찰들이 많이 배치되었기에 무슨 사고가 났는가 했었는데, 자살사이트에서 만난 남녀 5명이 청평대교에서 투신을 한 모양이다. 한 명은 살았다고 하는데, 나머지 4명에 대한 수습은 다 했는지 모르겠다.
오늘도 애플리케이션을 테스트하였다. 거리 기록이 정확한 것 같은데, 일시 정지를 한 뒤 재개하였을 경우 위성에서 받는 정보의 소실분이 생기는 것으로 판단된다. 대략 30여 미터의 오차가 발생하였다. 두번째 반환시간과 거리가 첫번째 반환 때보다 30여미터 늘어난 것을 알게 되었다. 다음에 중간에 쉬지 않고 계속하였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오는 지 알아 보면 어떤 현상인지에 대한 이해가 될 것이다.
0702 수락산 -- 7km (15)
마라톤 관련 애플리케이션이 다양하게 소개되어 있으나, 몇 차례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비로소 쓸만한 것을 골랐다. 뛰거나 걷거나 동선을 잡아 거리를 거리를 기록하니 그 정확도는 신뢰할 수 있다. 어제 대성리에서의 움직인 거리는 8km에서 25m가 빠졌다. 바닥에 표시한 천클 표시에 비하면 조금 길게 나왔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강변으로 새로 조성된 길을 뛰었으니 표시보다 조금은 길어졌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음으로서다.
오늘 수락산을 오르기 위해 갔다. 전철역을 빠져 나와서 바로 앱을 가동하였다. 200미터 간격으로 랩타임을 뽑아 준다. 걷는 속도에도 동선에 따른 거리가 제대로 기록되고 있다. 스마트폰을 쓰는 회원들에게 추천한다. 앱은 RunMateLite 이다. 앱을 사용하는동안 기록은 계속 남길 수 있고, 앱 내에 카메라 작동 기능도 있어서 필요에 따라 사진 자료를 남길 수도 있다. 참고 하시라.
오랜만에 수락산을 찾았다. 먼 산을 가기에는 아침에 시간을 써야 하는 일들이 있다보니 섣불리 결정할 수 없어서 비가 많았던 그간의 일기로 보아 수락산에 물이 많을 것이고, 그 물을 보러 갔다. 몇 년만에 만나는 매점 주인이 반갑게 맞아 준다. 그 많은 등산객을 상대하면서도 기억해 주는 것을 보면 고맙다. 심지어 어느 계절에 어느 자리에 앉아 막걸리 마신 것까지 기억하고 있으니 놀라운 일이다. 정상을 밟기에는 시간이 여의치 않아 계곡으로 우회하였다. 물을 흠뻑 머금은 산은 계곡에 냉기를 가두고 있어 골을 흐르는 바람은 스산하다. 석림사계곡으로 하산하였다. 소아마비를 앓아 불편한 다리를 한 영월댁이 물건들을 걸어 장사하는 곳에 다다르자 죽었던 사람을 보는 듯 반긴다. 커피도 끓이고 오이도 깎아 내 온다. 그간의 사정들을 묻고 답하고는 다시 일어 났다. 배낭에 있는 초코렛을 남겨주고, 캔음료 하나를 팔아주고 내려 왔다. 산을 덮은 공기 전체에 물이 많아 온 몸이 젖었다.
장암역이 완전히 바뀌었다.
옛 집들과 야적장을 없애고
주차장과 버스 및 택시 승강장을 잘 만들어 놓았다.
0701 쉬면서.. 해질녘에 대성리 -- 8km
비가 길었다. 그 긴 비에 컴퓨터도 깊은 잠을 잤다. 비가 그치자 그도 잠에서 깼다.
달을 넘긴 마당에 지나간 일을 적으려니 우스운 생각이 든다. 그래서 있는 그대로 마감을 하고 새로운 즐거운 일을 찾아 나서는 모험을 감행하기로 마음 먹는다.
제사를 지내느라 형제들이 모였고 이야기와 함께 술상을 받아들여 과음을 하였기에 오늘은 며칠 전부터 마음 먹은 명지산을 이른 시간에 가리라 했었는데, 어린 딸을 등교시키자 바로 오는 전화 스카이라이프에서 설치 기사의 방문이 있다고 한다. 해서 오후에 그저 뛰는 것으로 오늘을 마감해야 하겠다고 생각하고 스케쥴을 조정하고 일을 하였다. 기사를 보낸 뒤 폰을 열어 보니 오리를 먹을 것이니 오라는 메시지가 들어와 있다. 참으로 전설과 무사이는 다정한 사람들이다. 전 날 과한 술이 불편은 하였으나, 그 벗들이 좋으니 갔다. 그리고 또 이야기와 섞은 술을 마셨다.
오늘 부터 새로운 달이 시작 되니, 새로운 즐거움을 찾아 생각을 남길 것이다. 지나 간 이야기는 이제 과거로 묻고 새로운 이야기로 새 마당을 꾸며 볼 것이다. 그저 즐거우니...
해가 넘어갈 즈음 강변에 섰다. 길을 넘실대던 물은 낮아져 강변엔 낙시꾼들이 모여 앉아 두런거린다. 간단하게 준비운동을 마치고 뛴다. 지난 밤에 마신 술이 채 몸에서 걸러지기 전 낮에 또 한 차례 술병을 비웠으니 온전치 못하다. 저녁을 같이 하자는 학부모와 약속을 하였으나, 취한 모습으로 학부모를 만나는 것이 온당치 않게 생각되어 적당한 핑계로 약속을 다음으로 미뤄 뛰기로 나선 길이다. 스마타폰의 마라톤앱을 가동하고 뛰었다. 비교적 거리는 정확하게 측정해 내는 것에 비하여 보수步數나 시간은 정확하지 않다. 몇차례 실험을 한 뒤 통계를 내면 그 성질이 파악 될 것 같다. 4km지점을 반환하여 돌아 뛰는 길에 '마사달'을 만났다. 본격적으로 운동을 하기로 마음 먹을 모양이다. 출발지로 돌아 와서 잠시 기다렸으나, 그가 눈에 들어 오지 않는 것을 봐서 청평을 항해 갔음을 알겠어서 그냥 집으로 돌아 왔다.
메아리가 오던 날 북한강 풍경,,
고동산에서 화야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빗속에 그 모습을 감추었다.
천클 출발지가 물게 잠겼다.
마치 화를 풀어내듯 흐르는 황톳물.
경이롭기까지 하다.
정박한 배와 선착장이 길에 올라 올 태세다.
강에는 쓰레기가 유유히 흘러 내려 간다.
비가 내리는 틈에 각종 쓰레기를 내 버리는 강변 사람들..
그들은 대부분 그 강에서 벌이를 하여 생계를 이어 가는 사람들이다.
민도가 낮음은
한 세기는 지나야 교정되리라,,
지금은 달리 기대할 게 없다.
첫댓글 에디쉬님 반가웠어요 ~ 힘
에고.. 맥주라도 한 잔 하고 헤어지렸더니.. 오늘 많이 뛰셨나 봐? ㅎㅎ 힘!!
에디쉬님 얼쩡해서리 강가에가면 클남니다...
요즘 열심히 하시네요...힘~~~
ㅋㅋㅋㅋ
그려 염심히 하네..
자네가 이기지 못하면 빠따를 칠 힘은 있어야 할 것 아닌가..
화야산 염소 잡아먹으러 가야 되는데...보신하러 함 가시죠. 화야산 염소계..만들어서리..ㅎㅎ
화야산에 염소가 있기는 한겨? 없으면 말해.. 작은 염소 서너마리 데리고 갈 테니..ㅋ
(하루 지나고 나서 보니)
아니.. 산성이 언제 상선약수님으로 바뀌셨나? ㅎㅎㅎ
술에 취했던 모양이구먼유..
약수헹님 염소 잡아 오신다고요~~~~~~~~~~!
클라리넷 소리가 너무 아름답네요. 창가에 앉자 커피 마시며 감상했습니다. 에디쉬님 힘
서툰 음악입니다. 조만간 잘 익겠지요..ㅎㅎ 고맙습니다.
짝짝짝~~ 잘 들었습니다.
클라니넷 소리 참 좋네요 첨들어봐요 앞으로도 많이 많이 들려주세요!
이 소리는 클라리넷이 아니고,
소프라노 색소폰입니다..
다음에 클라리넷으로 곡 하나 올리겠습니다..ㅎㅎ 힘!!